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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곰돌이와 함께 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인계동 루프탑 955 카페 본문
인계동 효원공원 앞에는 955 카페가 있다. 처음에 카페 이름을 보고 위치가 955번지쯤 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카페를 둘러보고 나서 왜 이름이 955인지를 알게 되었다. (방문했던건 22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즌이었고 지금은 무언가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
들어갈때만 해도 이름의 기원은 알 수 없다. 그저 귀여운 곰돌이가 있겠거니 싶은 정도의 느낌을 주는 카페 간판과, 루프탑이 있을 것 같은 인테리어만 확인할 수 있다. 2층에서 시작하는 이 카페는 3층의 루프탑 공간까지 같이 쓰고 있다.
건물의 크기로 미루어 제법 큰 카페일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카페 내부는 정말 자리가 많다 싶을 정도로 넓었는데 그것도 주말 낮의 데이트하기 좋은 시간이라 그런지 어느새 다 채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큰 테이블은 단체석으로 이용되는지 교회에서 단체로 온 것 같은 분들이 오랫동안 사용하기도 하는 듯 싶었다.
우리가 잡은 자리는 2층에서 공원이 바로 보이는 자리! 계산대도 같이 볼 수 있었지만 카페가 워낙 넓고 꾸며진 인형들도 많아서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아메리카노는 4천원 대였지만 우유가 들어가면서 5~6천원대의 가격을 자랑했고 음료 두잔을 시키면 만원은 쉽게 넘어가는 가격대였지만 공원뷰와 카페 규모를 생각하면 그리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류도 판매하고 있어 뭐 하나 사볼까 싶었지만 이맘때는 한창 다이어트하고 있을 때라.... 아메리카노로 족해야했던 시기였다.
각종 유혹적인 베이커리를 두고 본격적으로 카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시점. 자리를 대충 잡아두긴 했지만 혹시 다른 곳을 보다가 더 좋은 곳이 있지는 않을까 싶어 조금 더 돌아보았다.
계산대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 루프탑이 있는 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 곳으로 올라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계단 틈새의 공간들과 함께 곳곳의 곰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제서야 깨달은 가게 이름의 뜻은 구오오 라는 곰의 외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루프탑은 바닥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던 가을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자랑했다. 다만 햇살이 따가워서 아무도 햇빛 아래에 앉아있진 않았고 그늘 구석에 숨어있었다. 덕분에 멋진 사진들은 건질 수 있었지만 나도 저 햇빛 아래에 나갈 엄두는 들지 않아서 사진만 잘 찍고 다시 내려와서 2층에 앉게 되었다.
역시 햇빛 아래에 있기도 좋은 날씨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실내에는 이렇게 귀엽게 널부러진 곰인형들도 바라보고 있을 수 있어서 힐링하기 좋았다.
사실 처음에 앉았던 자리는 창가자리는 아니었지만 중간 자리에 있다가 창가자리가 비자마자 바로 옮겨갔다.
주문한건 나의라임오렌지나무 라는 음료와 아메리카노였는데, 라임오렌지나무에는 오렌지주스를 곰돌이 모양으로 얼린 얼음이 들어가있어서 보기만해도 화려하고 귀여웠다. 곰돌이 얼음틀이 있다면 비슷한 음료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창가에 앉아서 맛있는 음료와 함께 공원을 바라보는게 힐링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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