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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카오- 갤럭시 호텔 차베이 애프터눈티 후기

진예령 2020. 1. 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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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다. 둘다 괜찮은 장소를 제법 찾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온 가족이 다 가서 먹어보겠다고 하니 가성비도 좋은 곳을 찾아야했다. 

이런저런 호텔의 애프터눈 티들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은 마카오 갤럭시 호텔에 있는 차베이 였다.

카페...보단 찻집에 가까운 분위기였는데 애프터눈 티에 나오는 티푸드들이 정말 예쁜 함에 담겨서 나와서 여심을 저격하는 비쥬얼을 자랑했다. 

 

마카오에 간 날은 하루종일 다니지만 느긋하게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짰기에 (그 와중에 가족들이 가고싶은곳을 추가해서 여기 오기전엔 안느긋하긴 했지만...) 애프터눈티 일정도 넣었다. 

부모님은 당연히 애프터눈티가 뭔지도 모르고 안드셔봤을것 같았고 동생도 안가봤다고 하기에 사심을 적극 반영했다. 

갤럭시 호텔에 가기 전 바로 위에 있는 타이파 빌리지를 살짝 돌고 왔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는 편이다. 

지도로 보기엔 아주 가까운 거리였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9월이었다) 돌아다니기가 정말 힘들었다. 

호텔에 들어가서는 에어컨이 빵빵해서 지상낙원을 체험하며 차베이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헤메다 찾진 않았고 가는길은 안내(?)가 잘 되어있어서 한번에 찾아갔다. (오히려 나갈때 원하는 동네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겠다고 호텔을 1.5바퀴쯤 돌아다녔을 뿐 ..)

입구부터 꽃들로 장식되어있는데 진짜 인스타용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있다. 

입구에는 각종 베이커리류와 달달해보이는 것들이 진열되어있었고 

 

안쪽의 조리대에는 거울이 달린 화장대 케이스 같은것들이 놓여져있었는데 저게 바로 내가 찾던 애프터눈티 케이스였다! 확실히 잘나가는 메뉴이긴 한듯 여러개가 놓여져있었다. 

중간의 장식은 케이크처럼 생겼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찻잔들도 예쁘다! 물론 집에다 사두라면 꽃무늬는 취향이 아니라며 안사다두겠지만 밖에 나와서 마실때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 보기엔 정말 예뻤다.

애프터눈티가 아니라 그냥 커피에 케익을 같이해도 괜찮을 것 같이 생긴 케익들이 제법 있었다. 보라색 케익 뭔지 정말 궁금하다. 

다 맛있어보이는 여러 종류의 조각케익들도 있고 색색의 마들렌도 있었다. 심징저 저 마들렌들은 크기도 제법 커보인다. 

아 그리고 여기서는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샌드위치 말고 식사도 가능하고 맥주도 있어서 가볍게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있었다. 

사실 이것도 이 곳을 고르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아버지가 차나 커피는 잘 즐기는 편이 아닌데다가 아기자기한건 아무래도 여자들 취향이라 어머니나 나나 내 동생은 다 좋아하겠지만 아버지는 딱히 취향이 아닐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마침 여기에는 맥주도 팔고 간단하게 안주로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주문한 애프터눈티는 이 메뉴였다. 2명용(차를 두가지 고를 수 있다) 한화로는 약 47000원정도. 여기에 두명분의 음료가격을 더하면 7만원 정도로 가능하다. 4명 모두 애프터눈 티를 먹겠다고 하면 거의 10만원이니 .... ㄷㄷ

자리세팅은 요렇게 되어있다. 편안하게 먹고 쉴 수 있는 소파자리! 

가게 내부는 들어올때부터 예상하긴 했지만 여자들끼리 오거나 커플들이 오는게 대부분이었다. 

그 외의 메뉴는 이렇게. 우리는 조금 싼 애프터눈티를 시켰지만 더 많은 케익과 달달구리들이 포함된 애프터눈티는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작은 걸 해도 사진찍기엔 충분해서 그걸로 만족. 그리고 중간은 맥주 메뉴다

여러 종류의 차도 있으니 추가로 차를 주문해도 된다. 홍콩이나 마카오는 전체적으로 메뉴에 영어설명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 주문할때도 딱히 어려운게 없었다. (메뉴가 많은 것과 설명을 봐도 정확히 감이 안올때가 고민점이었을뿐....) 

우리가 주문한 차와 커피, 그리고 맥주와 디저트까지 모두 준비되었다. 

티푸드들이 정말 화려한 색감을 자랑했다. 디저트부터 샌드위치까지 다 각자의 색을 뽑내는게 너무 먹음직스러웠지만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느라 ..... 한동안 안먹고 엄청나게 찍어댔다. 

트레이에 나오는 디저트들 중에 빨간색 입술모양 초콜렛이 꽂혀있는건 디저트를 다 먹고 마지막에 남겨서 셀카를 찍는데도 잘 활용했다. 

이렇게 두니까 애프터눈티가 아니라 무슨 소꿉장난 하는 느낌..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와서인지 다 먹진 못하고 결국 마들렌은 남겨서 포장해줄수 있냐고 했더니 이렇게 예쁜 상자에 담아줬다. 그리고 이것은 고이 우리의 안주가 되었다. 

갤럭시 호텔은 또 다이아몬드쇼(?)로도 유명하다. 로비에서 볼 수 있으니 한번쯤 보고 가면 좋을 듯 하다.

어차피 로비 앞에서 셔틀이 운행되니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려면 기다리면서 쇼를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일듯 하다. 15분에 한번이었나 20분에 한번이었나... 정확하진 않지만 제법 자주 하는 편이다. 

우리는 나갈때 셔틀버스를 이쪽 로비에서 타는지 반대편에서 타는지 헷갈려서 두번쯤 왕복했더니 쇼를 두 번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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