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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소풍느낌 삼겹살김밥 만든 후기

진예령 2020. 5.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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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면서 고기를 대량구매한 후기. 

그래도 다양하게 먹어보겠다고 돼지고기를 무더기로(3KG) 사면서 구이용, 수육용, 제육용으로 각각 1kg 씩 사긴 했지만  삼겹살만 1 kg.... 생각보다 먹기 힘들어서 반은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사실 원래 알던 레시피는 아니고 어떻게 요리할까 찾아보다 괜찮은 방법이다 싶어서 김밥을 만들기로 한거였다.

삼겹살은 고기를 굽는다. 라는 방법에서 추가로 김밥을 만다는 것 까지 들어간 건데,

일단 고기를 굽는다. 집에 냄새가 배는 건 좀 감수해야하는데, 최대한 환풍기 및 주방 양 옆의 창문을 다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냄새를 빼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도 굽고나서 하루정도는 주방에 고기냄새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고기 외의 재료로는, 삼겹살 싸먹을때 자기가 잘 싸먹는 재료를 생각하면 된다.

상추 또는 깻잎 (혹은 둘다) 이라고 해서 선호하는 깻잎으로 사왔고, 마늘도 넣고싶어서 사왔다.

거기에 당근이랑 버섯도 추가! 

밥은 현미밥으로 집에 남는 햇반이 있어서 하나 데워서 활용했다. 두줄밖에 안나와서 조금 아쉬움... 

양념은 고추장에 깨와 김가루가 들어간 후레이크를 활용하고 참기름을 한스푼 넣어서 비벼줬다.

다른 양념으로 쌈장에 참기름 정도 활용하는 레시피들이 있었는데 쌈싸먹을 때 선호하는 조합으로 추가해도 될 듯 싶다 (거기에 참기름 정도)

당근은 볶는게 맛있다 *-_-* 버섯도 넣고싶어서 같이 볶아줬다.

삼겹살 구울때 채썰어둔 당근과 버섯을 같이 넣고 기름에 살짝 볶아주면 된다.

센불에 볶으면 금방 타니까 타지않도록 자주 뒤집고 후딱 빼내는게 좋다.

김...... 은 김밥김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집에 있는게 구운 김 뿐이라 구운 김에 말았다.

참기름까지 버무린 밥을 올려서 조금 시간이 지나니 눅눅해져서 의외로 말기도 편한 상태가 되었는데, 항상 이런 상태가 잘 되는건 아니라서 ...... 할 수 있으면 김밥김을 사용하고 집에 구운 김밖에 없다면 그냥 이런 김을 사용해도 칼을 잘 쓰거나 간을 잘 조절하면 이렇게 사용하는것도 나쁘진 않다. (물론 덜 편하긴 하다)

이 삼겹살 김밥을 만들때가 처음 시도했을때인데, 이 김으로 김밥을 말고도 괜찮은 상태가 나와서 항상 괜찮은줄 알았다가 다음에 다시 시도해보고 김밥 말면서 살짝 실패하고, 썰면서 더 실패하고나서 왜 어려운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김밥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바삭한 편이라 말때도 어렵고 썰기에도 제대로 안되어서 이상하게 썰리거나 안썰릴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 삼겹살 김밥을 말때 의외로 성공했던 이유는, 고기를 익히는 동안 밥을 미리 올려둬서 고기가 익는 동안 김이 눅눅해져서 썰기 쉬운 상태가 되었던 것이 좋은 이유였던 것 같다.

-> 김밥김을 사용하는걸 권장한다.

 

미리 양념해둔 밥을 김 위에 얇게 펼치고 깻잎(상추)를 한쪽에 올려둔다.  그리고 고기를 얹고 (사진엔 없지만) 당근과 버섯, 마늘같은 야채를 올린다. 

김밥을 말 때는 양손을 써야해서 사진이 없지만 김 끝과 삼겹살 부분을 잡고 말아주면 된다! 

집에 김발이 없어서 손으로 꼭꼭 싸려고 애썼는데 김발이 있다면 김발을 활용하는게 확실히 편하긴 하다 

물론 김발 없이 말아도 손재주가 좋다면 (자랑!!) 김밥의 모양새가 잘 나오긴 한다.

접시에 말아둔건 잠깐 올렸다가 잘라서 다시 올렸다.ㅎㅎ

안에 양념한 밥과 고기, 당근 조금과 버섯, 그리고 마늘이 들어가있는게 보인다 +_+ 

결과물이 제대로 나온 것 같아 매우 흐뭇한 사진. 맛도 좋았고 넣으려고 한 것도 잘 들어갔다.

그리고 어렸을때 엄마가 김밥을 싸주면 왜 항상 대량으로 만드는지 깨달았다.

김밥을 만드는 시간의 대부분은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인데, 두줄 만드는건 진짜 ....... 마는것보다 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든다. 재료가 대량이거나 소량이거나 준비하는 시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두 줄 만들때는 원래 이렇게 걸리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다섯줄 정도 만드니까 만드는 시간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밥 데우는 시간 및 고기굽는 시간 포함 1시간 내외)

고기 양은 정해져 있었기에, 정해진 양의 고기를 굽고 햇반 하나로 김밥 두줄을 만들었는데 고기와 야채가 남아서 남은걸 점심으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김밥은 그날 저녁 ㅎㅎ)

맛있는것만 넣은 덕분인지 결과물도 아주 흐뭇하게 나와서 뿌듯하기 그지 없던 식사. 하지만 요리의 면에 있어서는 좋은 교훈도 좀 얻었다. 다음엔 참고해서 더 맛있는 걸 만들어봐야지 .....

 

 


사진이 많은 덕분인가 메인에 또 올라갔다 

최근에 포스팅한게 거의 없었는데 뭔가 하고 살짝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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