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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우물쭈물 서른 대책없이 어른 도서 리뷰 본문
이 책에는 작가가 겪은, 서른이 되면서 생각난 필요한 것들을 적어놓았다.
어떻게 보면 두서없을수도 있고 필요한 것들을 그냥 적당히 모아서 쓴 것 같기도 하다. 사소한 것부터 경제적인 것까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의견차가 있을 법한 것도 많다. 아이템들도 스무가지나 되다보니 모두가 오! 하는 것들보단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아 주관적인 물건도 있다.
읽으면서 그나마 오 이건 새롭다! 싶었던건 1일1팩.
그냥 팩만 하는것보단 앞뒤로 챙겨야 할게 많아서 까다롭지만 피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번쯤 해볼만한 일이다. 하지만 작가가 한 방식처럼 스팀수건 - 각질제거 - 세안 - 토너 - 마스크팩 - 수분크림 순서로 팩을 한다면 일주일에 팩 하나를 목표로 겨우 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이상 하려면 가능한 순서는 세안 - 토너 - 마스크팩 정도?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로 꽃.
예전에 같이 지내던 언니가 한번씩 자기한테 주는 선물이라며 꽃을 사왔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기분내기 좋은 것 같아 보여서 눈길이 갔다. 스무살 초반에 한번 남자친구에게 갑자기 장미꽃 한송이를 받았었는데 이런걸 왜사왔냐고 하면서도 받을때, 받고나서 한번씩 꽃을 볼 때도 엄청 기쁘고 좋았던 기억이 난다. 요새는 꽃을 선물하고 받을 일도 많지 않다보니 그런 일도 없는데,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아무날도 아닌데 받았을 때 기쁜건 꽃을 준 사람이 나를 생각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포토북!
최근에 나도 하나 만들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아이템인데 인물 사진으로 한권을 채울 수 있다면, 여행 말고도 내 일상을 찍어서 책으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찍는 걸로 책을 만들면 음식 사진이나 셀카모음... 일텐데 그것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저녁에 갑자기 펼쳐보는 먹방 포토북이라거나, 셀카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포토북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책에서 소개한건 스무가지나 됐지만,
나에겐 별로 맞지 않는 물건도 있었고 굳이 아이템으로 갖지 않아도 생활습관에 배어있다거나 이미 하고있는 것, 더 좋은 걸 알고있는 것도 있어서 나머지는 더 생각해보지 않고 넘어갔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보곤 이건 자신에게 맞고, 어떤건 맞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작가가 고른 모든 아이템이 다 인생템이다!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모두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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