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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셋째날 17.10.02.

진예령 2017. 10. 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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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온천!
일정표상 저녁의 숙소에서 온천을 할거 같아 짐은 대충 챙기고 차에 올라탔다.
처음 사온 침낭을 펴고 잤던터라 침낭을 다시 접는데 요령이 필요했다.
캠프의 고양이와도 인사를 하고 화장실도 어찌어찌 근처까지만 갔다가 바로 출발했다.

출발할 때 앞문과 옆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황량한 느낌도 있었지만 새로운 풍경이어서 그런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도가도 넓은 평원과 평원 끝자락즈음 걸려있는 산들도 멋있었고 중간중간 나오는 양들과 소들, 간혹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다가 차가 지나가면 우르르 흩어지는 동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서 저 멀리 도로위에 까마귀 서너마리가 서있는 모습이 보여서 잠시 차를 멈추고 가까이 걸어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그새 까마귀들이 도망가버렸다.

평원에 도로 하나 있고 하늘은 파랗고 푸르공 마저도 예뻐보이는 풍경에 우리는 까마귀가 없어도 도로에서 사진을 찍어보겠다며 차도 없으니 차도에서 뛰고 앉고 눕고 다양한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물론 블로그에 올리진 않는다.

그리고 다시 이동 시작!

이렇게 잘 닦인 도로는 도로 끝 즈음 통행료를 내는 곳이 있다. 고속도로 톨비내는 것 같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이런 도로들은 거의 수도 울란바토르 근처 아니면 주요 도시들을 있는 곳 정도에나 있는 듯 싶었다. 몽골은 잘닦인 도로가 많지 않고 그마저도 눈이 내리는 등 날이 안좋으면 교통 상황이 매우 나빠졌다.

점심전에 들렀던 원나라때의 건축물.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제대로 이해하려면 보충학습이 필요할것 같다.

바로 앞엔 상점들이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독특하게도 체험같은 걸 할 수 있는 곳인지 독수리를 가게앞에 묶어놓은 곳도 있었다. 독수리가 굉장히 컸다!

조금 더 이동해서 근처 마을에서 못했던 환전을 먼저 하러 갔는데 은행에 줄이 굉장히 길어서 가이드의 안내로 vip룸에서 따로 환전을 했다. 환전을 해야할 사람은 네명이었는데 내가 먼저 환전을 마치고 다음사람이 환전을 하려다 인터넷이 안된다며 업무를 볼 수 없다고 더 이상 환전을 할수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연결이 되면 다시 연락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후에 잠깐 인터넷 연결이 되는듯 해서 다시 갔는데 다시 끊겼다고 해서 이 날은 더 이상 환전을 할 수가 없었다.

마트에서 신기해서 샀던 민트만 스프라이트. 민트 좋아하는 사람들은 먹을만 할것 같지만 우리 일행들은 대부분 치약맛 같다며 마시고 입이 상쾌해지는것 같지만 맛없다고 안좋아했었다.

점심메뉴는 우리가 먹고싶은대로 골랐는데 굴라쉬(고기반찬요리?)와 호쇼르(다진 고기를 넣은 큰 군만두?). 국물있는 요리도 시켰는데 아래 메뉴들이 비교적 먹을만했다. 호쇼르는 안에 양고기가 있었는데 냄새가 난다고 잘 못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난 고기는 다 잘먹어서 고기 빼고 드신 분들의 고기까지 추가해서 먹었다.

우리가 점심먹었던 식당의 화장실은 상태가 매우 안좋다고 갔다왔던 사람들이 얘기해서 갈 시도도 못해보고 다른 곳의 화장실을 찾았다. 아래 레스토랑의 화장실이었는데 제법 깨끗해서 좋았다.

그리고 간단하게 장을 보러간 시장. 시장 안을 들어가진 않았고 입구에서 휴지와 과자 등을 구입하고 건너편에 발견한 마트에서 다른 간식거리와 맥주 등을 구매했다. 시장을 구경하고 싶긴 했는데 마트에서 살건 다 사서 딱히 구경할 필요가 없어 넘어갔다.

