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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가는 길에 발견한 맛집, 화성 소나무집 후기 본문
제부도 가는길에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들른 소나무집. 방문은 추석연휴였고 가족들과 여행간다고 제부도 근처의 숙소로 가는길이었다. 사실 바로 옆에 있는 어느 가게가 후기가 많고 괜찮아보여서 가려고 했는데 마침 추석 연휴를 맞아 공사를 하고 있어서 바로 옆에 있던 가게를 갔던 거였다. 여기도 나름 평이 괜찮아보였기에..
이름답게 가게와 주차장 사이에 큰 소나무 하나가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가게는 신기하게 진흙벽? 같은걸 구워서 만든 느낌으로 황토가마같은 이미지였다. 가게 입구에 장독대 같은것도 쌓여있어서 딱 도자기 구워서 나올것만 같은 느낌을 줬는데 그냥 한식집이다.
안쪽에 공간이 엄청 넓었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추석 연휴에는 사람이 적어서 손이 부족했는지 가게 한쪽은 아예 사용을 안하고 있더라. 주방도 일손이 부족해보였고 홀도 일손이 부족해보였다.
우리는 그래도 웨이팅 조금 하고 자리를 잡았는데 우리가 나갈때즈음 오신 분들은 아예 웨이팅도 안받는다고 하시더라. 아마 손님들이 너무 감당못하게 와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려는 모양이었다. 진짜 손님들이 계속 와서 줄을 서는게 보일 정도였으니 부담스러웠을 것 같긴 했다. 뭔가 느낌이 "우리가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서비스 할것 같으면 아예 손님을 안받겠다!" 는 느낌이라 신기했다.
요새 다른 가게는 웨이팅이 한시간 넘게 걸릴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같은식으로도 얘기하는데 여기는 주변에 뭐 보고 기다리고 할게 없어서 그런가....
사실 주문도 해물찜이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주문하려고 했었다가 주방에 일손이 부족해서 안된다는 얘기에 한식 메뉴로 변경한거였다. 그마저도 어려우신지 칼국수를 주문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시긴 했었는데 부모님이 전날 저녁에도 칼국수를 드셔서 또 먹고 싶진 않다고 하셨기에 이대로 주문하면 안되겠냐고 해서 주문했다.
메뉴는 황태구이 2인분과 제육볶음 2인분! 사실 그렇게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엄청 맛있어서 놀랐다.
뭔가 엇 여긴 맛집인가?! 를 생각했던 건 사실 밑반찬이 나오고 너무 배고파서 조금 먹다가 밑반찬이 이렇게 맛있다니?! 하면서 혹시.... 생각했던 거였는데 그게 사실이었다.
황태구이는 솥밥이 같이 나와서 솥밥으로 먹고 제육은 그냥 공기밥으로 나온다. 솥밥 정말 먹고싶었는데 덕분에 맛있는 솥밥을 먹었다. 솥이 너무 뜨거워서인지 뜨거운물 붓고 뚜껑 덮으니 바로 끓어넘쳐서 뚜껑을 반쯤 열어둬야했다. 황태구이는 내가 생선을 잘 안좋아하긴 하는데 양념이 맛있어서 그래도 조금 더 먹었다.
제육은 고기잡내는 당연히 안나고 간이 너무 딱 맞게 되어있는데 야채 익은것도 적당해서 계속 손이가는 맛이었다. 양념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지도 않아서 딱 적당하게 매콤한 정도라 감탄하면서 먹었다. 어지간한 제육볶음으로는 감탄하지 않는 아빠가 옆에서 신나하며 먹은걸 봐도.... 결국 제육은 거의 설거지를 했다 싶을 정도로 다 긁어먹고 나왔다.
여기다가 해물파전까지 주문했으니....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양은 좀 4명분 치고는 많을거라고 생각하고 주문한거긴 했다. 남은 파전은 포장해가서 숙소에서 야식으로 먹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주문해서 맛만 보고 가자고 하려고 했던거였는데 생각보다 튀김부분은 엄청 바삭한데 속도 실하게 해물이 잔뜩 들어있어서 절반이나 먹어버렸다. 기대이상의 포식..ㅋㅋ
가게 내부에서 받았던 테이블은 이정도였고 반대쪽 자리도 있긴 했다. 아마 그냥 주말엔 일하는 사람이 더 많으면 받지 않을까 싶다. 제부도 근처에 있는 가게들은 가게 한쪽에 물때시간을 표시해두는 보드들이 있었는데 갔다와보니 왜 있는지 알겠더라. 물때 시간 놓치면 못들어가는건 당연하고 앞에 줄이 진짜 엄청나게....ㅋㅋㅋㅋㅋㅋㅋ 차량 대기줄이 무슨 놀이공원에 사람들 줄서있듯이 서있는걸 보고 물때시간을 꼭 잘 맞춰서 와야한다는 교훈을 다시 얻었다.
가게 뒤쪽으로 주차장 가는길로 가면 큰 개 한마리가 있는데 추석때도 날이 제법 더웠어서 늘어져있는 강아지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앉아서 쉴만한 의자 같은것들도 있었는데 정말 쉬기에 괜찮은지는 잘 모르겠다. 이건 좀 관리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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