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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 후기(19/9/11)

진예령 2019. 9. 2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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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란터우 섬에 있는 디즈니 랜드. 

디즈니랜드에 가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홍콩도 상해도 가본적은 있지만 대부분 디즈니랜드까지 가기는 어려운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던 터라 이번 여행에서는 디즈니랜드를 포함한 일정을 만들려고 애를 많이 썼다.

가족여행으로 간거라 부모님이 안좋아하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좀 했었는데, 디즈니랜드에 들어가고나서는 부모님 걱정보단 내가 노느라 (그리고 지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디즈니랜드 입구에는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예 없는건 아니라 적당히 놀기 좋은 정도로 있었다. 


요새 한창 홍콩은 시위때문에 시끄러운 때라서 다른 때보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줄이 짧았던 것 같기도 하다. 

도박에 성공한 좋은 예라고 해야하려나.... 시위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의 글을 엄청 봤는데 취소하려고 해도 취소가 안되는 걸로 다 사뒀던 터라 4명치 예약을 다 버리기가 아까워서 가서 시위대를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돌자. 하고 안되면 호텔 수영장에서 옷을 사서라도 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그정도까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있던 기간에는 시위한번 안마주치고 잘 놀다와서 다행이었다. 


디즈니랜드의 경우, 예전 어느 포스팅들에서는 줄이 항상 길어서 패스트트랙, 빨리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을 사야하나 하는 고민을 했는데 우리가 갔을땐 오픈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갔는데도 대기줄이 거의 없어서 가는 놀이기구마다 바로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적한 경관을 볼 수 있다니.

더구나 하늘도 구름한점 없이 깨끗해서 사진찍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햇볓이 너무 쨍쨍해서 중간에 샵이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는 게 함정. 그 덕에 지름신이 많이 내렸다. 




디즈니랜드 티켓.

티켓은 한국에서 클룩을 통해 미리 구입했다. 클룩+삼성카드로 할인할때 할인도 왕창 받아서

4명의 디즈니티켓이 두장은 HKDSN코드로 삼성카드로 디즈니 티켓 50% 할인받아 82,800원, 두장은 HKDLFLASH 코드로 3만원 할인받아서 130,600원으로 총 213,400원.

4명 밀티켓은 다른 티켓이랑 합쳐서 30만원 이상 구매시 삼성카드 3만원 할인을 적용받아서 76792원.

디즈니에서 티켓만 290,192원을 썼다. 

나름 큰 돈이긴 하지만 할인받은것도 제법 많아서 (여기서만 10만원 넘게 할인받은듯...?) 보람차게 입성했다.


입장할때 클룩의 바우처(바코드)를 보여주면 티켓을 받음과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밀티켓도 여기서 바로 바우처를 보여주고 티켓을 받아야한다!! 여기서 받는걸 깜박하면 밥먹을때 다시 입구로 돌아와서 받아가야하니 꼭 미리미리 챙기도록 하자. 

난 5분쯤 들어갔다가 생각나서 다시 돌아와서 티켓 받아감. 디즈니랜드가 엄청나게 큰건 아니지만 끝에서 밥생각이 나면 밀티켓을 미리 받지 않은 자신을 원망할 수 있다. 


가기전에 찾아봤을때 디즈니랜드에 사람이 많은 경우 추천하는 루트는, 

가장 멀리 있는 토이스토리 랜드부터 달려가서 멀리서부터 쭉 훑으면서 탈거 타고 오는 거라고 들었다. 

이렇게 하면 보통 사람들은 처음부터 가면서 타고싶은걸 타고 줄을 서기 때문에 멀리 있는 놀이기구는 줄이 짧아서 금방 타고 올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평일이기도 했고 시위의 영향이었는지 사람이 얼마 없어서 뭘 타든 10분 이상 기다린적이 없었다. 


동선도 ... 가족들이 내가 의도한대로 다니지 않고 한바퀴 다 돌고나서는 다시 가고싶은데 또 가고 사진찍으러 또 돌아다닌 덕분에 엄청나게 걸어다니는 코스가 되었다. 