이동하는 길에 강줄기를 보며 메마른 평원이 아닌 우거진 나무들과 함께 숲과 같은 분위기의 평원을 보며 저녁의 온천 숙소를 기대하게 됐다.

가는길엔 중간중간 게르도 많아서 게르르 보거나 바닥에서 김이 올라오는 곳을 보면 저기가 숙소인가 하며 엄청 기대했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많은 곳을 지나치고 나니 대체 어디가 숙소인가 싶어 거의 생각하길 포기했을 즈음 우리의 캠프에 도착했다.


김이 나는 곳이 굉장히 멀리 있어서 저기까지 어떻게 가나 했는데 캠프 울타리 안에 온천과 화장실이 다 붙어 있어서 밤마다 멀어 추워 하면서도 다들 혼자서나 짝을 지어 손전등을 켜고 잘 다녔다.

이 건물 뒤쪽이 바로 온천과 화장실 샤워실 등이 있었는데 결국 이 건물은 뭐였는지 모르겠다. 화장실/샤워실은 사진이 있는데 온천은 굉장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없다.
너무 좋아서 저녁에 온천에 오랜시간 있다가 나왔을때 현기증이 났을 정도. (사실 엄청 아픈줄 알고 좀 무서웠는데 조금 지나니 괜찮아져서 다행이었다)

사진이 살짝 흔들린 덕에 얼굴이 잘 안나와서 스티커 없이 일단 올린다. 게르 캠프 울타리를 조금 지나 강물 같은게 있었는데 굉장히 맑고 시원해서 가이드가 그냥 마셔도 된다, 건강에도 좋다며 바가지를 줘서 한모금하러 일행들과 함께 나왔었다. 갔다오라면서 운동 좀 하라고 한소리 해서 다들 살짝 자극을 받았는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나와서 물한모금하고 게르로 돌아갔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해가지기 시작해서 하늘이 예뻐지고 있었다. 이때 환상적인 사진을 노리겠다며 근처 동산(?)에 올라가던 사람도 있었고 조금 밝을때 온천을 가던 나같은 사람도 있었다.


온천하는 사진은 안찍었지만 온천하고 나와서 저녁식사와 함께 한잔 한 사진은 있다. 저녁은 엄청난 양의 소고기! 와 감자, 토마토였는데 이 토마토는 사실 고기/감자와 같이 먹으라고 준거였다. 그런데 토마토을 먼저 줘서 우린 그게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하고 후딱 해치우는 바람에 가이드가 고기와 감자를 갖다주면서 토마토를 다 먹었다고 놀라는 표정을 볼 수 있었다. 그 표정보고 상황을 깨닫고 방 터졌지만 고기와 감자를 반찬삼아 밥과 먹으면서 왜 토마토를 먼저 먹었다고 놀란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굉장히 퍽퍽한 아이들만 남아서...... 먹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간을 했는지 조금 짭짤해서 에피타이저가 아닌 밥반찬으로 먹어도 괜찮았을듯 했다.

이 날은 특별히 맥주 외에 마트에서 보드카도 사왔고 한국에서부터 챙겨온 맛있는 안주! 김스넥도 있었다.


저녁에 다시 간 온천 옆 샤워실과 화장실. 샤워실 물이 쫄쫄 나와서 씻는데 오래 걸렸던걸 빼면 제법 괜찮았다.


그리고 그 앞에서 볼일보고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찍은 별사진.
찍을땐 검정색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확대하니 별이 보인다!
핸드폰 사진으로 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굉장히 놀라웠다. 몇몇 사진은 별자리도 보였다. 조금만 더 발전하면 내후년쯤에는 별자리나 은하수까지도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핸드폰을 바꾸고나면 카메라 테스트 하러라도 몽골에 또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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