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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너무 좋아서 맛이 두배가 되는 송정 료미 후기

진예령 2021. 11. 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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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에 올 때마다 숙소를 매번 이 근처 어딘가를 구했으면서도 정작 이 근처 식당은 거의 안가봐서 한번 갔을때 맘잡고 이동네 식당 위주로만 돌아봤다. (사실 멀리 나가기 너무 귀찮은 상태라 최대한 근처 식당에서만 찾아본 거였다)

혼자 오기도 했고 멀리나가기도 귀찮아서 그냥 간거였는데 뷰만 좋은게 아니라 맛도 괜찮았던 가게들이 많아서 혼자서도 잘 돌아다닌것 같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오후 브레이크타임 이후 6시 정도 방문했었는데, 이때가 저녁에 2인만 모여라....할 때라서 사람이 없던 덕분에 맘편히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심지어 하늘도 예뻐! (는 날이 더워서 밖에 앉지는 못하겠더라) 

메뉴는 제법 신기한 것들이 많았는데, 우동면 같은데 소바라고 하는 메뉴들과 제법 괜찮아보이는 덮밥들이 있었고 

시그니처 메뉴로 돈가스나 후토마끼 같은 것들도 있어서 뭘 먹어야 혼자와서 제일 잘 먹은 것일까 고민하다가 어디 다른데가서는 못 먹을것 같은 메뉴를 골랐다. 술도 먹을까 말까 하다가 포트와인을 팔길래 냉큼 주문해봤다. 음식점에서 포트와인 파는 곳 처음 보는듯. (주정강화와인으로 도수가 제법 있는 편이니 술이 약하면 추천하진 않는다. 달달하기도 해서 맛있긴 한데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 

한쪽에는 이렇게 바깥창을 바라보고 먹을만한 곳이 있어서 여기서 먹을까 하다가 다른 테이블이 있는 자리로 옮겨왔다. 혼자나 두명이 왔으면 이쪽 자리도 괜찮을 것 같긴 했다. 근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괜히 안가게되는...

자리에 앉으면 보리차같은 차가 담긴 물병을 주고 깔끔하게 자리를 세팅해준다. 

위의 한줄로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있는 곳 말고 다른 쪽으로 앉으면 테이블 위주의 자리가 있는 곳이 있다. 

이 쪽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제법 있는 느낌. 4인은 같이 못있을때라 다른 테이블도 다 두명씩만 자리에 앉는 상황... 그 와중에 혼자 앉아서 잘 먹고있는 나..ㅋㅋㅋㅋ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진짜 너무 그림같았다. 특히 바다와 구름이 이루는 풍경이 어느 수채화같은 느낌이라 멍하니 풍경만 보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날이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이때는 8월 중순이다) 바깥 자리에 앉았을 것 같긴 하다. 

오일파스텔로 그려도 예쁠 것 같은 색 배합이다. 

 

주문한 메뉴는 전복 트러플 소바에 화이트 포트와인을 곁들여봤다. 나름 전복이 들어간거니까 화이트와인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포트와인은 주정강화를 단맛으로 하기에.... 술이 너무 달아서 어울린다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맛이 있는데 소바도 특유의 느끼한 맛이 있어서 나쁜 조합은 아니었다. 다만 하이볼이나 깔끔한 술 같은게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긴 했다.

전복 트러플소바는 느끼한 맛에 트러플 오일이 있어서 특유의 향이 조금 있다. 소바인데 우동면 같은걸 써서 소바보다는 크림우동 파스타인데 특이하게도 트러플오일이 들어갔다는 정도의 느낌? 맛도 나쁘진 않았지만 꼭 다시 먹겠다 하는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안먹어봤다면 한번쯤 먹어볼만은 하다. 

어느순간 돌아가려고 보는데 바깥에 고양이 세마리가 와서 자리를 잡았길래 멀리서 몰래 찍어봤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줄 알았는데 4단계 동안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다고.)



 


여기서부터는 두번째 방문.

 이날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왔고 한낮에 와서 햇빛이 조금 쎄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는게 너무 좋아서 바깥 자리를 잡았다. 

진짜 엄청 맛있었던 연어대창덮밥. 연어를 좋아해서 주문했는데 대창에 있는 소스가 진짜 신의 한수였다. 엄청 맛있었음. 대창덮밥은 강추하는 메뉴가 되었다. 다음에 또가서 이것만 먹어도 될듯. 

옆에 주문한건 바질 소바였는데 이건 그냥 쏘쏘. 다른데서 먹기 힘든 조합이라 궁금해서 주문했고 맛도 나름 괜찮았는데 뭔가 계속 먹고싶은 맛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무난한 파스타 정도의 느낌? 면은 전에 와서 주문했던 트러플 소바랑 비슷하게 우동면 같은 느낌이다. 소바와 우동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국물 차인가?

그리고 스테이크 덮밥! 이것도 괜찮았다. 소스나 양념도 적당했는데 여기에 와사비를 조금 얹어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메뉴 중 맛있는 순위를 뽑아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연어대창덮밥> 스테이크덮밥>바질파스타>=후토마끼 정도. 후토마끼는 나름 조합이 괜찮고 맛도 괜찮았지만 너무 커서 한입에 먹기는 힘들었기에 맛있는데 맛을 느낄만한 크기가 아니라는게 함정. 

점심으로 온거였고 몇시간 뒤에는 서핑을 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맥주 한잔정도 곁들이기도 했다. 

(참고로 오른쪽 위에 있는 음료도 술이긴 했다.) 술은 진짜 신의 한수 같은 느낌. 음식과 어울리는걸 생각했을때 맥주도 잘 어울리고 유자사와(?)도 잘 어울렸다. 

다시 보는 뷰. 낮에 왔을 때도 파란하늘이 보이는게 너무 좋았고 이때는 4단계도 풀려서 아마 3단계였나? 해서 다른 테이블들도 제법 차있었다. 바깥쪽 다른 자리도 은근 차있었고, 바깥 자리다보니 반려동물도 데려올 수 있어서 강아지와 함께한 테이블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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