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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의 주말 + 빌라드지디 수서 예식장 후기

진예령 2020. 3. 3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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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월말~3월초 한창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엄청난 기세로 불어날때였다. 

사람이 엄청 많은 강남역 출구 근처. 몇번 다녀본 사람이라면 어딘지 알 것 같다.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 평소같다면 사람이 엄청 많을땐데 마치 이른 아침과 같은 인구밀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2월 마지막주 토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평소엔 사람에 치여가며 지나가던 길을 이렇게 휑할 때 지나가니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마저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다니니 코로나를 눈으로 체감할 수 밖에 없었다.

 

강남대로는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코로나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곤 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다들 피하려고 한다는건 그만큼 코로나를 피하려고 한다는 의미니 말이다.

 

여기서부턴 3월초. 주말의 한낮이었다. 

비어있는 지하철은 사실 흔히 볼 수 있긴 하다. 아주 늦은 저녁이나 주말 이른 아침에 타면 한번씩 볼 수 있는?

하지만 주말 낮에 이동하는데 지하철에 이렇게 사람이 없으니 정말 편하긴 한데 이상한 느낌이었다. 

3월초 친구의 결혼식으로 갔던 수서역 근처의 빌라 드 지디.

셔틀버스 타는곳 안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버스타는데 살짝 헤메긴 했지만 도착은 잘 했다. 

4번출구로 나와서 1분거리라고 하길래 바로 앞에서 타는건가 했는데 나와서 쭉 직진해서 횡단보도를 한번 건너가야했다.

결혼식은 와 진짜 예뻤다. 야외에서 하는것 같은 분위기면서도 온실에 있는 것 같기도 해서 흔한 예식장이랑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뭐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한것도 아니라 예식장 1도 관심 없었는데 여긴 정말 예쁘더라. 

 

지인들의 정보 보호를 위해 최대한 블러를.... 

코로나 때문에 원래는 훨씬 더 많았어야할 식장이 텅텅 비어있어서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더 많았으면 엄청 불안했을것 같기도 하다. 결혼식도 가야하나 엄청 고민하다가 친한 친구 결혼식이니 가자! 하고 마스크 꼭꼭 쓰고 가서 사진찍을때만 잠깐 벗고 밥도 안먹고 나왔으니 .... 

다른 사람들도 비슷했는지 예식 중간에도 모두들 마스크를 꼭꼭 쓰고 있었고 사진찍을때도 얼마 없던 지인들 절반은 식사가 아니라 바로 귀가하러 돌아가더라. 

그 정도면 가서 식사해도 사회적거리 다 지키면서 회사 식당에서 먹는것처럼 일렬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갔던 예식장은 위쪽이었는데 1층에도 또 다른 예식장이 있었다. 조금 더 넓을 것 같긴 한데 뭘로 활용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식사를 하지 않아서 무슨 맛있진 모르겠고 갔던 친구가 사진을 보내줬는데 맛있어 보였다 ...... 엄청 .....

메뉴도 제법 다양한것 같고 해산물 종류도 괜찮게 나오는 것 같은데 못먹어봐서 정작 평가할 순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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