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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음식

부채살 스테이크 해먹기

진예령 2020. 6.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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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데 가장 핫한건 뭐니뭐니해도 스테이크인 것 같다. 

유튜브만 봐도 각종 스테이크 먹는 방법이 올라와있는데 한번씩 보다가 나도 집에서 스테이크 해먹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구매했다. 쿠팡에서 사는데 제법 싼 가격에 파는 부채살이 있길래 고기를 설마 망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주문부터 했다.

 

사실 주말에만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탓에 사자마자 바로 먹지는 못해서 잠시 냉동실에 있다가 먹을때 해동했는데 (전날 미리 냉장고에 두려고 했는데 까먹음)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진 않았다. 

혼자먹는데 고기가 400g 이라 ... 나누긴 애매해서 그냥 한번에 요리해서 다 먹기로 했다. 

같이먹을 당근이랑 방울토마토도 챙겼는데 고기 양이 너무 많아서 방울토마토는 조금만 준비하고 당근은 같이 구울용도로 적당히 잘라서 준비했다. 

일단 고기를 비닐에서 빼서 키친타올에 핏물을 제거하고, 

어느 요리법에선 양념을 발라서 구우라는 레시피도 있길래 고기는 많으니까 이것저것 해보자며 준비했다. 

양념(?)은 다진마늘과 올리브유, 소금과 후추, 바질을 적당히 섞었다. 

그리고 그냥 굽는 고기와 양념을 열심히 둘러놓은 고기로 두가지 버전을 준비했다. 

일단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달군 뒤에 고기를 올렸더니 고기에 연기나는것도 사진에 찍혔다.

이건 소스 없이 바로 고기만 굽는 버전. 

그냥 구워도 충분히 맛있었다. 뭐.... 센불에서 앞 1분 뒤 1분 시어링 3분 같은 레시피가 있긴 해서 최대한 지키려고 하긴 했는데.... 시어링 3분은 다른 고기를 더 굽느라 더 오랫동안 기다린것 같고, 불도 사실 센불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해서 다 굽고나서 살짝 잘라보니 생각한것보다 많이 덜익어서 추가로 더 구웠다.

가스불을 사용하지 않는 집에서 딱히 적당한 레시피라고 보기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아 참고로 고기가 이렇게 반질반질한 건 처음에 올리브유를 둘러서 그런게 아니라 한번 뒤집고나서 버터를 투하했기 때문이다. 버터의 힘으로 반질반질한 때깔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엔 양념한버전. 

다진마늘이지만 바삭하게 구워지고 간도 적당해서 엄청 맛있긴 했는데 요리하면서 보면 양념이 탄다는 최대 단점이 있다. 집에 다진 마늘만 대량으로 있어서 마늘을 더 사지도 못하고 다진마늘만 주구장창 쓰고있는데 이럴때 보면 너무 안타깝다.... 

특히나 마지막에 바삭바삭하게 익은 저 마늘후레이크(?)는 정말 맛있어서 고기와 같이 먹기 좋았다.

다진마늘이라도 왜 더 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듬뿍 넣어서 구우면 정말 맛있을거라고 본다. 다음에 스테이크 고기를 또 사면 따로 마늘만 구워서 올리는것도 고려해봐야겠다. 기름에 살짝 튀기듯이 구우면 괜찮을듯. 

화려한 점심 만찬.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 저녁엔 배불러서 아무것도 못먹고 두유로 때웠다. 그리고 춤을 열심히 췄더니 다음날 -1kg 가 되었다고 .... 괜찮은 식단이다. 

안에는 미디엄레어와 미디엄 사이로 익어있는 고기들. 양념 있는게 같은 시간을 해도 더 덜익은 느낌이긴 했다. 

두번째로 구워서 팬이 충분히 뜨겁지 않은 상태에서 구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번이 집에서 해먹은 첫 스테이크였으니 다음엔 더 맛있게 해먹을 수 있을거라고 믿어본다. (경험이 쌓이는거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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