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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되겠다는 샐러드( feat.5월 연휴 식단)

진예령 2020. 5.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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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연휴, 연초에만 해도 5월초엔 해외 어디로 갈까와 국내여행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3~4월엔 국내, 1박2일만 해서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으로 패러글라이딩 겸 여행을 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다가 결국 5월이 되어서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은게 무서워서 집에 있기로 결정했다. 

요리하는걸 좋아하니 집에서 맛있는거나 해먹자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집밖을 안나가니 살이 안찌기 힘든 상황이 되어 .... 샐러드와 함께하는 요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연휴 전날부터 맛있지만 건강할 수 있는 음식을 먹겠다며 생연어를 주문했고,

그 날 퇴근길에는 샐러드의 주 재료인 양상추와 양배추, 오이와 당근, 그리고 파프리카를 사들고 왔다.

연휴는 6일이니까 양이 많지만 먹을 수 있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연휴 첫날, 4월 30일.

점심은 연어샐러드! 연어는 사시미로만 먹어도 맛있어서 샐러드를 곁들인게 되어버렸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엄청 많았다.  

샐러드도 양이 많아서 아래처럼 찬물에 씻고 접시에 올렸는데 처음의 샐러드 양은 두끼에 나눠먹었다. (사실 세끼에 나눠먹었어도 될 것 같은데 아침은 과일주스로 해결한 뒤라 다음날까지 이용하기엔 재료의 상태가 걱정돼서...)

남은 샐러드는 저녁에 치즈와 함께 치즈샐러드로! 

집에 치즈가 많이 있어서 계속 먹어야햐는데 야식으로 안먹으니 크림파스타 할때 넣거나 가끔 녹여먹는게 아니면 줄어들지 않아서 샐러드에 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었다. 지방+샐러드니 저탄고지 다이어트로도 괜찮은것 같고..? 

제법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조합에다 좋아하는 치즈를 여러종류 올려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아래 사진처럼 올리면 치즈가 정말 많이 들어간거라..... 샐러드 다먹고 치즈가 남는다.


5월 1일

연휴의 대부분 아침에는 사과+당근+요구르트를 갈아서 사과당근 주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이날은 바나나우유에 얼마전 해먹고 남은 메추리알을 더했다. 

아침 바나나우유 + 메추리알(메추리알은 5~6개 정도 먹었다. 남은건 다른 요리에)

바나나우유만 먹어도 포만감이 엄청난데 메추리알까지 먹어서 더 든든한 아침이 되었다.

 

점심 제육용고기+당근+파프리카 구이

고기에 기름이 있어서 식용유를 두를 필요는 없었지만 남는 버터는 많이 있기에 버터를 넣어서 살쪽 녹이고 고기를 구웠다. 거기에 당근을 먼저 넣어서 기름을 잘 입히고 파프리카도 넣어서 같이 볶으면 끝! 양념은 소금과 후추.

 

저녁 마늘 듬뿍 새우(감바스를 노렸지만 마늘이 다진것밖에 없었다)

방법이나 맛은 거의 감바스와 다르지 않지만 다진마늘을 엄청 많이 넣은 덕분에 거의 소스반 새우반...


1. 올리브유를 먼저 (많이) 넣고 마늘을 넣는다. ( 마늘이 타지않게 약불이나 중불 정도로 익히는게 좋다. )

2. 마늘 다음은 청양고추 잘게 썬거나 건고추 등을 넣고 살짝 볶아준다.

3. 새우를 넣어서 익혀준다.

마늘은 슬라이스해서 넣는게 먹기도 편하고 좋은데 이것만을 위해 마늘을 사오면 항상 남아서 다진마늘을 만들기에 그냥 다진마늘을 사용했다. 어느 레시피에 보면 다진마늘로 소스를 따로 만들기도 하던데, 난 그냥 다 합쳐서 요리해버렸다.

 


5월 2일

아침은 사과당근주스였고,

점심은 통삼겹살샐러드였다.

집에 수육용 고기가 있어서 수육을 할까 했는데 저번에 차슈를 시도했다 망했던 기억이 나서 그냥 수육용고기도 양념만 조금 해서 에어프라이 기능이 있는 오븐에 넣어서 통으로 굽기로 했다.

오븐에 통삼겹살 굽는 간단조리법이 있길래 (스마트 오븐이라 간단한 기능이 다 들어가있어서 편했다) 그대로 했는데 조금 더 익혀야 하지 않나 싶어서 한번 더 돌렸다가 망했다.

고기가 너무 익어서 엄청 퍽퍽하고 겉은 딱딱하고 ..... 고기는 항상 옳지만 파프리카가 더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 ㅠㅠ

저녁은 닭껍질구이샐러드

점심의 퍽퍽한 고기와는 반대로 부드러운게 먹고 싶었는데 대량구매한 닭껍질들이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게 생각나서 그걸 해동해서 구워봤다.

따로 기름은 두르지 않고 바로 프라이팬에 올렸는데 굽고나니 생각보다 양이 많다.

