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룡터미널 - 마카오 타이파 페리 /돌아올땐 마카오외항-구룡

홍콩 여행을 가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는 마카오. 나도 가겠다고 계획을 잡아놨는데 

6개월 전부터 미리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할걸 시기가 될때마다 바로바로 잡아두다가 

페리 예약 전쯤에는 살짝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홍콩 시위가 한창 격해지고 있을 때라 다른 사람들은 비행기는 수수료 물고 취고하고, 그걸 빌미로 호텔은 무료 취소 했다고 하기에 나도 취소할까 했는데

클룩에서 예약한 티켓들이 취소가 안되더라.... 심지어는 날짜 지정까지 해둔 티켓들이라 변경도 안된다고 해서

페리 예약을 클룩에서 추가로 했어야 했는데 빡쳐서 할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예약할 시기를 놓쳐버렸다 ...... 

전날 예약을 시도해보려다가 안돼서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느긋하게 호텔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페리터미널로 갔다.

사실 페리 시간보다 일찍 가서 이른 시간 페리를 예약할까 했는데 전날 디즈니+침사추이 관광 코스에서 너무 걸었는지 피곤해서 일어날 생각이 안들더라. 

8시에 출발해서 9시 페리(마카오 외항터미널행!) 를 타려고 했다가.... 

포기하고 느긋하게 아침밥까지 다 챙겨먹고 정리하고 나와서 한시간인가 한시간 반쯤 뒤에걸 타자는 생각으로 터미널에 왔다. 

이동은 우버로, 로얄 플라자 호텔에서 잡으면 만원 조금 안나온다. 

터미널에 가자마자 티켓부터 끊고 보자는 생각으로 티켓을 끊으러 갔는데 

외항터미널로 가는게 아니라 타이파 터미널로 가서 외항터미널로 돌아오는 배를 끊으면 50%할인해준다는 얘기에 바로 티켓을 구매했다.

보통은 구룡 -> 마카오 외항터미널, 외항 -> 구룡 이렇게 끊거나 

구룡 -> 타이파, 타이파 -> 구룡일텐데 

타이파로 가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여행경로만 살짝 변경해서 이득을 봤다.

심지어는 50% 할인이라 클룩에서 산것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4명이 764 홍콩달러로 마카오 왕복! 우왕 

다만 그 타이파 터미널로 가는 배는 9시반이라 (터미널 도착시간 9:15) 티켓을 사고 바로 달려가야했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ㅋㅋ 터미널 근처에서 남는 시간을 보내며 뭐라도 마실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타이파로 가는 사람이 없긴 했는지 터미널 입구에 있던 사람들이 웃겼던게,

우리가 타이파 간다고 했더니 앞에 붙어있던 외항터미널 써있던 종이를 뒤집어서 타이파였다고 바꾸더니 티켓확인을 하고 들어가게 해줬다. 

아니, 우리 앞에 사람이 안지나간거야? ㅋㅋㅋㅋ 다른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알고 들어간거지

그리고 안쪽은 출입국심사.... 였는데 한국인은 자동 출입국으로 갈 수 있더라. 

위에서 지나가면서 티켓을 한번에 보여주면 

티켓을 확인하곤 붙어있는 자리로 알려준다. 

엄청 급할 것 같은 시간이라 달렸는데 배타기 직전에 잠깐 앉아서 더 기다렸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올 필요가 없었나.....? 

이번 홍콩 여행은 전반적으로 여행지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복작복작한 인파에 치이지도 않고 

시간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편이라 좋긴 했는데 원래 홍콩 여행도 이런건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배를타고 마카오 타이파로 이동했다.

원래 계획은 외항터미널로가서 오전/점심을 세나도광장 근처에서 보내는거였는데 일정을 뒤집게 됐다. 

뭐 늦은 오후에도 충분히 돌아다닐만 할테니 저녁에 구경하려던 호텔을 낮에 가도 상관없겠거니 하고 

오전/점심에 베니시안 호텔과 갤럭시 호텔(차베이에서 애프터눈티) 일정으로 변경했다.

타이파 터미널에도 무료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원하는 곳 근처나 원하는 호텔을 찾아가기 좋다. 

점심은 호텔에서 먹을까 했는데 중간에 타이파 빌리지에 가보자는 의견에 따라 경로를 추가해서 타이파빌리지에서 점심,

그리고 다시 갤럭시호텔로 가서 애프터눈티.

이후에 호텔 셔틀을 다시 타고 본섬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