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 수 호텔 후기

강릉에 여행(?) 갔던 11월. 다이빙 해양실습을 위해 강원도에 가야했는데 간 김에 여행하고 오면 좋을 것 같은 곳이 강릉이라 강릉에 숙소를 잡았다. 해양실습 가는 곳이 생각보다 강릉에서 거리가 있던건 함정이었지만 강릉이 먹고 놀기에는 제법 좋았다. 기간이 짧아서 많은 곳을 가지는 못했지만 머무는 동안 잘 먹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는 경포 수 호텔로 시설은 호텔과 모텔사이쯤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적당히 싼 가격에 오션뷰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 고를때 뷰가 좋고 시설이 깨끗하며 가격이 적당한 곳을 가장 우선으로 두고 찾았다)

복도에는 정수기와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방에서 간단하게 뭘 먹으려면 먹을 수 있겠더라. 그런데 밖에서 너무 잘 먹고 돌아다녀서 굳이 숙소에서 뭘 먹을만큼 배고픈 상태가 아니었다. 방에서 뭔가 조리할 수 있는 도구는 당연히 없었고 커피포트와 작은 냉장고 정도만 있었다. 

굉장히 신기한 구조로 화장실이 현관 바로 왼쪽에 있는데 방과 현관+화장실 사이에 중문이 있었다. 이런 호텔 처음이야.... 중문이라니 ㅋㅋㅋㅋ 바깥에서 소음이 들린다 하면 중문을 닫으면 소음이 멀어지는 아주 훌륭한 기능이 있었다. 

화장실에는 작은 어메니티들과 수건이 갖춰져있었다. 

옷장에 있는 커피포트와 컵, 그리고 작은 냉장고. 침대는 제일 큰거! 옆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그 너머로 보이는게 바로 바다다. 바다에서도 바로 보인다는 단점도 있어서 커튼을 쳐둔 상태였지만 난 바다보는게 좋아서 테이블에 앉을때마다 커튼을 걷어두고 아침에 바다 볼때도 커튼을 걷고 구경했다. 

방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좋았다. 가격이 2박에 20만원 중반 정도 했던것 같은데 이만하면 제법 합격이다. 다음에 또 강릉에 가게되면 다시 예약할 의사 있음. 

바로 옆 건물에 편의점도 있고 해변을 산책하기에도 좋고 조금만 걸어가면 음식점들이 널려있다는 점도 괜찮았다.  

뭐니뭐니해도 이 숙소 최고의 장점은 해돋이를 방 안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추운데 바깥 산책하면서 구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고 차 한 잔 맥주 한 잔 하면서 바다 구경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오션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커튼을 열어놓고 자면 아침에 뜨는 해와 함께 눈을 뜰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여행갈때마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는게 좋아서 바닷가에 있는 집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