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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7.4.29. 블라디보스톡

진예령 2017. 4. 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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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왔다. 착륙 직전.
생각보다 블라디보스톡은 작아보였다.
비행기로 두시간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라서 식사는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줬지만 이륙하자마자 너무 잘 자서 아무도 안깨워서 눈떴을땐 옆사람들거 치우고 있었다. 어차피 안먹을 생각이긴 했지만 물어보지도 않으니 왠지 더 안타까워졌다.

공항도 엄청 작다. 비행기는 한 다섯대 정도 설수 있으려나. 수하물 찾는곳도 두군데밖에 없고 (그게 제일 오래 걸린다) 입국수속은 뭐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여권에 도장 꽝꽝 찍어줬다. 그래도 공항 나가니 카패를 비롯한 가게들은 제법 있었다. 사람들이 다들 유심을 사려고 줄을 서는데 처리하는 직원이 한명이라 줄이 계속 길어지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빠르게 포기하고 시내로 가는 걸 선택했다.

이건 수하물 기다리는데 오래걸려서 한번 직어본 루블화들. 많이 환전하진 않았지만 흔히 보기 어려운 화폐니 왠지 찍어둬야할 것 같았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시내가는걸 물어보니 알려준 버스와 열차 시간표. 버스가 더 자주있는데 지금은 40분에도 있다고 했다. (물어본 시간이 4시 20분) 열차는 여기서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야해서 빠른 포기. 버스는 어디서 타냐고 물어봤더니 인포메이션 기준으로 정면에 보이는 흰색 승합차 같은걸 타라는데 오른쪽으로 나가라고 하길래 그대로 갔다.

이걸 공항 버스라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작은 버스다. 잘 보면 창문에 107번이라고 써있다.

버스 안에서 보이는 위치. 기념으로 공항샷도 같이 찍었다.
버스가 시내까지 가는것도 좋긴 한데 정류장이 따로 있는건 아니라서 어디서 내린다고 얘기해야한다. 아니면 그냥 블라디보스톡 역까지 가는거 같은데 난 그 직전에서 내렸다. 아르바트에서 내릴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기다렸는데 gps만 켜두고 구글맵 확인하니까 훅 지나가서 당황하고 앞사람 내릴때 따라내렸다. 사실 거의 역에서 내리기 직전이었던 것 같다.

금액은 인당 150루블이고 짐이 있을 경우 캐리어당 75루블이다. 따로 티켓이 있는건 아니고 내릴때 현금으로 내면 된다.
 숙소는 갤러리앤모아 호스텔로 아르바트 거리에 있었다. 구글맵을 켰는데 잠깐 헤멨다. 다리밑, 터널밑 같이 생긴 골목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웬 결혼식하는 것 같은 장면보고 바로 돌아나왔는데 바로 옆에 그냥 골목길로 들어가면 보인다.

여기 보이는 구멍아니고 그 옆에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런 빨간 대문을 볼수있다. 여기로 들어가서 체크인하면 된다. 방은 옆문으로 안내해줌. 내가 예약한 6인 도미토리는 1층이었는데 직원이 한번 잘못 안내해서 2층 구경도 하고왔다ㅎㅎ 짐 무거운데 불필요하게 가파른 계단도 오르느라 체력이 닳은거 같다.
그래서 당보충하러 바로 근처에 있는 우흐뜨블린을 갔다. 나름 전통음식(?)이라는 블린 이라는 걸 파는데 그냥 팬케익인듯. 메뉴는 토핑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데 단것도 많고 햄이나 치즈같은걸 올려서 샌드위치처럼 먹을수도 있는 것 같다.

난 당보충하러 간거니까 팬케익에 아이스크림이랑 딸기시럽 올린걸로.
코코아도 달다길래 시켰는데 주문할때 아이스크림 올린 코코아로 올라간건지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당보충 정말 제대로 했다. 내가 알고있는 팬케익과 거의 비슷한데 한국의 핫케익보단 좀 덜달고, 단맛이 없다고 보면 될거같다. 그리고 얇다!

이건 우흐뜨블린에서 보이던 바깥풍경이 제법 예뻐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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