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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1박2일 여행 코스-1 (feat. 내일로, 오후5시 패러글라이딩, 뚜벅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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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1박2일 여행 코스-1 (feat. 내일로, 오후5시 패러글라이딩, 뚜벅이)

진예령 2021. 5.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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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단양은 처음이었는데 어느 블로그의 일정을 보고 알차게 꾸려보려 했으나.... 패러글라이딩을 전날에 급하게 예약했더니 갈 수 있던 시간이 마지막 타임인 5시에 가능하다고 해서 5시에 예약하고 나머지 일정을 짜야 했다. 그래서 일정 안짜고 일단 그냥 가서 시간 되는대로 돌아다녀봤는데 나름대로 알차게 힐링하고 돌아다녔던것 같아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내가 갔던 1박2일 단양 여행 일정!

수원 -> 조치원 -> 단양  (7:13 -> 10:35) (바로가는 열차가 없어서 조치원역에서 한번 환승해야했다. 내일로니까 기차 부담은 크게 없어서 그냥 환승했다. 단양은 1박2일이라 다음날 단양에서 돌아오는 일정)

 

단양역 -> 만천하 스카이워크 (도보 30분)

만천하 스카이워크 -> 이끼터널 (택시기사님의 친절로 이끼터널에 갔다가 이동할 수 있었다) -> 도담삼봉 (택시 15분 내외, 터널지날 때 시간 조금 걸림. 이끼터널까지 갔다가면 사진찍는 시간으로 +10분 정도 추가)

도담삼봉 -> 단양시내 / 구경시장 (도보 1시간. 걷는걸 좋아한다면 나름 걸을만 한데 더우면 그냥 택시를 추천)

이후 구경시장에서 먹거리를 사서 간식으로 먹고 5시에 패러글라이딩(4시반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픽업) 을 다녀와서 시장에서 또 먹거리를 사들고 와서 저녁으로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던 일정이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쉬는날이 아니었다면 시장을 두번 가진 않았을 것 같고, 도담삼봉에서 단양시내로 오는 것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시간이 딱 맞았을 것 같은데 휴무일을 생각하지 않고 갔던게 조금 아쉬웠던 일정이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단양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다음날 오전에 조금 부지런을 떨면 갔다가 역에서 11시 50분 정도에 있는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갈 수 있었을텐데 나름 힐링여행이라고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 마음에 10시반쯤 시장에서 먹을걸 사고 단양역까지 산책하며 걸어갔다. 

숙소-> 구경시장 -> 단양역 (도보 약 1시간) <- 산책코스 매우 추천!!! 

단양역-> 청량리 (11: 53 -> 13:33)

내가 탔을땐 KTX-지음으로 청량리 직행열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보인다. 열차 노선이 종종 바뀌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사진과 함께 하는 일정 :) 사진이 많아서 여러 글에 나눠 올리려고 한다.

 

아주 정말 오랜만에 내일로를 타고, 20대 초반에 갔던 여행이었는데 서른이 되어서도 갈 수 있다니(내일로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만 34살까지 YOUTH 티켓 이용 가능. 그 외에는 내일로지만 일반 티켓으로 사서 조금 더 비싼 가격인데 열차를 많이타면 그것도 이득인것 같은... ) 괜히 설레어하며 내일로로 열차를 타니 감회가 새로웠다.

코로나 때문인지 정말 오랜만에 간 수원역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져서 당황했다.  의자를 두고 사이를 띄어앉으라고 하는게 맞지 않나....? 의자를 없애니 너무 삭막한 세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단양에 도착하자마자 신나서 찍은 역 사진과 열차 사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단양에 관광오는 사람이 많은 탓인지, 내가 관광하러 와서인지 이런게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변 관광지 소개와 어디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같은 소개도 잘 되어있었다.

단양역에서 걸어가는게 생각보다 먼 거리는 아닌데 날씨가 안좋으면 걸어가는것도 제법 힘드니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카카오로 불러도 제법 잘 온다)

 

난 걸어서 만천사 스카이워크까지 가는 길을 골라서 열심히 걸어가는 길.

