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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와 1주택자, 그리고 다주택자

진예령 2019. 3.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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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하도 뉴스에 말이 많아서 생각해보게 된 것.

집이 없는 사람과 1주택자, 다주택자의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어느 강연에서의 말이 생각난다.

집을 사보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집을 사지 않았을때는, 살때 확실히 좋은걸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 비싸니까 안사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면 더 떨어질까봐 못사고

가격이 그대로면 먼 미래에도 그대로면 떨어지는게 아니냐는 생각으로 안산다.

내가 살 능력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그건 그냥 살 생각이 없는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1주택자는 뭐 이미 내 집이 있으니 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듯 싶다. 

다주택자는 이제 투자와 그 위 어딘가를 넘나드는 영역인지 집을 쇼핑하는 개념인지 좋은건 산다는듯한 마인드.

뉴스에서는 1주택자의 마인드보단 다주택자와 무주택자의 마인드로 나뉘어서 기사를 쓰는듯 하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투자카페 이런데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기사 덧글을 쓰는 사람들은 무주택자의 마인드인듯 싶긴 하다. 부동산 폭락설을 믿는사람들도 많고 각종 이유를 들어서 집을 못사겠다는 사람들을 봐서는 말이다.

간혹 냉정하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폭락설이 아무래도 자극적이라서인가 그런 글에 더 눈이 가긴 한다. 

어느동네 부동산인가는 폭락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곳에 있는 집은 누구도 가서 살고싶지 않을테니 공급이 있어도 수요가 없어 가격이 떨어지는것이 당연한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서울, 역근처, 누구나 원하는 위치에, 그 어느 건물보다 잘지어졌고 사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집이라면 집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고 그 집에 살고싶어하는 사람이 없어질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누구나 자기가 살 집을 원하는데 그 집의 가격이 떨어지고나서 들어가겠다고 하는 사람만 있다면 떨어지겠지만 이건 눈치게임과 같다. 만약 지금 10억에 그 집을 살 수 있는데 5억까진 떨어져야 사람들이 살겠다고 한다쳐도 그 가격까지 가기 전에 9.5억만 되어도 살 사람이 있고 9억까지 내려와야 살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정말 좋은 집이라는 가정 하에 그 집은 10억 혹은 그 이상이어도 살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걸 거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영역은 이것보다 조금 더 복잡해서 사람이 살 집은 거기만 있는것도 아니고 근처의 다른 집들도 있을테니 다른 집들이 먼저 가격이 떨어지고 나면 그 비싼 집도 가격이 떨어질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사람은 손해를 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오른만큼 떨어지는거라면 모를까 내가 산 가격보다 더 가격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안팔 것이다. 이건 어딘가에서 가격을 정해줘서 저 집은 얼마 이런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래이기도 하다.

내가 집을 살때 가격이 10억이었는데 최근에 주변에 같은 조건의 집들의 가격이 8억으로 떨어져서 거래가 된다. 다른 사람들이 와서 8억에 팔라고 하면 그 가격에 팔까? 아니면 오를때까지 더 살거나 추가로 집을 매매하게될까?

1주택자라면 손해를 보고 팔고싶지는 않을테니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더 살 것이다.

다주택자라면 다른 집을 더 사고 그 집을 안팔고 기다릴수도 있겠지. 

손해가 나는 건 세금을 많이 내는것과 집을 싸게 파는것 둘 중 어느쪽이 더 손해일까? 세금은 집값의 10% 이상 내는 그런게 아니다. 그럼 정부가 도둑놈이지.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 일단 가장 큰 수익이고 세금이 오르면 물론 손해이긴 하지만 내가 급여가 있다면 엄청나게 큰 타격이 아닐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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