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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 슬림7 사자마자 환불처리한 후기

진예령 2020. 12. 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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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레노버...... 는 결국 오래걸렸지만 환불받고,

지금은 주문한지 며칠 안되어 도착한 삼성 노트북으로 하자없이 잘 쓰고 있어서 분노가 많이 가라앉았다. 

 

평소에도 그냥 걱정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 하나로 삼성노트북, 삼성폰, 타블렛을 이용했었는데 (하지만 컴퓨터는 조립형으로 가성비 좋은 아이들로 구성해서 잘 쓰고 있음)

이번엔 좀 현실과 타협해서 다른 걸 사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검색하다가 레노버 요가15 슬림7을 구매했다. 

추석 일주일쯤 전에 구매해서 집에있는 프로젝터와 연결해서 큰 화면에서 영화를 보려던 용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목적은 다른 수단을 통해 이루었고 노트북은 환불..... 안하던걸 하지 말자는 교훈을 얻게 되기도 했다...

 

주문하고나서 바로 받았던 레노버 포장을 뜯으면서는 사실 엄청나게 감탄했다. 

깔끔하고 안전하게 포장되어서 도착한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욕하던것도 뭐 잘 모르겠고 괜찮은가보다 하며 신나서 하나하나 개봉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본체가 들어있는 박스는 박스안에 뽁뽁이로 잘 감싸져서 들어있었고, 뽁뽁이를 벗겨내면 깔끔한 디자인의 요가 박스가 나왔다. 

이 박스에는 레노버 인증 씰이 붙어있어서 칼로 조심스레 잘라내고 열었다. 노트북은 얇은데 포장재가 엄청나다. 낭비같지만 노트북은 소중하기 때문에 이 정도 포장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노트북 박스에 들어있는 구성품은 간단하게도 노트북과 전원.

노트북 사이에는 부직포(?) 같은것도 붙어있어서 더 깔끔한 이미지였다. 

사실 잠깐이나마 느껴본 키감은 삼성(이온)노트북보다는 요가7이 더 나은 것 같았다. 여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순조로웠는데 ..... 

두께도 제법 얇고 연결할 수 있는것만 해도 제법 든든한 조합이라 괜찮았다. 

노트북을 여는 부분에 요가7이라고 이름이 써있는것도 제법 깔끔하고 예쁘게 디자인 됐다고 생각한다. 

부팅하고 레노버 마크가 뜰때까지만 해도 신난 상태였다. 윈도우를 켜면서 막 세팅을 하던 참이었는데

문득 인터넷을 켜보니 화면이 이상한게 보였다. 화면 정 중앙에 픽셀이 나감 ....... 

그림자가 졌나? 하고 내 위치도 바꿔봤지만 아니었고, 화면을 이것저것 열어본 결과 액정이 나간거 같았다. 

이때부터 교환, 환불, AS 절차를 다 검색해가며 어떻게 해야할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구매처에서 바로 환불을 해주는가 했더니 제조사에서 판매를 하는게 아니라 AS센터에 가서 불량판정서를 받아와야 한단다. 여기서부터 복잡한 상황. 일단 추석전에 불량판정서를 받아서 교환까지 하는건 쪼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단은 교환하겠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시도했다. 

레노버 서비스센터에 일단 전화를 했는데 (전화 연결도 빨리 된 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되긴 됐다. 생각만큼 오래 기다린 건 아니었음. 답답했을뿐이지) 화면 중간에 검정색으로 뜬다고 얘기하니 배송중 문제가 생겨서 그런게 아니냐며 배송 받았을 상태 그대로 AS 센터에 들고가란다 ^^..... 

노트북만 가져가는게 아니라 택배박스째로 들고가라고 해서 살짝 빡침....

AS 센터가 전국에 있긴 한데 아주 가까운건 아니었고, 강남 아니면 좀 돌아가는 출근길의 수원 센터를 가야했는데 AS 센터 운영시간을 생각하면 출근길 혹은 퇴근길에 가야했다. 그런데 박스를 들고 회사에 갔다가 들고 퇴근...? 박스째로 가져가면 박스째로 맡아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일단 챙겼다. 

열었던 노트북은 다시 리셋하고 원래 박스 안으로 넣었다. 

그렇게 박스에 넣고 레노버 서비스센터인 TG삼보서비스를 찾아갔다.

레노버 서비스센터가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거 아니고 삼보 서비스에서 대행(?) 같은걸 해서 수리를 하는 시스템이란다.

