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낭여행 3박5일 첫날
진예령
2018. 12.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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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을 타고 도착한 다낭에서 우리가 한 일은, 환전이었다.
다낭에 오기 전에 한 환전은 달러로 한거였고 실제로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동"이라서 다시 한번 환전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바로 베트남 동을 살 수는 있지만 환율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해서(환율 우대도 잘 안해주는 화폐라 수수료도 크다) 보통 한국에서는 달러로만 해서 베트남에서 동으로 다시 환전을 한다.
호텔에서 환전을 해준다면 다행이지만 안해주는 경우에는 시내의 환전소나 은행 등에서 환전할 수 있지만 당장 호텔까지 가는 돈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이 공항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해야한다.
당연히 환율은 좋지 않으니 딱 필요한 정도 +a 정도 하는게 좋다. +a를 적은 이유는 환전을 너무 부족하게 하면 (나처럼) 베트남인데 돈걱정을 하게될수 있기 때문이다ㅠ
그리고 이 근처에서 택시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국인을 등쳐먹을 가는성이 높은 분들이라고 해서... 낚이지 말고 그랩(우버랑 비슷하다. 부를때 거리기준으로 가격도 정해져서 엄청 편하게 이용할수있다!) 으로 부르고 타는데 좋다.
기사가 정해지고나면 기사와 메신저 등으로 연락해서 있는 위치등을 정할 수 있다. 우리가 정한 위치는 4번기둥 앞.
심지어 제법 오랫동안 내려서 이 날은 하루종일 비가왔다.
실내에서 유리창을 통해서 사진을 찍는것도 제법 사진이 잘나와서 좋았다.
휴가때는 뭘 해도 느긋하고 여유를 즐기게 돼서 심성이 고와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국에선 (특히 출근할때 오전 등) 만사 귀찮고 짜증이 나던데...
설마했는데 다낭에선 정말 이 이후로 베트남 컵라면을 종류별로 털어서 야식으로 삼았다.
첫날 아오자이를 맞춰야 다음에 놀러가는데서 바로 입을 수 있겠지 하는 계획이었다.
5시쯤 출발해서 5시반쯤 도착했는데 벌써 날이 많이 어두워져있었다
아오자이 한벌을 맞추는데 보통 한화로 15000원~20000원 정도에 맞춘다고 한다. 베트남 동으로는 30만동~40만동 정도인데 간혹 20만동 같은걸 불러서 엄청 싸게 해준다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이 경우였데 이런건 수선비를 따로 받아서 결국 35~40만동 내외의 금액에 들어가게 되니 혹하지 말고 잘 따져보기를.
위에 이렇게 걸려있는 천들이 아오자이가 될 원단이다. 보통 천이 두장 걸려서 화려한건 원피스쪽 단순한 천은 속바지가 되는데 속바지 색은 원피스 자수색과 같은 걸로 맞춘다. 다른걸 원하면 얘기해서 바꾸는것도 괜찮다.
맞춤 옷이니만큼 깨알같은 디테일이나 수선시 변경할것 등의 주문을 더 할수도 있는데 원하는게 확실하다면 요청하는것도 좋다.
실내공간은 이렇게 생겼는데 분위기는 콩카페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기도 했다. 1층엔 시나몬향이 정말 엄청나게 난다. 아니 왜죠...? 대표메뉴 코코넛커피 아닌가? 사실 조금 이해할수 없었지만 메뉴중에 시나몬 들어가는 음료가 닜긴 했다
그 외의 추천메뉴는 역시 카페수아.
연유가 들어간 커피가 괜찮다. 베트남 커피 하면 사실 코코넛커피보다 연유 커피가 더 유명하긴 하다. 호텔에 있는 조식 부페에도 카페수아가 있을만큼 잘 알려져있고 다들 먹는 음료인것 같기도 하다.
