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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파도맛을 보여주는 웨이브파크 (+ 한울공원 노을 구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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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파도맛을 보여주는 웨이브파크 (+ 한울공원 노을 구경)

진예령 2021. 10. 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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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고민하게 되는 웨이브파크.
나도 생각은 예전에 했지만 차가 없다 + 가격이 매우 비싸서 바다에서처럼 하루종일 죽치면서 놀 수 없다는 단점에 몇번 포기했다가 주변에 웨이브파크에 가는 사람들을 모아서 카풀을 하길래 냉큼 손들고 따라가봤다.

주차장을 통해 쭉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는 안찍고 주차장 입구 근처에 있는 서핑하는 토끼 동상만 찍어왔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들어가면 신발 놓고 탈의실 들러서 옷갈아입고 안전교육을 가도록 되어있다.
생각보다 앞에서 해야하는 단계들이 있어서 강습을 신청했다면 강습시간부터 단계별로 소요되는 시간이 제법 있다. 늦지 말고 강습에 가야 뭐 하나 스킵하지 않고 다 들을 수 있으니 지각하지 않도록 신경쓰자.

전체 구조는 서프존과 웨이브존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웨이브존은 그냥 지도로만 보고 잠깐 구경만 한게 다라서 딱히 설명할게 없다. 서핑은 서프존에서 한다고 보면 되는데
강습을 듣는 샤카하우스 앞 공간과 식당이 있는 샤카하우스. 그리고 서핑을 하는 서프코브 정도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서프코브에는 왼쪽에서 파도가 오는 곳과 오른쪽부터 파도가 오는 곳으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쪽으로 파도를 탈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 것 같다. 훈련을 하기 딱 좋다 (돈만 많으면 얼마든지....)

웨이브파크는 베이와 리프구역으로 나눠서 타게되는데, 아예 처음 서핑을 한다 혹은 탄지 얼마 안됐다, 파도를 잘 못잡는다, 거품을 탈거다, 그린웨이브를 이제 막 타기 시작했다 정도면 베이에서 타고
이제 좀 서핑 탄다 하면 베이에서 리프로 넘어가서 타면 된다. 잘타는 분들은 항상 리프ㅎㅎ
가보면 중간에 빨간색 큰 선으로 영역표시가 되어있어서 넘어오지 않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리프에서 타는 사람들은 팔에 띠 같은걸 두르고 들어가서 구분을 하더라. 가끔 실력이 안되는데 리프를 예약하고 탄 경우, 위험할 수 있어서 잘 못탄다 싶으면 베이로 강등되기도 한다.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면 해변에 가까운 곳에서 강습듣는 사람들은 베이, 아예 바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타는 분들은 리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장비 렌탈을 하려면 아래 공간에서 렌탈을 하면 되는 것 같은데 스펀지 보드 말고 하드보드도 렌탈해주는게 좋았다. 담에가서 하드보드 체험해봐야지 마음먹고 나는 강습존으로 갔다. 강습듣는 사람들은 여기서 장비를 빌리는게 아니라 다 강습듣는 곳으로 이동해서 장비를 받아야 했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는데 이때가 아마 (9월 둘째주 기준) 오전 10시타임. 이정도면 나름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아서 탈만한 정도? 9시는 아예 상급파도라서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지만 구경하기는 아주 좋았다. 와~ 저런 파도도 탈 수 있는거구나를 보다가 잘타는 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10월 파도 세션을 가져와봤는데, 웨이브파크 공지사항(https://www.wavepark.co.kr/notice )에 가면 몇시에 무슨 파도인지가 나와서 파도 높이를 대충 짐작하고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제법 비싼 편이라 한시간 타러가면 정말 열심히 타야한다는 압박감이 든다.

서프존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맨 끝, 이 공간에서는 서핑 강습이 이루어진다. 나도 강습을 여기서 들었는데 한가지 흠이라면 그늘이 없어서 이론강습을 듣는 중에는 아주 매우 많이 덥다는 것.... 심지어 수트도 다 입고 강습하니 한여름에는 끔찍...

맨 왼쪽은 식당 입구였는데, 오전에만 방문해서 파도타고 점심즈음 나왔기에 이 식당에서 뭘 먹진 않았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못사먹을 정도는 아닌듯? (그렇게까지 비싼건 아니었는데 놀이시설 안에 있는 식당이라면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그런 가격대라...) 무알콜 술도 있어서 기분내기도 좋을 것 같고 술도 있어서 파도타고 와서 한잔하고 집에 가기도 좋을 것 같았다.
맨 오른쪽의 카바나는 미리 돈을 내고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금고도 있어서 귀중품을 따로 보관해두고 맘놓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보였다.



이쪽은 웨이브존. 지금은 이미 폐장한것 같고 내가 갔을땐 9월중순이라 (늦은 포스팅...) 안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있었다.
여기 그늘에 있는 곳들도 돈을 내고 미리 예약해서 사용하는 곳... 파도부터 시설까지 모두 자본주의가 빠지지 않아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다.


나가는길에 서프보드가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걸 봤는데 사실 이렇게 봐도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유튜브 보면서 공부해봤다. 이분이 서핑보드 종류를 제일 잘 설명해주시는 것 같다.
https://youtu.be/COhCLvBhHVM

하지만 나같은 서린이는 첫보드부터 고민해야하는 상황... 이라 첫보드 추천 영상을 이어서 봤는데, 이분 어쩐지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싶더니 올림픽에서 서핑 결승 해설해주신 분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9JcouzIlWQ


노을을 보기에 좋았던 시흥의 한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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