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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후기(인천-애틀랜타)

진예령 2018. 8. 2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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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갈일이 있어 탑승했던 인천에서 아틀란타 가는 항공으로 델타항공을 선택했다.

최종목적지까지 가는 비행편이 아주 ...... 이른 오전에 출발하거나 적당한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편이 있어서 아침일찍 밤새고 갈 자신이 없어서 오후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덕분에 평일 낮에 집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를 타러갈 수 있었다.



델타항공도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스카이팀 소속이어서인지 코드셰어를 종종 해서인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탑승해야했다. 

다행히도 오는 길엔 별일이 없어서 비교적 일찍 공항에 도착했는데(보통 3시간 전 도착) 체크인 카운터도 F로 미리 정해져있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이미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다 해뒀지만 다시 한번 티켓을 받았다. 


애틀란타에서 환승하고 미국 지역으로 가는 거라 아틀란타에서 환승 시 입국심사 + 수화물을 받았다가 다시 부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기 때문에 수화물은 한번에 부쳐진다. 



공항에서 노닥거린 시간은 버리고 델타항공 탑승 후기에 대해서만 적어보겠다. 

자리는 이코노미였는데 예약할때 운좋게도 독특한 자리의 비상구석을 예약했다. 

사실 앞에 뭐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충 예약한거였는데 좌석이 정말 꿀자리였다. 



미국까지 가는데 아틀란타는 동부라서 시간이 ... 열두시간도 넘게 걸린다.

그래서인지 좌석도 넓찍한 편이고, 난 비상구자리라 발뻗고 일어서는것도 자유로워서 아주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스크린이 조금 불편한 위치에 있어서 편하게 보진 못했지만 할건 다 했고, 다리가 편해서 잠을 편하게 잤다는게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었다. 

주는 아이템은 사진처럼 베개와 슬리퍼, 담요, 그리고 이어폰과 귀마개, 안대 정도였는데

슬리퍼가 대한항공에서 뿌리는 1회용보다 훨씬 좋다. 

단점으로는 칫솔/치약은 주지 않아서 양치를 하려면 비행기 탈때부터 미리 챙겨와야한다는 것.

이어폰은 뭐 이코노미에서 예상했지만 그렇게 좋은건 아니다.  

안대는 아주 좋다!!! 비행기에서의 빛을 아주 잘 가려준 덕에 

들고내려서 출장 기간 중 취침할때도 아주 유용하게 썼다. 


그리고 이 좌석은 비상구 좌석이기 때문에 더더욱 꼭 숙지해야하는 비행기 탈출방법(안전수칙?)

비상 상황에서는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다른 승객들을 도와야 하는데 그 돕는일에 지장이 없도록 어느정도 영어는 할 수 있어야 하고 

체격조건도 건강해보여야(?) 한다. 사실 이건 알고 있었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 의 주인인 크루가 비행기 이륙 직전 비상구자리에 앉은 사람은 영어 할줄 알아야되고 안전탈출방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이거 읽어보고 자기가 내는 문제 열개 못맞추면 자리를 바꿔버리겠다고 했다.

그러곤 냈던 문제가 이 비행기에는 (문도 아니고) 창문이 총 몇개 있을까? 비행기에 탑승한 크루는 총 몇명일까? 같은 거여서 농담이었다는걸 깨달았지만 다시금 열심히 읽어볼 기회가 됐다. 


정말로, 이 비상구 자리는 화장실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내 앞으로는 사람들이 자주 얼쩡거릴일이 없는 곳이라 발뻗기도 좋고

신경도 덜 쓰여서 괜찮았다. 화장실 불이 너무 밝아서 비행기 조명을 껐을땐 눈부심이 있었지만 어차피 안대를 쓰고있으니 눈뜨려고 할때 말곤 잘 모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델타항공을 찬양하게된 아주 큰 이유는!!! 

비행기 내에서 FREE WIFI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와이파이가 다 되는건 아니고 페북 메신저나 아이메세지 와츠앱이라고 써있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카톡도 되고 페북 메신저는 당연히 된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는건 거의 불가능 할 정도의 속도지만 인내심을 기르면 사진 한장정도는 보낼 수 있다. 

카톡이 되던 덕분에 비행기에서의 지루함은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덜 수 있었다. 


어느 비행기들과는 다르게 돈을 내진 않는다. 돈을 내는 경우는 웹서치나 동영상 등 더 빠른 인터넷이 필요할때.


와이파이 사용은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 가능하다.

와이파이를 연결한 뒤엔 폰으로도 스크린으로만 보던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 등의 컨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나에게 태블릿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핸드폰으론 담아온 컨텐츠를 보는게 더 낫겠다 싶어 그냥 보던걸 봤다. 


그리고 두번째로 델타를 찬양하게 한 메뉴판.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있는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좌석은 비즈니스가 아니며 그냥 이코노미다. 

특히 저 LIQUOR에 있는 종류의 술들은 달달한 종류의 음료를 좋아하는 내게는 정말 찬양할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비행기에서 베일리스와 잭허니를 먹어볼 수 있을줄은 몰랐다. 다음에도 미국가면 꼭 델타 탄다. 

얼음도 달라고하면 주는데다가 필요한 음료도 추가할 수 있어서 취향대로 칵테일을 만들어먹을 수도 있다.

주스도 있고 진이나 보드카 종류의 술도 있으니 달라고 하면 된다.

타자마자 주는 스넥도 술안주에 딱이라 다같이 먹고 잠들기에 좋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델타가 아닌게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비행중 주는 간식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과 두번의 끼니가 있다. 

한식은 없지만 뭐 한국에서 출발하는 거니 딱히 한식이 아니어도 괜찮다. 


내가 골랐던건 크림소스파스타와 돼지고기 스튜. 

크림소스 파스타는 미국항공에서 제공하는 미국식이어서인지 제법 맛있었고 

하겐다즈는 말할필요없이 훌륭했으며 저 버섯 랩은........ 썩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거기다 한참 자다가 깨서 받은거라 소화도 안되고 식욕도 잘 안생겨서 조금 먹고 다 남겼다.


돼지고기 스튜는 ... 사실 생각했던것만큼 괜찮지는 않았다. 

권우중 쉐프가 개발한 메뉴라고 하기에 기대를 듬뿍 담고 돼지고기 소세지 메뉴를 버리고 골라봤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뭔가 조금 아쉬웠다. (야채가 많은게 취향에 안맞는 문제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영화는 나름 최신 영화들이 많이 있는 듯 싶긴 한데 최근에 영화를 자주 보러가진 않아서 엄청 많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대한항공보단 많았다.)



비행 시간은 총 13시간반이었고 아주 기나긴 시간이었지만

카톡도 되고, 독주도 취향대로 마실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도 나쁘지 않게 있었던데다가 자리까지 편해서 

시간과 정신의 방이 생각날 정도로 지겹지는 않았다. 오히려 할만했달까....

다른 일반적인 자리에 앉아서 고통받았던 직장 동료들을 생각하면 나에게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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