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보기

스팸버섯야채볶음/스팸버섯샐러드 만들기 본문

채우기-음식

스팸버섯야채볶음/스팸버섯샐러드 만들기

진예령 2020. 5. 18. 00:59
반응형

연휴에 소처럼 열심히 풀을 먹었음에도 다 먹지 못한 양상추가 있어서 다른 버전의 샐러드를 더 만들수 있는게 뭐가 있나 하고 집에 있는 음식을 뒤지다가 스팸을 발견했다. 

동네 마트에서 튀김새송이버섯도 버섯중에 싸길래 (천원) 들고왔는데 스팸이랑 같이 볶아서 샐러드에 얹으면 괜찮을것 같아서 시도해봤다. 

샐러드가 차가운 음식이라 차게 먹는것도 좀 질리기도 해서 한번 다 같이 볶아보는걸로 도전. 

 

식용유를 살짝 둘렀다가 버터를 넣으려고 뺀게 생각나서 그냥 같이 넣었다. (둘 중 하나만 써도 충분할 거라고 본다)

스팸 작은거 반캔으로 적당히 썰어줬다. 

스팸을 후라이팬에 살짝 볶는데 왠지 향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다진 마늘도 살짝 넣고 같이 볶았다. 

양상추를 썰어놓았지만 먹지 못하고 있던 것 위에 튀김 새송이 버섯을 넣어두고...

볶으면 야채 부피가 줄어들겠지 싶어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조금 더 썰어서 찬물에 씻고 잠시 담가두었다. 

간은 스팸이 짭짤해서 따로 안해도 괜찮은데 파마산치즈 갈아둔걸 같이 쓰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하고,

뭔가 따뜻한게 더 먹고싶어서 계란도 하나 준비했다. 

찬물에 담가둔 샐러드는 다이소에서 산 야채탈수기에 넣어서 돌리면 물을 잘 빼낼 수 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야채와 버섯을 다 넣고 볶았다. 냉장고에 썰어둔지 좀 오래된 샐러드는 금방 색이 변해서 마음이 아프다 ㅠㅠ 주말에만 집에서 밥을 해먹으니 냉장고를 빨리 비울 수가 없어서 이런 참사가 ....

새로 잘라넣은 양상추와 양배추는 그날 자른거라 상대적으로 더 신선해보이는 느김. 

볶다보면 숨이 죽는게 보인다. 

간을 안하려고 했지만 왠지 양배추를 보니 소스가 필요해보여서 굴소스 한스푼과 후추를 조금 넣었다. (넣어서 맛에 변화가 있었냐 하면 그건 잘 모르겠지만 덕분에 덜 심심한 맛이 되지 않았을까....? 다음에는 굴소스 두스푼 정도 넣어봐야겠다.)

그리고 파마산 치즈를 위에 뿌리고 계란후라이도 올렸다. 설거지를 덜려고 그냥 주걱으로 계란후라이를 옮겼더니 대참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맛은 달라지지 않으니 그냥 사진찍고 먹는 것으로 ...

먹어본 후기는, 계란은 괜찮지만 파마산 치즈는 안 올리는게 나았을 거라는 점이다. (맛이 너무 튄다) 

굴소스.... 맛은 잘 안드러나긴 하지만 그래도 버섯과 야채에 살짝 색이 배어있는걸 보면 맛도 조금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그냥 양이 좀 부족했을 뿐이라고 믿고 있다. 버섯+스팸+양상추 조합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양배추도 넣으니 양상추가 숨이 많이 죽어서 아삭함이 덜해진데 반해서 양배추의 아삭함은 조금 더 살아있는 편이라 괜찮은듯. 스팸이 짜서 굴소스 빼고 소금간만 아주 조금 해서 볶는것도 나쁘진 않았을것 같은데 너무 짜지진 않았을까 싶기도 해서 .... 나름 굴소스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 식사할때 야채에서 물이 제법 많이 나온 걸 볼 수 있었는데 먼저 썰어둔 야채는 탈수기를 따로 안돌린거라 다 같이 돌릴걸 하는 생각을 살짝 했다. 

 

남은 스팸은 어떻게 쓸까 하다가 아직 남은 양상추, 양배추, 오이가 있어서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한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

 

야채를 볶지 않고 스팸과 버섯만 볶은 버전이다. 

이건 아삭한 샐러드의 식감을 살린 버전이라 맛과 식감면에선 괜찮았지만 따뜻한 버섯/스팸에 차가운 샐러드가 섞여서 조금 아쉬운 온도였달까.... 샐러드가 차갑지 않고 이도저도 아닌 온도가 되어서 먹으면서 미묘하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오이는 항상 차게만 해서 썰어먹는데 그게 따뜻해지니 아 이건 뭐지 하는 맛이 되어서.... 다음엔 오이는 꼭 따로 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음.

하지만 이번엔 주걱으로 옮겼음에도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아서 사진은 괜찮게 나온 편이다. (맛은 오이를 제외하고 전부 볶은 버전이 조금 더 낫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