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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광교 24시 무인카페 b:eat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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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광교 24시 무인카페 b:eat 후기

진예령 2023. 2. 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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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무인카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물가상승과 함께 부쩍 증가한 인건비 때문이라고 짐작해보지만 점차 사람의 일자리를 로봇이 차지한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은 유동적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니 로봇이 반복하는 일들을 대신해주는거라 생각해도 일자리를 뺏긴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는 착잡함을 느끼곤 한다. 

 방문했던건 작년 가을이었는데 로봇으로 인건비를 아끼고 24시간 운영하는 덕분인지 잘 운영되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앉아서 마시고 갈 수 있는 자리도 서너테이블 정도는 갖춰두고 있어서 급할 때 쉬어가기에도 괜찮을 듯 싶었다. 매장의 대부분은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공간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로봇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감상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격은 커피는 2~3천원 정도. 음료도 3천원 선으로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맘편히 주문할 수 있었지만 매장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아서 대부분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운영될 거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마치면 주문번호와 픽업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주문번호와 픽업번호는 메뉴가 나오고 나면 호출되고 입력도 해야하니 꼭 기억해야한다. 

로봇이 유리 안에 있어서 사진을 찍는데 배경과 함께 촬영되었다. 메뉴가 나오면 이렇게 호출을 해주고 내가 주문한 메뉴의 번호를 입력하면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예전에 카페쇼에서 봤던 로봇 같은데 실제 매장에서 동작하는 걸 보니 기술이 삶에 적용되는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무인매장이니만큼 컵 리드를 비롯해 빨대와 같은 일회용품을 추가하는 것도 내 역할이 되었다. 빨대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뚜껑은 필요해서 사용하고 매장을 떠났다. 

로봇 매장은 아쉽게도 일회용품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텀블러를 사용하려면 주문이 조금 더 복잡해질 것 같다. 일회용품 사용을 조금 더 제한하게 되면 이런 기능도 추가되겠거니 싶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이 날은 산책을 갔다 오는길에 로봇이 커피를 내려준다는 가게를 발견하고 냉큼 들어갔던 거였는데 커피맛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싸서 좋았다. 출퇴근길 동선에 있으면 자주 이용할 수도 있을 듯한 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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