의외로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는 엄청 스릴을 만끽할만한 놀이기구는 없었다. 그냥 무난하게 재미있었다, 혹은 가끔 스릴있는 놀이기구가 있었다고 해도 짧은 시간 타는 정도라 무서웠다는 느낌까지 가지는 않아서 스릴을 즐기러 간 성인들에게는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스릴을 노리는 사람들이라면 

이 그리즐리산의 마이닝카 라는 놀이기구와


토이스토리 랜드에 있는...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를 추천한다. 이 두가지가 그나마 스릴있는 것 같은데 탈 수 있다면 여러번 타는것도 괜찮을 듯 싶다. (한번으로는 아쉬우니)


이 3D극장 같은 곳에서 탔던... 아이언맨이 나오는 스타크타워 체험이었나.... 하는 이름의 놀이기구였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엄청 재미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줄이 짧으니 한번씩 타볼만은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연 관람. 판타지랜드 존에 있던걸로 기억한다.


30분인가 한시간마다 공연을 하는 듯 했는데 미키마우스와 Frozen에서부터 시작해서 각종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명곡을 부르는데 중간에 섞어서 부르는 것도 있고 따로 부르는 것도 있다. 

나름 스토리 라인이 있는 내용이라 중국어 또는 영어를 할 줄 알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말도 중국어하는 캐릭터 영어 하는 캐릭터 섞여있는데 말을 중국어로 하면 영어 자막이 나오고 영어로 말하면 중국어 자막이 나온다. 자막이 지나가는 속도가 제법 빨라서 능숙하지 않으면 스토리도 제법 놓칠 수 있지만 사실 앞부분만 이해하면 흐름은 뻔하다. 

노래는 영어로 나오니 사실 못알아듣겠다 싶으면 익숙한 노래만 감상해도 좋다. 노래 가사는 디즈니 영화에서도 많이 듣던 거라 제법 익숙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초반에는 미키와 구피가 등장하는데 자막이 있는줄도 모르고 봐서 맨 앞의 조금 놓쳤다가 Frozen의 울라프가 나올때부터 영어자막을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미키와 구피가 놀다가 발견한 디즈니 책(?)에서부터 시작되는 내용인데 책을 펼쳐보자(?) 했다가 책에서 울라프가 빠져나왔고 빠져나온 울라프와 얘기를 하다가 울라프가 녹고있는 사실을 발견하곤 있을 곳을 찾아주러 간다는 내용이다. 

미키가 책으로 들어가서 울라프가 어디로 가야할지를 찾아주면서 디즈니 세계(?)의 캐릭터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여기가 다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며 넘어가다가 결국 마지막엔 Frozen의 안나와 엘사가 등장해서 울라프를 제자리에 찾아주는 얘기까지. 

뮤지컬 한편에 좋아하는 디즈니 음악을 한번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점심은 가장 무난해보이는 버거로.

밀쿠폰으로는 얼마더라.... 쿠폰에 써있는데 얼마 이하의 메뉴만 주문할 수 있어서 적당한 콤보세트만 주문할 수 있었다. 

아빠가 먹고싶어했던건 치킨 버켓이었는데 (제일 맛있어보인다며) 제법 비싼 가격을 자랑했던걸로 기억한다 300인가 500홍달 근처였던듯.

하지만 그건 밀쿠폰으로 살 수 없어서 그나마 치킨메뉴가 있는 치킨 콤보메뉴로 주문.

아쉽게도 여기서는 맥주를 살 수 없어서 (아마도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라 팔지 않는 듯 싶었다) 콜라로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저 치킨은 정말이지 맥주 안주로 딱이었는데... 맥주랑 못먹어서 아빠도 치킨을 많이 먹진 못했다.

제법 간이 짜고 기름져서 ....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맛이지만) 많이 먹기는 어려운 맛이다. 뭐랄까 한국에서 사먹는 KFC의 블랙라벨치킨 같은 느낌이다. 맛있는데 많이 못먹겠음. 


