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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또다른 재미 - 미션시티스윙(WCS)

진예령 2018. 4. 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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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West Coast Swing, 웨코)를 하면서 얻은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면, 색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춤을 춰볼수 있다는 것인데,


저번에 러시아 여행갈때는 블라디보스톡에서 날짜가 다행히 맞아서 행사에도 참여하고 신기한 기분으로 춤을 추고 왔었다.

그 때는 사실 춤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됐고 해외에 나가서 춤을 춘다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익숙하게, 더 재미있게 놀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출장으로 나갔는데 다행히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소셜이 있는 수요일 저녁엔 일정이 비어서 춤추러 다녀올 수 있었다.


위치는 여기, Mission city swing. 미션시티스윙!


호텔이 많은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져있는데다가 시간도 수요일 오후 9시~11시반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우버를 타고 이동했는데, 비용은 갈때 7.73, 올때 6.28 달러였다. (유니온 스퀘어 근처 호텔, 우버Poor 기준)



도착한 소셜장소의 모습은 이랬다. 비도 오는 날이라 급하게 사진을 찍어서 다 흔들렸는데, 

열린 문으로 노래가 흘러나오는게 아니었으면 어딘지 못찾을 정도로 주변은 조용했고 아무것도 없었다. 

건물도 대부분 1-2층으로 낮았고 그 흔한 가게, 마트 이런게 하나도 없는 주택가 같은 곳이다. 

주변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은 주민들의 차들도 있겠지만 아마 춤추러 온사람들이 주차해놓은 것도 제법 될거 같았다.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도 있었고 운전해서 오는 사람도 있었다.

 


9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사람들이 슬슬 차고 있었다.

여기는 조금 신기한 구조였던게, 아래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안쪽에 넓은 공간 하나가 있어서 거기서 대부분 춤을 추는데,

사이에 화장실과 화장실 앞 공간이 작게 하나 있고 반대편, 들어오는 입구쪽에 또 다른 공간 하나가 있어서 여기서도 춤추고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춤추다가도 사람들이랑 얘기하면서 사진도 찍었어야 했는데 진짜 춤만 추다가, 

잘추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그걸 구경하다가 춤추다가 ....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돌아가는 길에야 아 사진 더 찍을걸 하는 후회를 했는데, 생각해보면 항상, 춤추고나면 다 끝나고 사진이 생각나더라.

신나기 그지없는 시간을 보내는 건 좋은데 나중에 그걸 떠올릴 게 얼마 없으니 지속력이 좀 떨어지는것 같기도 해서 아쉽다. 다음엔 꼭!




여행에서 춤추러 가는건, 정말 춤이 좋아서 가는것도 있지만,

- 한국과는 다른 사람들, 다른 패턴, 다른 방식으로 추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 친화력이 좋다면 사람들한테 말붙이면서 여행 정보를 얻을수도 있고 그들의 문화나 생활방식 등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눠 볼 수도 있다. (내가 했다는건 아니고...)

- 영어로 대화를 못해도 춤은 출 수 있다.

- 여행가서 춤이라니, 영화에서나 보던 것 같은데? 

- 흔하지 않은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냥 관광지만 찍고 오는 그런거 말고.

- 웨코는, 팝송을 좋아한다면, 음악을 좋아한다면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제는 여행가면 춤추러 갈 수 있는 나라를 찾아갈거다. 



+ 내가 추는 춤은 웨코지만 한국에는 린디추는 사람도 많고 여행가서 린디 추고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쫌만 찾아보면 어딜가도 이렇게 춤추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신나는 여행을 위해서라도 춤을 하나쯤 배워두면 좋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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