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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음식

남은 김밥 활용한 다진 돼지고기 볶음밥 만들기

진예령 2020. 6. 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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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김밥을 냉장고에 방치하다가 어떻게든 먹어야겠다 싶어서 냉장고에 있는 각종 재료들을 털었다.

양상추도 조금 죽어가는 상태라 털어넣기로 하고 당근도 조금 남아있어서 활용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양상추 옆에 구운란도 냉동실에 남아있는게 있어서 하나 잘라넣었다.

김밥은 사실 정확히는 재료 하나만 김과 밥에 들어간 말이다. (회사에서 먹고 양이 많아서 남겨온것...) 속에는 매운 돼지고기 볶음과 소세지가 들어간 버전으로 아마 다 합치면 한줄이 조금 안되는 분량일거다. 

거기에 그냥 달걀 하나와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둔 다진고기까지! 

냉장고에 있는 것중 볶음밥에 넣을 수 있는건 다 준비해봤다. 

우선 기름을 살짝 두르고 다진고기부터 볶다가 붉은기가 대충 가시고 나서 당근과 양상추를 넣었다.

다진고기는 뭐 더 바삭하게 익힌 뒤에 다른 재료를 넣는게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뒤에 더 넣고 볶는 시간이 제법 있어서 괜찮겠다 싶어서 익는것만 보고 재료를 넣었다.

양상추는 숨이 죽으니까 조금 더 아삭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나중에 넣는게 좋다. 

양상추를 먼저 넣은 탓에 숨이 너무 빨리 죽을까 싶어서 김밥도 바로 투하하고 가위로 잘라줬다.

그릇이 작아서 양도 적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넣고보니 야채와 고기가 추가돼서 그런가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냉장고에서 바로 빼서 해동도 안하고 볶는거다보니 밥이 딱딱해서 후라이팬 열기에 잘 데워지고 풀어지도록 넓게 펼쳐서 볶았다. 

거기에 감칠맛을 추가하겠다며 굴소스 한스푼, 간을 맞추기 위해 넣었던것도 없어서 맛소금 조금 추가했는데 딱 적당했다.

거기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계란을 살짝 익히다가 밥과 함께 섞어서 완성. 

중간에 보이는 초록색은 냉동실에 잠자던 대파. 너무 초록색이 부족해보여서 양심에 찔린 나머지 냉동실을 급히 뒤졌다.

마지막에 냉동된걸 넣으면 데우기도 모자란 시간이지만 계란이 익는 동안 파 정도는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넣어봤다. 

결과물을 보니 파도 제법 따뜻해진듯. (하지만 원래는 저기 야채 넣을때 같이 넣는게 좋을 듯 싶다. 특히나 냉동된걸 넣는거라면 말이다) 

간도 딱 맞았는데 김가루까지 뿌리니까 짭쪼름하니 계속해서 먹을 수 있겠더라. 

냉장고에 남아있는걸 활용한거였지만 (냉장고에 먹을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만들면 대부분의 재료는 있더라) 훌륭한 한끼가 되었다. 

는 사실 한끼에 다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져서 남은 밥은 따로 그릇에 담았다가 다음에 치즈를 올려 데워먹었다.

요리를 할땐 딱 1인분만 만들기 어려워서 항상 최소 용량이 2인분 정도가 되는데, 남은건 항상 다시 보관했다가 다음에 다시 먹어야 한다는게 솔로라서 발생하는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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