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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셰프의포차 후기

진예령 2020. 4. 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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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벚꽃이 폈....다가 지기 직전쯤(사진에도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하는 새싹이 보인다) 집근처에 벚꽃 구경을 다녀왔다. 마스크쓰고 산책 겸 나간건데 동네 주민과 같이 돌아다니다가 근처 식당까지 가기로 했다. 

벚꽃이 핀 김에 바람이 쫌만 덜 불고 더 따뜻했으면 벤치에 앉아서 간단하게 뭐라도 먹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럴 수 있는 날씨가 아니어서 식당으로 이동..... 

동네에 살고있는데도 여기는 가보지 않았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여긴 가볼만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아주대 근처에서 미스터쉐프가 학생들에게 제법 유명한 밥집이자 맛집인데 (일단 10년전엔 그랬다. 지금도 그럴것 같긴 하다) 거기에서 같이 일하던 자식...형제들? 이 하나씩 분가해서 차린 식당이 근처에 한두군데씩 있다. 

다들 요리솜씨가 좋아서 맛도 괜찮으니 가보면 좋다. 각각 컨셉(?)이 조금씩 달라서 하나씩 탐방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셰프의 포차는 좀 포장마차 같은 느낌인데 인심이 아주 좋고 음식이 맛있는게 주제인듯.

파란색 걸레는 마치 식탁을 장식하는 포인트처럼 있지만 방금 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있어서 정리중인 테이블인 것이다....

메뉴판의 강력추천 메뉴는 정말 추천하는 메뉴다.

나도 개인적인 취향차이로 육회와 탕수육만 먹었지만 둘 다 정말 맛있다. (사실 다른것도 먹어보고는 싶은데 소규모로 오는데다가 처음 오는 사람이 꼭 있어서 강력추천 메뉴 말고 다른걸 도전해보기 어렵다...ㅜㅜ 다른 메뉴도 좋아하는거 많은데 왜 도전을 못하니....)

기본안주로 내주는건 독특하게도 묵사발이다. (이런거 기본안주로 내주는데는 여기밖에 못본듯) 

간도 제법 되어있어서 나한텐 적당했는데 지인은 요새 저염식을 해서인지 간이 좀 쎄다고 했다. 

내기준엔 적당히 먹을만해서 메인안주 나오기 전 술안주로도 딱이다 싶은 느낌. 

그리고 메인 안주 탕수육!! 

중국집이 아니라 포차인데 탕수육을 주문하면 이렇게 산처럼 쌓아준다. 

탕수육을 주문해서 탕수육이 나왔는데 친구들에게 사진을 공유하니 치킨 아니냐고 .... ㅋㅋㅋㅋ 왔던 사람도 못알아보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 진짜 사진을 보니 치킨 느낌이 난다. 치킨탕수육인가.... (양념탕수육이 생각나는 메뉴다)

진지하게 치킨이 아니라 탕수육이다. 

부먹으로 나오는데 튀김이 바삭해서 찍먹파인 나에게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찍먹파지만 사실 둘 다 잘 먹긴 함)

 

두명이서 시작해서 두명이서 끝날줄 알았는데 한명이 추가되어서 탕수육만 먹다가 미묘하게 부족한 느낌에 육회를 추가했다.

육회는 왼쪽처럼 나오는데 별 생각없이 노른자 넣고 섞다가 노른자 올린 사진을 안찍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냥 섞을까 했는데 노른자 더 달라니까 주셨다 +_+ 덕분에 노른자도 올라간 예쁜 육회 사진을 건졌다. 

 

육회엔 소주지! 하고 맥주를 먹다 소주로 변경. (사실 맥주 다 마셔서 변경)

사진찍곤 그냥 다 비벼서 먹었다. 야채보다 고기가 훨씬 많으며 (당연하게도) 간도 적당해서 먹을만했다.

하지만 뭐랄까... 예전에 먹었던것보다는 아쉬운 느낌이 든다. 내가 너무 오래전에 가서 좋은 느낌만 기억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물론 이번에도 맛있긴 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라서 가게가 변한건지 내 입맛이 올라간건지 모르겠다.

그러니 다음에 다시 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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