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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반가흑돈 점심 후기

진예령 2023. 1. 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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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얼마전 (패딩입는 시기)에 방문한 반가흑돈. 

강남에서 점심약속이 생겨서 어딜 갈까 하고 찾아보다가 등뼈구이를 파는 맛집이 생겼다길래 여기다 싶어서 찾아갔다. 이거면 그냥 신동궁 감자탕을 가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거긴 너무 매워서 매운거 안좋아하는 사람이랑 가서 먹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그렇게 안맵고 적당히 매콤달달하다길래 반가흑돈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 메뉴가 저녁에만 나오는 메뉸지는 몰랐지..... 이동네가 아무래도 점심에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곳이라 후다닥 먹고 돌아가야하는 직장인들과 그 지갑을 생각해서 점심메뉴와 저녁메뉴를 분리한 것 같았는데 그걸 모르고 방문한 내 잘못이었다... 점심부터 등뼈구이 먹고싶은사람이 있을 수 있지 않냐며...ㅠㅠ 도착해서 이 메뉴는 저녁에만 된다는 문구를 확인하고 다시 뭘 먹어야하나 고민했다. 

이미 도착했는데 식당을 변경하기도 그래서 그냥 있는 메뉴 중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일단 들어갔다. 

역시 평일 점심의 직장인들이 많은 동네답게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내부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테이블은 밖에서도 보이긴 하는데.... 대충 20-3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에 2인석 자리가 많았고 4인석이나 입구 근처에는 회식용인듯 8-10명이 앉을 수 있을 듯한 테이블이 있었다. 

주방 근처의 2인용 테이블 두개가 비어있어서 하나에 앉았다. 

그리고 지인이 오기 전까지 다시 메뉴 고민.....  고기가 먹고싶긴 한데 돼지갈비찜이냐 그냥 뼈를 버리고 석쇠불고기냐.... 

는 그래도 뼈를 포기하지 못하고 소스가 그나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매운 돼지갈비찜 정식을 골랐다. 

갈비찜인데 뼈가 아주 잘 발라져서 맛집이 맞긴 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고기 양이 많았다. 사진에 갈비찜만 찍어놔버렸지만 사실 이 메뉴는 정식이었기 때문에 옆에 밥과 반찬이 같이 나왔는데 고기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메뉴를 통째로 찍는걸 깜박했다. 매운 돼지갈비찜은 그렇게 맵지는 않았고 적당히 매콤한 정도였고 같이 나온 메뉴도 정갈하게 나왔다. 반찬도 괜찮았찌만 고기가 특히 부드럽고 양도 많아서 고기에 매우 합격점을 주고 싶다. 

앞에 지인이 주문한 메뉴는 등뼈칼국수였는데 이건 정식이 아니라 김치만 나온게 맞다. 등뼈 한덩이가 통째로 들어가있는 칼국수였는데, 사진으로 보기보다 직접 봤을때 생긴게 괜찮아서, 어느 동남아의 메뉴 중 뼈붙은 고기 한덩이가 크게 들어가있는 탕 메뉴가 생각나는 생김새였다. 칼국수는 내가 먹어본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맛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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