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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 서핑 겸 여행 후기 (feat. 올라호텔, 서프베이, 해운대 블루라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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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 서핑 겸 여행 후기 (feat. 올라호텔, 서프베이, 해운대 블루라인)

진예령 2021. 5. 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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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에서의 숙소, 올라호텔. 뷰와 가성비를 보고 적당히 골랐는데 생각보다 제법 괜찮았다. 다음에도 또 갈 생각 90% 

뷰만 생각하면 100%인데 주말 가격은 조금 훅 뛰는 감이 있긴 해서 아예 뷰고 뭐고 서핑만 하겠다! 하면 그냥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가지 않을까 싶고,

서핑 겸 힐링을 또 하겠다(혹은 밤낮이 바껴서 이걸 햇빛 잘 받으면서 다시 뒤집어 보겠다) 하면 여기 묵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ㅋㅋ 한명이나 두명이면 제법 적당한것 같고 3명까지도 아마 방이 있으면...? 괜찮은 것 같은데 그 이상이면 어떨지 잘 모르겠다.

1층 로비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입욕제의 향기로운 향과 함께 엘레베이터 쪽엔 커피머신과 컵이 있는걸 볼 수 있었다. 

커피는 그냥 이용 가능했고 입욕제는 5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파는데 올라호텔 욕실이 제법 잘 되어있어서 호텔에서 사용하기도 좋고 기념품으로 사가서 집에서 쓰기에도 괜찮은 듯 싶다. 

뭐... 그 외에도 vr 패키지나 이런게 있긴 했는데.... 샌드 쥬라기월드는 포스팅을 늦게 올리는 바람에 이미 기간이 지나버렸고 VR 패키지는 나도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프론트에 문의하면 뭔가 볼 수 있으려나?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편의점이나 배달음식을 시켰다가 데워먹을 때 이용하기 좋았다. 

내가 묵었던 방은 703호로 제법 높이가 있었다. 

방 타입은 디럭스 더블룸. 3박 4일에 31만원. 5/5~5/8로 거의 여행 직전에 예약하기도 했고, 금요일 숙박비 껴있어서 조금 가격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 (찾아보면 평일 3박하면 20만원 정도 나온다) 

뷰를 빼고 본 방 컨디션은 그냥 적당히 깔끔하다 정도인데, 느낌은 모텔과 호텔 사이급 느낌?

방이 평범한 대신 욕조에 힘을 준건지 욕조가 정말 좋았다.

근데 이 욕조 딱 한번 쓰고 샤워시설도 한번인가 두변 겨우 썼다. 서핑끝나고 바로 샤워하고 오니까 호텔에서 씻을일이 잘 없었다 ㅠㅠ 욕조만 그나마 탐나서 하루 날잡고 입욕제 넣어서 썼었다. 

기본 어메니티는 있을건 다 있었는데 (놀랍게도....) 호텔 어메니티에서 ㅋㄷ은 처음봤다......ㅎ 

커피랑 차는 뭐 그냥그냥. 

컵이 없어서 어라 했는데 냉장고에 종이컵이 들어가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모르고 편의점에서 종이컵 사왔는데 괜히 사옴 ㅠㅠ

뭐니뭐니 해도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한 바다뷰!! 저녁에도 파도를 볼 수 있는데 이게 너무 WSBFARM 에 나오는 바다랑 똑같이 생겨서 파도 볼 때마다 계속 생각난다.. 

해안에 불이 제법 밝아서 야경도 예쁘고 테라스에서 한잔 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덕분에 여기서 야식도 먹고 아침도 먹고 .... (최소한의 양심으로 그나마 아침은 깔끔하게 먹고 나감)

이게 다 호텔방에서 볼 수 있는 뷰였다. 아침에 햇빛에 눈떠서 일출사진 후다닥 찍고 바로 자고, 다시 일어나서 아침에 또 사진찍고 신나하고...ㅎㅎ

1층에서 파는 입욕제(하나에 5천원)를 사서 풀고 휴식을 하루 즐기기도 했다.ㅎ_ㅎ 제법 힐링에 최적화 되어있는 호텔 느낌이랄까.


서프베이!!!

시간을 제일 많이 보냈던 곳 치고 사진은 가장 없음. 그만큼 잘 놀았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ㅎㅎ

WHITE HOUSE 라고 예쁘게 써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서프베이는 2층에 있고 1층은 보드보관함이라고 한다. (아직 보드가 없는 서핑 초보자는 그냥 신기한 공간일 뿐...)

4시 수업인데 바다 구경하다가 조금 (많이) 일찍 가서 구경하고 놀았다. 처음엔 딱히 미리가도 할 게 없어서 시간 맞춰서 10분~15분 전 정도에 오는게 좋을 것 같다. (나중에는 수업 전에 더 일찍 가서 먼저 자유서핑하고 놀았는데 첫날은 어떻게 타는지도 모르니까 ....)

메뉴판을 다시 보니 뭔가 의문이 하나 생겼는데.... 이건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겠다. 

아메리카노나 아아 같은것도 팔아서 한잔씩 하고 기다리기도 좋다! 물놀이 하고 와서는 역시 라면이지..!! 컵라면도 판다.ㅎㅎ 서핑하고나서 먹는 라면은 정말 꿀맛이었다♡

기다리면서 잠시 서핑 안내문을 읽어보고 지식을 습득했다.

수영을 못해도 서핑을 할 수 있고, 준비물은 수트안에 입을 수영복과 세면도구, 선크림!! 