구웠지만 닭껍질에서 나오는 기름이 엄청 많아서 결국 튀기는 정도가 된다.

 

처음엔 그냥 구우면서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했는데

양이 많아보이니 다른 맛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강황가루도 조금 뿌려봤더니 색이 엄청 노랗게 나온다. (맛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렇게만해도 엄청 맛있어보인다.

다만 위에 보이는 양의 닭껍질을 튀기는데도 아래처럼 엄청난 기름이 나오고

집안의 미세먼지 수치가 엄청나게 상승하니 환기와 공기청정기는 필수다.


5월 3일

점심 아보카도 샐러드

연휴 직전에 아보카도를 샀는데 3일 정도 익혀야한다고 해서 3일정도를 기다렸다 먹었다.

아보카도 색이 갈색이 되어야하고, 눌렀을때 말랑말랑해야 한다고 해서 3일째부터 살짝씩 눌러보며 언제 먹을 수 있을지 감을 보고 있었는데 산지 4일이 지나고나서야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뭔가는 비싸기도 하고 도전했는데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아보카도 샐러드는 제법 많기도 하고 최근에 본 요리 유튜브에서도 아보카도 맛있다는 얘기를 자주 봐서 이번에 도 전해보게 됐다.

보통 아보카도 하나를 사용하면 둘이 먹던데 혼자 먹는거라 난 그냥 하나 다 털어먹었다. 두끼를 연달아 같은걸 먹고싶지도 않고 ....

 

아보카도를 처음 먹어보고 느낀건, 진짜 질감도 버터같고 맛도 버터같다.

달거나 짜거나 맵거나 한 그런 맛이 아니라 느끼한 맛? 같은게 있는데 이걸 ....... 맛있다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샐러드로 그냥 먹기보단 간을 살짝 해서 소스로 만든다거나 하는게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싶은데 이렇게 그냥 먹으라면 난 다시 해먹진 않을것 같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굳이 찾아먹기엔 좀 아쉬운 맛?

저녁 통삼겹살 샐러드 재도전.

이번에도 스마트오븐의 자동기능을 이용했는데 이번엔 그냥 기계를 믿기로 했다. 한번만 굽고 나온걸 바로 자르니 이렇게 제법 잘 익은 고기가 나온다.

수육용이라 지방보다 퍽퍽살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5월 4일

점심 계란김밥

내일 소풍을 위해 김밥을 미리 싸보려고 계란김밥을 연습해봤다.

밥 없이 계란을 메인으로 계란 지단을 부치고 지단을 얇게 썰어서 밥대신 김 위에 깔고 고기와 야채를 넣은뒤 김밥을 말면 되겠지! 하고 도전했는데 아니었다.

조미김이라 말기 어려웠던 게 큰 이유 중 하나였고 밥이 없어서 말고난 김밥을 형태를 유지하게 제대로 둘 방법도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먹을땐 김이 계속 풀리는 참사가 일어나서 그냥 한줄만 하고 혼자 먹고 끝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김밥용 김을 사게 되었다.ㅠㅠ

저녁은 고기와 메추리알샐러드

냉장고에 계속 남아있는 메추리알을 처리하기 위해 그걸로 샐러드를 같이 먹었다.

거기에 남은 제육용 고기도 구워서 같이 먹었다. 점심에 김밥을 성공했으면 다 김밥에 들어갔을 고기들인데 .... 김밥을 실패하는 바람에 그대로 남겨서 저녁거리가 되었다.

여기까진 정말 순조로운 샐러드 식단과 함께 2kg 정도가 줄어들어서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놀러나간걸 핑계로 너무 많이 먹고 마시는 바람에 그대로 원상복구되어 슬퍼졌다.....


5월 5일

아무튼 연휴 마지막날은 재밌게 보내려고 김밥부터 만들어갔는데 맛도 괜찮다는 호평을 많이 들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점심 삼겹살 김밥

1. 밥은 고추장과 깨, 김가루, 참기름을 더해서 미리 비벼놓는다.

2. 밥을 김밥용 김 위에 얇게 펴고

3. 꼬다리를 뗀 상추를 밥 위 한쪽에 올리고 그 위에 구운 삼겹살을 올린다.

4. 고기 위에 당근, 마늘 등 취향의 야채를 넣는다 (쌈쌀때 넣는 야채를 넣으면 좋다)

5. 김을 말아주고 잠깐 뒀다가 하나씩 썰어준다.

저녁

낮에 만든 삼겹살 김밥과 엽떡, 그리고 치킨.

이건 연휴 중 유일하게 밖에 나가서 먹은 끼니.

인원이 좀 있던 덕분에 김밥을 네줄이나 쌌지만 당연히 부족했고, 배달음식을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엽떡 오리지널맛... 자극적인 음식을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정신을 놓고 먹어버렸다.

게다가 술도 오랜만에 마시는데 진토닉(캔) 부터 레몬보드카에 깔라만시 소주까지 좋아하는 술들만 마셨더니 더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샐러드 다이어트는 무용지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엄청 맛있었던 기억과 재밌게 놀았던 기억은 남았으니 그거라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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