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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 내 물품 절도

진예령 2019. 10.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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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가 그렇게 흔히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주의는 하고 있던 편이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갈때마다 나에겐 이런일이 닥치지 않았으니 안전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금씩 키워가면서 짐이 무거운데 차에 좀 놓고가도 되는거 아닌가, 호텔은 안전하지 않나 하면서 말이다.

나에겐 다행히도, 내가 완전히 마음을 놓고  짐을 두고다니기 전 바로 옆에서 사건이 터졌다. 그 당사자에겐 큰 불행이지만 이렇게라도 기억을 남겨놔야 나나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덜 당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피해를 당해도 비교적 빠르게 수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후기를 적어본다.

일단 사건 발생은 출장을 나와서 행사 준비를 마무리하고 저녁 겸 준비에 필요한 물건을 사야겠다며 타겟(미국의 큰 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해둔 상황에 발생했다. 돌아오니 주차해둔 차 뒷트렁크의 유리창이 깨져있던것.


대부분 가방을 챙겨서 갔었는데 한명이 차 뒷좌석에 둔 가방을 트렁크에 옮겨 실었는데 누군가 그 장면을 봤는지.... 마침 트렁크도 유리창이 있는 차여서 유리창을 깨고 가방을 가져간 것이다.
여권과 돈을 포함한 중요 물품들이 다 들어있어서 제법 큰 일이었다.

당사자는 당연히 멘붕이고 다른 사람들도 당황했는데 뒤쪽의 다른 아저씨가 자기차도 같은 일을 당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얘기해줬다.

그럼 다음엔 뭐부터 해야하나 하다가 출장이니 일단 같이 온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여권이 없으니 대사관에도 연락을 해서 방법을 문의하고
렌트한 차량에 문제가 생긴거니 렌트카 업체에도 연락했다.

사실 뭐 처리방법을 알고있다면 경찰 외엔 굳이 문의할 필요는 없지만 확실하게 알려면 전화하는게 좋다. (정말로 잘 못알아듣는것 같다면 통역을 붙여주기도 하니 언어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처리한 순서대로 확인을 해보자면 이렇다.

1. 경찰에 연락을 한다.
1.1. 911은 긴급 번호니 이거 말고 구글맵에서 근처 경찰서-Police Station-의 위치를 확인하고 써있는 번호로 연락을 한다.
1.2. 경찰서 영업시간은 대체로 오후4시에 끝나기 때문이 그 이후에 도난당했다면 전화하고 기다리거나 온라인으로 Police report를 작성하는게 낫다.
1.3.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경우 해당 지역과 police report를 검색하면 적당한 검색결과가 나올텐데 우리의 경우는 산호세 지역이었기에 san jose police department로 sjpd.org 라는 사이트로 접속해야했다. 로밍으로는 연결이 안되고 지역으로 접속해야 정상적으로 연결이 가능했다. (이걸 못해서 두세시간동안 경찰을 기다려야했다......ㅠㅠ)
1.4.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면 경찰이 바로 police report, case number를 준다.
이 번호를 받아서 온라인으로 직접 리포트를 작성하고 렌트카 업체나 보험회사에도 연락해서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하는경우 리포트를 작성하고나면 번호가 생성된다고 한다.


2. 대사관에 문의
2.1. 샌프란시스코 지역엔 한국 대사관이 있다. 샌프란 도심 서쪽에 있어서 산호세에선 차로 한시간은 가야하는데 문의했을때는 police report case number를 받아오라고 했다. 그 외에 준비물은 여권 사본과 여권사진2장, 현금이면 여행증은 하루만에 발급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은 좀 걸릴 수 있다고 하니 갈거라면 빨리가서 처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

3. 렌트카
3.1. Police report case number가 필요하다.
3.2. 사건이 발생하고 (케이스넘버를 받고) 가급적 빨리 차를 교환하는 걸 권장한다. 늦게 가면 렌트가 업체가 문을 닫는데다가 작은 곳은 차가 없을수도 있고 창문이 깨진 상태로 차를 방치하면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늦게가도 정말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뭐 해봐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여긴 한국이 아니다. 심지어 차를 방치해서 입을 수 있는 추가 피해에는 지나가다 호기심에 건드리는 애들이 다쳐서 얻은 상처마저 배상해야 할 수 있다고 한다.....
3.3. 생각보다 이런 일이 많긴 한건지 출장 기간에 유독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Herts에 갔을때 오늘만 세번째라고 했고 경찰에 신고된게 열다섯건이랬나... 생각한것보다 정말 많았다. 무슨 도둑들의 나란가 아니면 먹잇감이 많을땐가 싶다.
캘리포니아주를 여행 혹은 출장으로 다니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귀중한 물품은 꼭 몸에 지니고 다니고 노트북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하며 호텔에 둘거라면 가급적 금고를 사용하도록 해라. (호텔에도 금고가 아니라 방에 뒀는데 분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그도 그런게 방에도 내가 없을때 사람이 드나들기 때문...)
3.4. 케이스 넘버가 있다면 사실 차 교환은 어렵지 않다. (없어도 어렵지 않은지는 모르겠다. 안해봤다) 고장난 차는 반납하러가면 바로 뭘 써줘서 그걸 들고 카운타로 가면 서류를 주고 서류를 작성하고나면 차를 교환할 수 있다. 모르겠다면 물어보고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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