누가 이거 양이 적다고 올렸던것 같은데.... 버거까지는 먹을만 했는데 감자튀김까지 하니까 양이 제법 많아서 우리는 감 자튀김은 거의 남겼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감자가 많다. 사실 가격에 비하면 조금 부실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놀이공원 치고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부모님이 탔던 놀이기구 중 가장 좋아했던 것. (특히 아빠가)

사실 난 잘 보이지도 않고 움직이는 놀이기구 위에서 총만 쏘는 거라 별 재미는 없었는데 이게 마지막에 최종 점수도 표시해줘서 다른 사람들이랑 경쟁이 붙는 구조여서인지 아빠가 마지막에 난 15만점 넘었다고 자랑하면서 나왔는데

나랑 동생은 점수도 두배차이 나는데다가 내가 18만점을 넘긴 탓에 아빠는 다시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했다.

다시 들어가야하나 살짝 고민했지만 난 별로 재미없던 놀이기구라 그냥 퇴장ㅋㅋ

새삼스레 아빠의 취향은 스릴넘치는게 아니라 뭔가 직접 하는 거구나를 깨달았다.



이젠 거의 지쳐서 나가는 길이었는데, 밀쿠폰에는 요 프로즌 아이스크림 혹은 팝콘이 하나씩 포함되어있어서 

각자 취향대로 골라서 먹기로 했다.

나랑 동생이랑 엄마는 날이 너무 더우니 그냥 아이스크림을 먹어야겠다며 이걸로 골랐다. 아빠는 단걸 별로 안좋아해서 안주로라도 들고나가 먹겠다며 팝콘을 선택했다.



요렇게 아이스크림 포장을 뜯자마자 한컷을 찍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바로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이제 볼것도 다 보고 놀것도 다 놀아서 지친 발을 이끌고 나갔다.



디즈니랜드 가는 길에서부터 일부러 디즈니랜드 앱을 깔아서 얼마나 대기시간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오전에 돌아다닐때는 대부분 - 혹은 5분이었는데 오후가 되니 그나마 줄이 길어졌다.

물론 항상 이런건 아닐 테지만 ... 추석연휴의 도박이 통한 덕분인지 오후에도 짧은 줄을 자랑하는 디즈니랜드에서 나오는 길에 대기시간을 캡쳐해봤다. 

홍콩 디즈니랜드를 갈 생각이 있다면 디즈니랜드 앱을 꼭 깔고 가기를 강력 추천한다.


 놀이기구 별 대기시간이 뜨는건 물론이고 식당 위치, 디즈니랜드 캐릭터들의 등장 위치 등 정말 다양한 정보들이 있다. 

비록 내가 확인하고 다닌게 놀이기구 대기시간 뿐이긴 했지만 불필요하게 돌아다니고 기다리는걸 줄이기 위해서라도 앱을 이용하는게 좋을 듯 싶다. 




올땐 편하게 우버를 탔지만 나갈땐 느긋하게 사진도 찍으면서 옥토퍼스 티켓도 사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옥토퍼스 티켓은 보증금으로 50홍콩달러를 넣어야하기 때문에 기본 100달러씩은 쓰게 되어있었는데 이걸로 교통카드 뿐아니라 홍콩 시내의 편의점이나 커피숍 등에서 결제도 가능해서 조금 더 넉넉하게 충전해서 50달러 보증금 + 100달러씩 충전을 했다. 동생은 다른 사람에게 받은 옥토퍼스 카드가 있었는데 잔액도 50달러정도 남아있어서 50달러만 충전했다. 

그런데 이걸 쓸 수 있다고 알려줬는데도 우리 가족들은 그걸로 뭘 사는데는 안쓰고 고이 간직해두었더라. 환급받을때 금액이 다 똑같아서 아무것도 안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적극적으로 뭘 쓰라고 알려줄걸 그랬나..





돌아가는길이 힘들지만 그래도 지하철을 한번은 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이 지하철은 디즈니랜드 풍으로 꾸며져있기 때문이다.

역도 제법 예뻐서 마법세계로 진입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것보다는, 



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였다. 

창문부터 미키마우스 모양이라니 ㅋㅋ 어디가서 이런 지하철을 또 타보겠는가.


아니 심지어 손잡이도 미키마우스 모양이다. 

사진을 찍다 말았는데 이 외에도 지하철을 꾸민 각종 소품들이 다 디즈니 관련된 것들이라 지하철만 봐도 설레기 그지 없었다. 이걸 타고왔다면 아마 오는길이 훨씬 설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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