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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기능사 20년4회 실격 후기(휘경동)

진예령 2020. 12. 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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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멍청함에 빡쳐서 잠이 안오는 상태라서 정말 따끈따끈한 후기를 남겨본다. 

미뤄뒀다가 다음에 쓰려고 사진만 찍어놨는데 (사실은 합격하고 합격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잠들지 못하는 밤이라..... 그냥 쓴다. 

 

일단 휘경동 조주기능사 시험장은 위치가 좀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별로다. 

회기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동대문03번 버스 타는 곳이 보이는데 거기서 버스를 타면 도착하는데 15분정도 걸린다.

조주기능사 보는 사람들끼리는 대충 휘경동이라고 하지만 이름을 몰라서 잠깐 검색했었다. 위치는 서울 국가자격시험장(휘경동) 

뭐 사실 위치는 요새 카카오맵으로 찾고 알려주는대로 예상시간 확인하고 따라가니까 굳이 이런 정보 안찾아도 잘 갈 수 있긴 하다. 

버스에서 내리면 아래 사진같은 곳에서 내리는데 바로 길 건너가 시험장이다.

요런 건물이 보임. 왼쪽으로 이동하면 정문이 있다. 

입구에 뭐 자격증 보는 사람들과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는지 조주기능사는 없어서 살짝 당황했었지만 

무시하고 체온재고 들어오니 지하에 조주기능사 실기라고 붙어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자마자 매점이 보이는데 여기서 행주를 파니 챙겨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사도 될듯 싶다. 

뭐지.... 어느 후기에는 행주를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는데 내가 시험 볼 땐 다들 각자 행주를 챙겨와서..... 안챙겨와도 된다고 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제공되는 행주 같은건 안보이던데....

정면에 대기실이 작게 써있는 곳이 보여서 그냥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 시험장은 대기실 바로 건너에 있었다. 

시험장은 뭐 사진 그런건 못찍어와서 이것이 시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 

대기실에서 번호표 받고 바로 찍었던 사진이다. 요런 번호표를 가슴에 달고 시험을 보는건데 크긴 하지만 딱히 시험보는데 거슬리진 않는다. 

3명씩 시험보는데 7번이라 앞에 두팀 먼저 보고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시험보러 갔다. 

한켠에 가방 놓는 의자에 짐 두고 행주 챙겨서 시험장 위치로 들어갔고 자리에 다들 서자마자 2분의 시간을 준다( 먼저 들어가면 둘러볼 시간이 쫌 더 있긴 하다)

2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미리 위치를 알고 가서 대부분 알고 있었으면서도 괜히 더 봐야하나 싶어서 보다가 1분 지나고 알려준다던 문제를 빨리 못봤다. 덕분에 2분이 다 지나고나서야 문제를 확인해서 더 당황했고

문제가 너무 거지같아서 제일 당황했다. (레시피는 외웠지만 보자마자 시간 걸리겠다 하는 생각이 듦) 

1. 허니문

2. 블러디메리

3. 피나콜라다

출제자 양심 어디갔냐...... 

다른사람들 문제 보면 더 쉬운 빌드나 스터도 껴줘서 그런거 보면서 만드는데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겠다 생각했는데 플로팅대신 블렌딩이 들어가있어서 시간이 정말 엄청난 속도로 흘렀다.

사실 집에서 연습해볼때도 블렌딩이 들어가면 시간이 정말 간당간당 했는데 그걸 생각 못한 내 패착이기도 하겠다. 

이 생각을 했으면 앞서 시험본 사람들이나 안내해주는 사람들이 팁이라고 가니쉬는 음료 제출하고나서 만들어도 된다고 하는 말을 떠올렸어야 했는데 시험보는 중에는 긴장해서 그 팁이 생각 하나도 안나더라^^.... 내 머리를 탓한다. 직전에 들었는데도 기억 안남. 

거기다 중간에 떨려서 마음 가다듬던 시간 2~3초. 블렌딩 잘 안된 것 같아 한번 더 갈았던거 2~3초.... 손 떨어서 재료 좀더 넣을 뻔해서 지거에 남은 재료 버린다고 망설인 시간 2~3초 등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다. 시험 볼땐 망설이는 시간이정말 빨리 지나가더라. 맛있게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시간내에 레시피대로 만드는게 목적이니 만큼 그냥 적당히 만들고 빨리 제출하는 게 맞는것 같다.

집에서 만드는거야 맛있게 만드는게 목적이니까 레시피 지키는 와중에도 정성스레 만들지만 그게 시간을 더 쓰게 만든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1,2번을 완벽하게 만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블렌딩을 마지막에 만들었는데.... 생각해보면 블렌딩을 먼저하고 나머지 술을 나중에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시간도 중간중간 확인하라는 팁이 있었는데 시간 확인 음료 두잔 만들고 블렌딩 전에 한번 확인했다. 2분 40초 남았었다. (정말 간당간당.... 집에서 블렌딩 만드는데 보통 2:40~3:00정도 걸린다. 시험볼땐 이런거 계산할 시간은 없었다.)

피나콜라다 블렌딩까지 하고 잔에 따르고 가니쉬를 자르다가 시험이 끝났는데 (이게 가장 멍청한 짓이었다는 생각에 잠이 안온다) 피나콜라다 잔을 제출대에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실격 처리됐다. 

 

어느 시험 후기에는 만든 잔까지는 올리게 해줬다는 말도 있던데 그건 땡 치기 직전에 잔들고 이동하려던 상태라 올리게 해준것 같고... 난 종친다음 옮겨서 안되는것 같긴 했다. 

 

실격에 사인하고 시험장에서 나오는데 나의 멍청함에 빡침을 멈출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레시피 틀린건 없어서 앞에서 들었던 팁처럼 음료 완성하면 일단 올리고 가니쉬를 나중에 올렸어야 했는데 다 만들고 올린다고 시간 확인도 안하고 만든 것 때문에 열받아서 잠이 안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쯤 교훈을 얻으면 진짜 다음 시험땐 중간에 시간 확인하는거랑 음료부터 올리고 가니쉬 만드는건 잊지 못할 것 같다. 몸에 새겨질듯. 


집에서 연습은 이런식으로 했다. 

집에 술이나 재료를 많이 사다놔서 가능한 시험장이랑 비슷하게 놓고 만들 수 있는거 위주로 만들어보고 

전날도 3세트 정도 하면서 안외워지는 레시피들 위주로 했었다 (허니문은 재료가 없어서 못했다) 

이게 나름 도움이 되긴 하는데 다음 시험을 준비할땐 시계를 정면에 두고 7분을 재야할것 같다. 

연습할때 핸드폰 스탑워치를 써서 바로 옆에 두고 했던터라 만들면서 계속 시간을 보게되어서 더 급하게 만들었었는데 시험장에선 시계가 정면에 있어서 만드는데 집중하다보면 시간을 안보게되어 놓치게 된다. 

더군다나 예전에는 1,2분 전에 얼마 남았다고 알려준다고 했는데 누가 민원을 넣어서 안알려준다고 ..... (누가 민원넣었는지 진짜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참고하면 대충 술이나 재료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긴 했다. 이걸 참고삼아 집의 시험장을 꾸몄다. 

blog.naver.com/starlove83/222100863646

 

조주 기능사 실기 시험 후기 (휘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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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일단 시험 끝나고 적당히 힐링은 했으니 이제 잠만 잘 자면 기분 좀 가라앉히고 긍정모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시 자려고 노력 해봐야겠다.... 수틀리면 연습하면서 만든 술 다 먹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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