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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헬싱키 the yard hostel 후기 본문
자정이 넘어 도착한 헬싱키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The Yard Hostel. 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만 가면 된다. 큰길로 이동하는게 길을 찾기 더 쉽긴 하지만 구글맵을 따라가도 그리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문은 구글맵에 위치한 쪽으로 가야 있기 때문에 이 것만 잘 찾아가면 된다.
호스텔을 예약하면 어느 문으로 들어오라는 것도 안내해주고 현관 비밀번호 등도 함께 소개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간판에 더 야드 호스텔이 써있진 않지만 사진의 건물로 들어가면 엘레베이터에서 호스텔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큰 건물 하나에 여러 가게들이 들어가있는 구조라 주소만으로는 찾기 어렵지만 구글맵의 도움만 있으면 어렵지 않다..!
데스크에 직원이 있는 시간이면 직원이 직접 안내해주지만 내가 도착하는 시간은 너무 늦다보니 리셉션 데스크에 내 이름으로 된 봉투에 키와 안내문이 들어있는 걸 찾을 수 있었다. 이걸로 방에 들어가서 후다닥 잘 수 있었다.
데스크 바로 앞에는 호스텔의 구조가 그려져있었는데, 숫자로 된 곳이 방이고 Social Room 이 공용 거실 공간, 그 앞에는 샤워실과 화장실, 공용주방이 갖춰져있었다. 구석에는 짐을 맡겨둘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맡길일이 없어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다.
6번, 7번 방 근처에도 화장실과 샤워실이 하나씩 있었는데 이 외에도 거실 옆에 있는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조금 더 여러 칸이 있기 때문에 이용하고 싶을 때 기다려서 사용할 일은 없었다.
이 공간이 공용 거실 공간. 방은 도미토리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이 공간에 나와있는게 좋다. 여기 나와있으면 지나가는 애들이 한번씩 인사하고 여행계획을 물어보거나 함께 저녁을 먹고 술 한잔 하러 나가기도 한다. 방에 있어도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거실에 나와 있으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물론 저녁 늦은 시간 이후에는 조용히 하라고 되어있어서, 시간이 늦으면 대화하러 근처 바나 펍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작은 주방에는 한번씩 요리를 해먹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냉장고에는 각자가 근처 마트에서 사온 음식들을 가져다놓는데, 누가 가져다 둔 것인지 정리를 위해 이름과 날짜를 표기해두도록 냉장고 옆에 펜과 종이 테이프가 준비되어있다.
내가 머문 공간은 8인 도미토리였는데 하루는 성별 상관없이 섞여있는 mixed dom, 이틀은 여자만 묵는 female dom 이었다. 하루 묵었을 때에는 일정상 새벽에 들어와서 다음날 아침에 나가는 일정이라 방에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할 일은 없었고 여자만 묵는 방에서는 마지막 전날 일찍 들어와서 방에 있던 덕분인지 방에 있던 친구들과 자기소개 및 대화를 하게 됐다. 대부분은 10대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이라 학생 때가 생각났다.
여러 사람과 같이 쓰는 공간이었지만, 커튼으로 각 침대를 가려둘 수 있어서 프라이버시는 적당히 챙길 수 있고, 다들 서로를 배려하는 느낌이라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늦은 시간에 이동하기에는 어두워서 이동이 어렵긴 했지만 다른 사람의 수면을 생각하면 조용히 들고나가서 거실에서 챙기는 방법이 있으니 말이다.
호스텔 데스크는 이렇게 생겼는데, 여행온 사람들을 맞이하는 공간이다보니 한켠에는 여행과 관련된 팜플렛들이 잔뜩 놓여있었다. 헤어드라이는 데스크 바로 뒤편에 있어서 찾아서 쓰고 다시 가져다놔야한다.
공항까지 가는 열차는 이른 시간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있는데, 호스텔에 시간에 대한 공지도 함께 하고 있어서 참고하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이동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공항열차만 탔지만 600번 버스도 가니 막히지 않는 시간에는 버스를 타는 것도 제법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인 듯 싶었다.
마지막 날은 이른 시간에 호스텔에서 나가야 했는데, 푸르스름한 하늘과 불이 켜져있는 간판들이 너무 예뻐보여서 사진을 남겼다. 길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마치 화보에 나오는 것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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