이걸 알게된 뒤로 살짝 교환해서 쓰겠다는 의지가 꺾였다.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능력자들은 사서 직접 고쳐서도 쓴다고 하던데 (동생도 몇번 고쳐가며 썼다고... 가성비 좋다고 하긴 했다. 다만 그리 오래 쓰진 못했다) 노트북을 수리해서 쓰기에는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뽀개먹을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았다. 

그렇게 수리센터가 문 열자마자 찾아가서 고치겠다고 맡겼는데 박스가 다 필요한게 아니었다. 

전화로 상담한 사람 진짜 때리고 싶었다. 노트북만 가져갔어도 시간 아끼고 바로 출근할 수 있는거였는데 앞뒤로 짐만 늘어서 박스들고 집->수리센터 왕복하고 수리의뢰서만 받아왔다. 

박스는 원래 필요 없는건데 그 전화로 상담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니까 수리기사분이 액정 하드웨어가 나간건줄 알았나보다 라고 얘기하시는데... 아니 내가 얘기할때 검정색 화면이 뜬다고 얘기했지 하드웨어가 나갔다고 하질 않았는데.... 이런 레노버에 화만 나게 하는 시스템 같으니. (기사분은 친절하게 잘 대응해주셨다. 어차피 수리센터에서 할 수 있는게 없다는걸 미리 확인하고 갔기 때문에 수리 의뢰서 넣고 바로 불량판정이 안난다는것도 이해는 했다.)

 

물론 이해하는 것과 열받지 않는 건 다른 문제다. 항상 수리센터 가면 바로 고쳐진 기기를 받던 나에게는 매우 답답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교환하려던 마음은 결국 수리의뢰서 넣고 반품 쪽으로 기울었다. 다시는 거들떠도 보지 않으리....

일단 배송만 된 상태인데 교환신청이 보이던 란에 반품신청이 보이길래 냉큼 반품을 신청해버렸다.

검토보고서를 안받은 상태였는데 중간에 추석이 끼어있어서 아무래도 바로 처리될것 같지 않아서 미리 요청해놨다. 

그리고 추석이 지난 직후에 검토보고서에 불량판정을 받아서 노트북에 동봉해서 포장을 고이 한뒤 반품을 준비했다. 

 

사실 제일 오래 걸렸던건 이 과정이었다.

기존의 택배사가 아닌 판매사와 제휴된 곳 같은데서 반품을 맡은 것 같았는데 반품 하는날 미리 알려준다고 하더니 오기 직전에 물건 가지러 왔다고 오후1시쯤 연락오더라. ^^... 언제오는줄 알고 백만원 넘는 노트북을 문밖에 내놓겠냐고 .....  미리 알려달라고 써놨는데 왜 이걸 오후1시에 연락와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데 밀린 짜증 한번에 낼 뻔했다. 

다음에 오는날이 이틀 뒤라고 하길래 그때 내놓을게요~ 하고 올때 다시 연락 달라고 했는데 아침에 연락 안오길래 혹시나 싶어서 그냥 문앞에 내놓고 출근했다. 근데 연락 안옴. ????

그리고 지마켓에서 반송진행된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수거 재접수를 요청했다. 그럼 이제 다시 물건 배송하는 분에게 연락이 오겠지? 하고 기다렸다.

혹시나 그 와중에 또 뜬금 연락올까봐 출근길에 문 밖에 노트북 내놓고 퇴근할때 다시 집안에 들여놓는 짓을 며칠 했는데도 연락이 안와서 판매처에 다시 문의를 넣었더니 자기들도 잘 모른단다. 배송 연락받은 데로 연락처 알고 있으면 그쪽으로 전화해보라고 해서 다시 연락했더니 반품 가져가는걸 깜박하셨다고 ...... ㅎㅎㅎ 그리고 그날 바로 수거해가셨다. 

 

추석이 낀 덕분이기도 하지만 주문 -> 배송받고 불량확인 -> 수리센터에서 불량판정 요청 -> 불량판정 받음 -> 반품 까지 거의 3주 가까이 걸린 탓에 레노버라면 치를 떠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추석이 안꼈어도 2주는 걸렸을 듯. 

반품하고나서 일주일 안에 환불이 무사히 되긴 했지만 그 사이에 한 고생을 생각해보면 그냥 돈 좀 더 들여도 AS 잘 되는 걸 사는게 더 이득인것 같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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