생각보다 길이 잘 닦여있는 편이고 강가를 걷는거라 풍경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 멀리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보였다.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데크가 깔려있었는데 한창 공사중이었다. 아마도 산책로 공사가 아닌가 싶긴 한데 나중에 다시 오면 완공되어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래에 있는 데크가 중간에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아래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는게 어려운 길은 아니었다. 

중간에 이런 정자가 있어서 잠시 챙겨온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이동했다. 

그리고나서 걸었던 길은 잔도길이었는데 여기서 보는 경치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제법 높은 곳에 설치되어있다는걸 보고 나서는 조금 무섭기도 했고 간혹 중간에 바닥이 보이는 구간도 있어서 더 무서웠지만 ㅠㅠ 그래도 주변 풍경에만 집중해서 가면 정말 멋진 길이었다. 

강과 앞쪽으로 보이는 절벽, 그리고 나무데크는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길이었다. 

그런데....

목적지인 만천하 스카이워크....전에 모노레일에서부터 오늘은 마감되어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 오전시간인데 마감이요???

알고보니 내가 갔던 월요일은 휴무일이라 운영을 안하는 것!! 

열심히 걸어왔는데 사실 그냥 잔도길을 걷기 위한 코스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잔도길은 멋있었으니 봐준다..... 

또 걸어서 다른 관광지를 가기엔 너무 돌아갈 것 같아서 그냥 택시를 불렀다.

기사님이 친절하게도 이끼터널은 안가봤냐고 물어보시고 안내까지 해주신데다가, 이끼터널에서부터 미터기 켜는걸로 하고 잠시 사진 찍을 시간까지 주셔서 고맙게 추가로 구경할 수 있었다. (거의 기사님이 관광 가이드급..!! ) 

 

여기가 이끼 터널인데 전날 비가 와서 벽에 이끼들이 자라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푸릇푸릇한게 제법 예쁜데 여름에 오면 위의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그늘을 만드는 모습이 터널같다고 해서 이끼터널이라고 한다.

벽에 낙서를 해둔 게 많아서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관광지에 누구 왔다갔다는 낙서들... 제발 ㅜㅜ 안했으면 좋겠다 ) 그래도 멀리서 사진을 찍으면 제법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 :) 

택시를 타고 가는길에 터널을 두 개쯤 지나게 됐는데, 예전에는 기찻길이었던 걸 터널로 바꿔서 차량이 지나가게 만들었다는 터널이다. 있던 길을 활용해서 만든거라 굳이 길을 더 내지 않고 차선 하나로만 이용하고 있다.

차선이 하나밖에 없어서 한쪽이 다 지나가고나면 출발할 수 있었는데 내부를 번쩍이는 걸(?)로 만들어둬서 지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기사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도착한 도담삼봉.

솔직히 도담삼봉은 이게 다였다. 구경할 게 많진 않고 그냥 앉아서 좋은 풍경 보면서 멍때리기 좋은 느낌...?

장군봉이라고도 불리고 왼쪽 오른쪽은 첩봉과 부인봉이라고도 한다는데 유래는 몰라도 아름답긴 했다. 저 위의 정자는 대체 어떻게 올라가서 지었는지 의문인데 위키나 백과사전을 찾으면 의미가 잘 설명되어있긴 하다. 

도담삼봉에서 출발하는 유람선/모터보트.

도담삼봉 외에 다른 자연풍경을 보고 싶다면 유람선이나 모터보트를 타는게 괜찮아 보였다. 유람선은 한시간에 한번 운행하는거였는데도 사람들이 모터보트를 타는 듯 싶었다.

아무래도 그쪽이 더 빨리 보고 지나갈 수 있어서 그렇겠다 싶긴 한데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려면 유람선도 괜찮을 듯 싶다.

석문은 좀 올라가야했는데 엄청 오래걸리는 코스는 아니었다. 석문까지 올라갔다 내려와도 한 20분...? 정도면 갔다 올 수 있는 정도였고 계단이 많아 힘들다면 중간에 쉬면서 가서 도착해서 사진도 열심히 찍고 와도 30분 안걸리고 다녀올 수 있을 듯 싶다. (빠르면 10분컷도 가능할듯한데 체력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적당히 구경하고 내려와서 멍때리면서 구경해야겠다 하고 도담삼봉 관광지 건물에 있는 카페를 왔다. 

