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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이건 2월말~3월초 한창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엄청난 기세로 불어날때였다. 사람이 엄청 많은 강남역 출구 근처. 몇번 다녀본 사람이라면 어딘지 알 것 같다.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 평소같다면 사람이 엄청 많을땐데 마치 이른 아침과 같은 인구밀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2월 마지막주 토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평소엔 사람에 치여가며 지나가던 길을 이렇게 휑할 때 지나가니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마저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다니니 코로나를 눈으로 체감할 수 밖에 없었다. 강남대로는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코로나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곤 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다들 피하려고 한다는건 그만큼 코로나를 피하려고 한다는 의미니 말이다. 여기서부턴 3월초. 주말..
강남역 12번출구에서 골목 사이로 조금 들어가면 예쁘게 꾸며진 가게가 있다. 그 옆에 다른 느낌으로 맘에드는 맥주집도 있어서 둘 중 어디로 갈까 하다가 사람이 조금 더 있어보이던 슬링으로 갔다. 바깥도 깔끔하고 예뻤지만 안쪽도 괜찮았다. 홀 옆으로 들어갈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쪽에 앉았는데 더 안으로 들어가면 프로젝터도 틀어놓고 볼 수 있는 인원 많은 사람들의 모임 같은걸 할 수 있는 듯 했다. 아쉽게 화장실가는 길에 구경만 해서 안쪽 공간까지 찍진 못했지만 직장인 모임 같은걸 슬링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모양인지 홍보글이 붙어있어 찾아봤다. 주문한건 코로나와 호가든 로제. 코로나는 레몬을 넣고 작은 잔을 같이 주고 호가든 로제는 큰 잔을 줘서 따라마시면 된다. 그리고 맥앤치즈! 저녁을 먹고 맥주마시러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