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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 빼고 다 알고있던 뮤지엄산 후기

진예령 2021. 10. 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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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생긴 김에 멀리까지 놀러가보자며 어디를 갈까 찾다가 뮤지엄산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산에 있는 박물관인가? 굳이 왜 박물관을 찾아서 가야하나 싶어서 망설였지만 차주의 강력한 주장으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고 사람도 엄청 많아서 놀랄 정도였다. 

수원 기준으로는 한시간 반 정도를 예상했는데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길이 막혀서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주말 아침 10시 오픈이었고 10시반~11시정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은 줄을 서있었고 주차장이 꽉 차서 4주차장까지 차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10월 초 방문!) 위치는 오크밸리 근처, 강원도 원주에 있었다. 

그리고 줄은.... 1주차장 입구의 안내표지판을 넘어서까지 길게 이어져있었고, 그 줄을 보며 설마 입장줄인가? 하고 일단 줄을 서고 이 줄이 뭔지 확인했는데 진짜 티켓을 사면서 입장까지 하는 그 줄이었다. 이 줄에서 기다리는것만 거의 30분 넘게 한 것 같다. 아래에 있는 오른쪽 표지판부터 대기하면 약 30분 이상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좀 들어가다보면 요금안내표지판이 나오는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우리는 명상권이나 제임스터렐관 까지 사지는 않고 기본입장만 사서 구경했다. 출발할때까지만 해도 명상권까지 포함해서 살까 했는데 이미 오는데 시간을 쓰고 줄서는데 시간을 더 써서 명상권까지 써서 박물관에 머물면 점심먹기전에 화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명상권이나 제임스터렐관은 지정된 시간에 입장을 해야하는데 그 지정된 시간 중 비어있는 시간을 찾고 그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서 빠르게 포기했다. 

뮤지엄산은 카페가 비싼데 예쁘기로도 유명해서 카페 이용을 주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엔 카페부터 가서 커피마시고 구경할까 했는데 이미 늦기도 해서 빠르게 포기했다. (그리고 카페 가니 정말 사람 많더라 ㅋㅋ )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티켓을 발급받자마자 바로 입장을 할 수 있다. 입구이자 출구가 동선만 다르지 거의 비슷한 공간에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소품샵 겸 카페를 볼 수 있었다. 

양산으로 쓰려고 챙겨왔던 장우산은 들고 들어갈 수 없어서 프런트에 맡겨놓고 들어왔다. 장우산을 들고오지 못하게 한 이유는 이렇게 건물을 나가자마자 대여용 장우산이 따로 비치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뮤지엄산의 마스코트같은 전시물이 하나 있었다. 뭘 의미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얼핏 들어가는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 같이 생기기도 했다. 바닥의 초록초록한 풍경과 푸른 하늘에 제법 잘어울리는 색이라 괜히 기분이 좋았다.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다보면 숲도 나오고 잘 꾸며진 정원같은 곳이 나온다. 

그리고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여기도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면서도 주변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 생소하면서도 어우러지는 느낌이라 신기했다. 이 조형물은 바닥 받침이 엄청 뾰족하게 되어있는데 안에 깊이 파묻은 뭔가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잘 세워둔건지 신기했다. 아마 바닥에 뭔가 지지하는 무거운게 있지 않을까 추정....

건물 안에는 미술 전시관과 종이의 역사등을 다루고 있었다. 판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자기만의 판화 엽서를 만들어볼수도 있었고, 미디어 아트로 잉크가 떨어지는 걸 표현한 작품도 있어서 신기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그 유명한) 뮤지엄산 카페. 저기 아래 앉아서 멍때리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긴 하다. (는 자리가 없어서 못앉고 그냥 구경만 잠깐 하고 왔다. 

그리고 다른 전시들을 구경하는데 조금 기억에 남는게, 1년 365일동안 꾸준히 매일매일 나뭇잎을 그린 작품이었다. 

무언가를 1년동안 꾸준히 한다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걸 아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그려서 꾸준히 했다는게 정말 대단했다. 이걸 다 걸어뒀는데 하나하나씩 보다가 전체를 다보니까 갑자기 계절 느낌이 드는것도 좋았다. 

오래된 디자인 의자부터 각종 의자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도 구경했다. 맨 왼쪽의 의자는 앉아도 된다고 하는 의자라서 한번 앉아(누워)봤는데 너무 편해서 하나 사들고 집에 가고 싶었다. 

아래는 명상관과 제임스터렐관으로 가는 길이자, 돌무덤(?)이 있는 공간이라 바깥 산책을 하면서 가봤다.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이 곳곳에 있어서 나름 돌아다닐만 했다.

중간에 백남준님의 작품도 있었는데 이해하기는 어렵고 그냥 작품이라니까 작품인가보다 하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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