자개모빌에서 나는 소리가 너무 예뻐서 하나 살까하는 생각도 들만큼 커피마시면서 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느낌이라 좋았다. (집에 이런거 달아둘 공간은 없어서 사진 않았지만 사진을 다시 봐도 예쁘긴 하다)

바깥에 앉을 수 있는 편안한 벤치에 앉으면 도담삼봉이 살짝 보인다. 

충분히 쉬다가 다시 단양 시내로 출발했다. (도보) 

한시간정도 걸으면서 강가를 구경하고 좋은 날씨를 즐겼는데 이 코스는 엄청 예쁜 길이 있는게 아닌 만큼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싶다.

 

그렇게 도착한 시내의 구경시장. 먹거리가 제법 많아서 이건 다른 포스팅에서 다시 쓰려고 한다 (슬슬 스압이..)

터미널 근처에 잡은 게스트하우스. 시장과도 멀지 않아서 위치가 제법 좋았다. (게스트하우스도 제법 괜찮았는데 이것도 후기는 다른 글로..)

시장에서 사온 음식을 간단히 먹고 4시 반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픽업해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대망의 패러글라이딩 (오후5시 예약) !!!

 

패러에 반하다로 예약했는데 정말 (소문대로)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좋았다 > <!

추가로 작은 포토카드까지 만들어줘서 패러글라이딩 사진을 남기려면 패러에 반하다인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솔직히 이번 단양 여행은 패러글라이딩이 메인이고 나머지 풍경 구경은 다 부가적인 목적이었어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날씨가 안좋으면 안뜬대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실제로 내가 갔던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지만 그 전날은 날이 안좋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오후에 타려던 사람들은 다 취소당했고, 다음날 예약한 사람들도 오후 예약은 취소됐다고 했다.

내가 갔던 날은 정말 운이 좋게도, 날씨도 좋고 바람도 잘 불어서 5~6분으로 예약했던게 10분넘게 타게 되었고, 착륙장으로 내려갔다 올라온게 아니라 바로 활공장으로 착륙해서 이동 시간도 없었다. 

바로 옆에 카페산이 있어서 커피마시면서 구경하기도 좋았다. 내가 탔던 시간이 마지막이라 카페산에서 커피마시는 동안에는 패러글라이딩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긴 했지만 그래도 아래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멍때리는 것도 좋았다. (다만 바람이 제법 많이 불던 날이라 저녁이 되니 제법 쌀쌀해지긴 했다)

 

패러글라이딩 후 내려와서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시 시장에 가서 닭강정을 사왔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절대 혼자 먹을 수 없는 양이었는데.... 용기있게 사서 다음날 아침까지 먹었는데 남았다. 식어도 맛있었다는 건 큰 장점. 내가 갔을 땐 마지막 남은 닭강정 한마리라고 해서 혹해서 샀는데 누룽지도 하나 가면서 먹으라고 서비스로 주셨다 ㅎㅎ

숙소를 혼자 점령했던 날이라 카페공간에서 다이어리를 쓰면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검정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흑마늘인데 제법 생소한 맛이긴 했지만 입가심...? 느낌으로 먹을만했다. 소스가 매콤달달했는데 젤리같은 느낌? 이 있어서 치킨 겉을 잘 둘러싸고 있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치킨 안쪽은 계속 촉촉하고 부드러움을 유지했는데, 다 식은 다음 아침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맥주마시면서 먹고 추가로 아침에도 제법 든든하게 먹겠다고 많이 먹었는데도 다 못먹고 남겼던걸 생각하면 남자 두명이어도 제법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닐까 싶다. 

맥주는 숙소에서 살 수 있어서 따로 사오진 않았다. 

+ 저녁 산책 코스로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산책로가 정말 잘 되어있다고 한다. 숙소의 사장님 부부는 유채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다면서 산책을 나가셨는데 난 귀찮아서 그냥 숙소에서 먹고 마시면서 노는 길을 선택했다. 어차피 내일 갈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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