서핑샵 한쪽에 탈의실/샤워실이 갖춰져있고 그 앞엔 드라이기 등이 있는데 드라이기 파워가 쎄서 좋았다. 나올때마다 앞머리를 잘 말아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갈 때마다 화장품 빼먹고 가서 머리로 잘 가리려고 애씀)

그리고 한쪽에는 포토존도 있었다. 나중에 찍어봐야지 해놓고 포토존만 통째로 찍고 온 나.. ㅠㅠ

여기는 여자 샤워실. 칸도 제법 많고 넓어서 여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서핑할때마다 짐을 마땅히 둘 곳도 없고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어서 거의 핸드폰을 놓고 왔더니 내가 찍은 사진은 겨우 한장... 이것도 그나마 한번 비치백에 수건 들고가서 핸드폰이랑 같이 챙겨나간 김에 찍은거였는데, 이 날 바람이 엄청 불어서 비치백에 모래가 다 들어가는 걸 보고 다음부터는 그냥 아는 사람이랑 오는게 아니면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ㅠㅠ 

서핑할 때 짐을 두기 위해 캠핑의자 같은거라도 챙겨가서 잠시 써야하나 싶기도 한데 혼자 여행에서는 그냥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ㅜㅜ 서핑 안하는 친구랑 같이 가서 멍때리면서 사진만 한번씩 찍어달라고 하고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바다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제법 길어서 어려울 듯 싶다ㅠ_ㅠ 

그냥 서프베이 직원분들이 강습 사진 찍어줄 때를 기다렸다가 건지는 수 밖에 ... ! 는 강습도 한 번 밖에 안남아서 슬프다.


서핑한 날들 중에서 그나마 관광같은 무언가를 했던 날의 일정.

오전 10시 서핑 후 1시~1시 반쯤 나와서 해변열차를 타러 갔다.

중간 관광 코스는 해변열차 타고 이동하고 돌아오는 길은 도보로 + 달맞이길 등산산책을 오는 코스. 


가는 길 :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송정 ->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역

이게 바로 해운대 해변열차..! 송정 해수욕장 근처에 있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이 열차가 지나가는 걸 보게되는데, 보다보면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구경만 해도 제법 예쁘긴 하다)

열차를 따라가니 열차 운행표와 입장하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서 표를 끊는 건 아니란다.. 여긴 그냥 입장. 

열차 시간을 잘 확인하고 티켓을 사러 송정역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멀진 않지만 동선이 꼬이면 조금 귀찮으니 그냥 송정역(폐역) 에서 미리 티켓을 사고 입구로 오는게 좋다. 

중간에 토스트나 감자튀김을 파는 곳과 잠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열차를 왕복으로 타고 와서 잠시 머물거나 해도 괜찮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감튀를 사서 맥주를 마시기에 아주 좋아보였는데 내가 끊은 티켓은 왕복이 아니라 편도라서 돌아오진 않아서 조금 아쉽긴 했다. 

여기가 바로 매표소! 동선이 조금 꼬여서 매표소를 나중에 왔지만...

블루라인의 가격은 1회 7000원, 2회는 10000원, 자유이용은 13000원이다. 자유이용으로 역마다 내렸다가 구경하고 또 타거나 2회이용으로 왕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걸어서 오기에도 괜찮아보이는 길이라 난 그냥 편도(1회)로만 끊었다.

열차에 타서 앉는 자리에 앉으면 맨 앞자리에서는 이동하면서 이런 뷰를 바로 볼 수 있다.

30분 동안 계속해서 경치가 바뀌는데 열차가 제법 천천히 이동하는 편이라 마냥 구경만 해도 좋고 사진을 찍으면서 이동해도 좋았다. 

쭉 펼쳐진 해안선을 보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기분. 자연 앞에 사람은 아주 작은 존재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코로나 덕분에 거리두기를 해야한다며 이렇게 자리 사이에 못앉게 해둔 곳들이 있어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예전보다 더 적은 듯 싶었다. 

 


여기서부터는 돌아오는 길. 달맞이길 정도만 들렀다가 중간에 다시 청사포정류장으로 돌아와서 기차 옆길을 걸어서 돌아왔다. 솔직히 기차 옆길이 제일 길이 잘 닦여있어서 다니기 편했다. 산책이라기엔 조금 먼 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닷길 산책하기엔 여기만한 곳이 없는 듯 싶기도 하다. 

해운대 블루라인 미포에서 나와서 달맞이길 쪽으로 가면 이렇게 안내도가 있어서 이걸 참고로 산책로를 결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듯 싶다. 

달맞이길을 따라 걸어가면서는 중간에 한번씩 바다를 볼 수 있다. 나무들이 제법 울창해서 길이 잘 닦여있고 카페나 음식점이 한번씩 보이는 등산길숲길을 걷는 것 같았다.

중간에 정말 산길 같은 곳으로 내려가서 미포쪽으로 경로 변경. gps 위치를 잘 못잡아서 잠시 헤멜뻔했는데 길을 잘 찍어서 다행히 가려던 길로 올 수 있었다. 

숲속에 엄청 예쁘게 꾸며져있던 레스토랑도 있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 

그리고 다시 바닷쪽 길로 돌아왔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정말 넓은 바다를 볼 수 있....긴 했는데 제법 무서운 전망대였다.

바닥이 미끄러워서인지 입구에서는 덧신을 신고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있었고 이날따라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혹여나 사진찍다 핸드폰을 떨어뜨리기라도 할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 중간에는 유리바닥으로 되어있어서 아래를 보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차마 무서워서 찍진 못했다)

길을 쭉 따라와서 송정 해수욕장까지 돌아왔을때가 오후 5시 정도. 

약 3시간 정도 열차 + 도보 산책을 한 것 같은데 나름 괜찮은 코스인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사진도 잘 나올만한 곳이 많고 산책도 (달맞이길을 제외하면) 적당히 걸을만한 산책인데다가 바닷가쪽의 기차길 옆에는 벤치도 중간에 있어서 쉬엄쉬엄 다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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