이후에 또 콩카페 갔을때 카페 수아를 먹었는데 이것도 괜찮았다. 메뉴는 중간에 있는 ce black coffee oi sagong. 카페 사이공이라는 이름으롤도 불리는데 이 메뉴도 추천한다. (여기 코코넛은 내 입에 안맞는다고 생각했던 코코넛을 제법 괜찮게 만들어준 코코넛이지만 그럼에도 코코넛이싫다면 카페사이공을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강가에 있는 덕분에 뷰도 나쁘지 않고-비록 비가 오고 카페 바로 앞에 전깃줄이나 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 않았음에도- 시장에서 베트남 모자도 하나 장만한 덕분에 분위기도 제법 낼 수 있어서 신나게 사진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아 베트남가면 다들 사오거나 (사서 쓰고다니는) 이 모자는 사실 비와서 하나씩 장만하자며 한시장에서 하나씩 산건데 비를 막기에도 완벽했고 우비와 함께하기에도 좋았다. 가격은 3만동~5만동 정도인데 한시장에서는 흥정하기 나름이라.... 처음가면 5만동을 부르고 잘 깎으면 3만동 정도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도 4만동 정도에 하려다가 여러개 사면서 더 싸게해달라고 땡깡부려서 3만동까지 깎아서 샀었다. 깎을때는 나름 흥정하는 재미가 있어서 막 깎아서 샀는데 나중에 사고나서 계산해보니 5만동이면 2500원인데 그걸 3만동... 천원 더깎아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했나 하다가도 시장에서 많은걸 사지는 않은 만큼 한두번 흥정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도 괜찮았던듯 싶다.
콩카페로만 알고있었는데 딱 보자마자 어 여기다! 를 외치고 찾아갈만한 곳이었다.
간판도 아주 잘 보이고 바깥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서 카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곳이다.
입으면 치마가 거의 발목까지 오는데다가 맞춤이라 상의각 꼭 맞는데 양 옆구리 아래로 다 트여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 특히 배는 트여있는 부분에 있으니 거리낌 없이 돌아다니고 먹을 수 있었다. 보이는건 어떻게 하냐고? 같이 있는 속바지가 거의 허리 위쪽까지 올릴 수 있는 길이라 옆구리도 보이지 않는다.
아오자이 천이 고르기 나름인데 대체로 시스루 느낌이라 속옷 색깔을 잘 맞춰입지 않으면 너무 티나게 비치는게 아쉽긴 했다. 색을 맞추거나 눈에 안띄는걸로 입으면 괜찮았다. 혹은 옷을 고를때부터 두꺼운 천이라거나 비치지 않는 천을 잘 고르는게 좋겠다.
자수는 아예 없는걸 고를게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들어간게 더 예쁜것 같기도 하다. 심플이즈 베스트라고 자수가 적게 있는건 조금 애매한 느낌도 있었다.
계속 비가와서 중간에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다시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다. 지도로도 가깝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비오는 데다가 저녁이라 어두워서 가는 길은 체감상 훨씬 길었다. 중간중간에 아직이냐고 계속 물어보고 조금만 더가면 된다 한블록만 더! 같은 얘기를 하면서 이동했다.
한국이랑 비교해도 제법 싼 가격이었지만 중간에 환전을 더 못해서 우리가 가진 돈은 오전에 공항에서 환전을 한 금액이 다였다. 덕분에 배터지게 해산물을 주문해 먹기 어려운데 그 와중에도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어서 키로당으로 주문을 못하고 half half half... 로 주문할수밖에 없었다. 키로당 얼마! 라고 하면 반띵해서 달라고 하고 세종류를 주문했다.
해산물 가격이 싼 만큼 다른 것들의 가격을 하나하나 따지는데, 물도 당연히 가격이 붙어있고 물티슈 하나도 가격이 붙어있으니 안썼다면 계산할때 반납하고 빼달라고 하는게 좋다. 상차림비도 있으니 인원대로 있는지도 확인해야한다.
사실 음식이나 서비스 등등 특히 가격이 아주 맘에 들었고 음식도 전체적으로 맛있었는데 단하나 맘에 안드는게 안쪽 자리의 가라오케였다. (내가 노래부르는게 아닌한 맘에 안들수밖에 ... 아는사람도 아니고.)
그리하여 이른 저녁시간 혹은 점심을 노려 가는것을 권장한다.
새우 가격은 한마리에 천원 정도?
이정도 양에 6~7천원? 괜찮은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안주 한접시 나오면 만얼마가 기본으로 나올테니....
hao hao는 뭘 먹어도 무난하게 맛있는 컵라면이었고 다른건 종류마다 조금 차이가 있었다. 특히 향신료 들어간게 많아서 향에 약하면 못먹을만한 컵라면도 있었다. 신기한건, 고수가 하도 유명해서 컵라면에서 향신료맛이 나서 못먹는다면 그것은 고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단 레몬그라스 향이 더 강해서 못먹는게 많았다. 고수는 그냥 몇개빼고 먹거나 잎을 따로 먹는게 아니라면 괜찮았는데 말이다.
맥주맛이 더 진한걸 원하면 비어사이공을. 비어하노이는 사이공에 비하면 쪼금 아쉬운 맛이었다. 맥주는 한캔에 오백원, 컵라면은 200~300원? 정도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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