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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진예령 2017. 5. 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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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평범하게, 수능을 보고 대학을 나와 어딘가의 회사에 취직해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꼭 한번 읽고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책.

미래에 기계가 내 일을 대체하게 된다면,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내 일은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가.
나는 지금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에도 내가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고급 기술이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해서 최근 고민이 많다.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내 윗분들처럼 좀 더 고급 기술 위에서 통찰력을 보이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할 수 있을 여력이 나한테 있는가, 등의 여러 문제를 생각하느라 책을 읽는데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그 밖에도 돈을 벌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고, 우리나라의 사교육 비용,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노인 복지 등 미래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주제를 다뤄서 책의 전부에 흥미가 있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어딘가는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 알아야 하는 주제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여태 우리가 겪어온 길이기도 하고 앞으로 겪게 될 일일 수도 있다.

기계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일. 고급 기술을 가지고 내 길을 찾거나 기계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건데, 프로그래머로 더 깊이 파고들어 직업 기술을 갈고 닦아 앞으로 5~10년을 더 일하면서 최근 취미를 붙인 춤을 갈고닦아 이후의 삶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 듯 싶긴 하다. 물론 어느 책에서 본 것 처럼 지금 직업에 취미를 붙여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겠지만 춤추는 프로그래머... 주변에도 제법 있긴 하지만 합쳐서 어딘가에 활용하는 건 아직도 상상이 가지 않는다.

최근 관련 책을 읽으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보고 있는데 주식에 정말로 '투자'를 한다면 나쁠게 없다고 생각 하기에 이 책의 저자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선 제법 공통되는 점들이 많아 좋았다. 사실 주식 투자 비중이나 금융 관련 자산 비중도 늘리고 싶지만 내 자산 기준으로는 아직 원하는 비중에 다다르진 못했다. 적어도 반반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목돈 모으는 것과 병행하며 투자하다보니 안정적인 편에 치우친듯 싶다. 제법 주식도 샀다고 생각했는데도 비율로 따져보면 전체 자산 중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게 30% 정도 되려나. 예전 어느 책에서는 젊을수록 위험 자산인 주식 등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댔는데 비율 상으론 아직 멀었다. 역이어야 할거 같은데 그게 쉽게 안되는 걸 보면 내 성향은 안정적인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 젊으니 돈을 모으면서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는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일 혹은 꼭 사람이 해야 하는 일, 어느 기업에서 뽑는 인재상 등을 얘기하며 사교육을 통해 주입식 교육을 받은 수능 고득점자 보다 독서를 즐기고 인문학 책을 읽은 사람, 자기의 생각을 기르고 창의력나 통찰력 등이 뛰어난 사람 등이 이후 세대에서도 살아남을 거라는 얘기를 했다. 이 책 외에도 많은 책들에서 그런 얘기들을 보고 이유도 적당히 납득은 하고 있지만 아직 인문학 책을 즐겨읽진 않아서 그런지 가슴에 와닿진 않는다. 그나마 최근에 역사쪽은 흥미가 생기고 있지만 인문학 책이라는 게 나한테도 그렇게 도움이 될만할 지는 조금 더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며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관심 분야가 워낙 통째로 옮겨가는 식이라 인문학까지는 아직 부족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만ㅎㅎ 분야별로 나름 조금씩은 읽어본 책들이 있지만 비어있는 틈들도 많아서 그 사이도 더 채우고 싶다. 그러다보면 지금보다 더 생각도 깊어지고 고민도.... 덜 하거나 지금처럼 오래 걸리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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