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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삼기 좋은 광교 카페 베키

진예령 2023. 1. 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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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블록에만 해도 갈 곳이 없나 했는데 제법 많아서 멀리 걸어가지 않고 동네 탐방(?)을 했다. F45에서 빡세게 운동을 하고 씻고 나와서 드디어 밀린일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나온 휴일. 어느 카페를 갈까 고민하다가 동네 지인이 한번씩 일하러 간다고, 쿠키가 맛있다며 추천해준 카페를 찾아가보게 됐다. 

숨어있다는 곳이지만 다행히 입구와는 멀지만 입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멀리 붙어있어서 찾아가기는 쉬웠다. 횡단보도를 건널 즈음 작은 표지판과 큰 간판을 보고 쭉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이렇게 숨어있는 카페가 나오는데, 숨어있는 덕분이랄까 조용하면서도 나만의 아지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장소다. 날이 좋으면 바로 앞에 잠깐 앉아서 바깥 구경을 하면서 쉬어도 좋을 것 같았지만, 이 날은 한파로 인해 밖에 나가있으면 눈사람이 될 것 처럼 추웠기 때문에 실내에 있어야했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나 과자맛집이야! 하는 포스가 느껴졌는데, 마카롱은 단순한 모양의 마카롱이었지만 맛은 제법 다양하게 있었다. 어디서 못먹어봤을법한 종류의 참깨맛 같은 것도 있어서 신기하다 싶었지만 운동하고 끝나자마자 점심도 먹었는데 단 것도 먹어서 칼로리를 채우기에는 왠지 죄책감이 들어서  쿠키는 잠시 미뤄뒀다. 하지만 마카롱 뒤에있는 버터바에는 자꾸 눈이가.... 

가격대는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아메리카노가 3.5~4.0 카페라떼가 4.0~4.5 다른 음료도 제일 비싼게 6천원 선이라 나름 나쁘지 않은 가격대인 것 같았다. 아직 남아있는 양심으로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운동하고왔으니 시원한걸 마셔야겠다는 생각으로 추운 날씨에도 아아를 주문! 

주문하고도 계속 눈이 가는 간식거리들... 3~5천원 정도로 과자를 하나 살 것인가

점심시간 전에 느긋하게 도착해서 카페 한 구석자리를 차지했다. 콘센트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벽이나 구석자리 두어군데에는 있어서 노트북을 켜고 앉아있을 수 있었다. 

12월 말에 방문했던 터라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가 남아서 내 친구가 되어주었다. 엄청 화려하게 꾸며놓은 가게는 아니었지만 적당하게 꾸며진 트리와 소품들로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을 줬다. 

넓은 공간에 비해 테이블은 많지 않아서 여유로운 느낌도 있었는데, 구석에 있어서 사람들이 별로 안올거라고 생각했음에도 아는 사람들이 있는지 꾸준히 소규모의 손님이 있기는 했다.  혼자만 앉아있지는 않아서 다행이기도 했고, 적당히 사람이 있어준 덕분에, 적은 카페소음 속에서 집중하기 좋았다. 날이 추워서 온도 조절에 실패한 탓인지 요새 카페는 다 그런건지 실내도 살짝 춥게 느껴져서 패딩을 반쯤 걸치고 있어야 했는데, 너무 덥지 않아서 졸지 않고 작업하기에는 더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게 집중한 덕분에 여기에서 미국여행 포스팅 몰아쓰기를 했더랬다.. 

처음 주문한 메뉴가 아아였는데 실내라 당연히 따뜻하겠지 생각하고 주문한 것도 없잖아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게가 추웠던 탓에 아아는 아주 천천히 조금씩 마셔야했다. 그래도 커피는 맛있어서 홀짝홀짝 마시는 재미가 있었다. 주문한 음료는 자리에 앉아있으면 가져다주신다

한참을 오래 앉아있던 탓에 조금씩 마셨음에도 커피를 다 마셔버려서 추가로 커피와 간식을 주문했다. 

이번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서 손을 좀 녹이고.. 아까부터 눈여겨보던 로투스 버터바를 같이 주문했다. 왠지 엄청나보이는 칼로리라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남으면 포장도 가능하다고 해서 냉큼 주문하고 2/3쯤 먹었다. 반만 먹자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먹다보니 맛있어서 막판에 너무 잘 먹었더니 순식간에 크기가 줄어들어서 굳이 포장해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도 원래 버터바 크기가 제법 컸던 덕분에 1/3 남은 건 집에가서 간식으로 잘 먹을 수 있었다. 

버터바는 이름에서부터 묵직한 느낌인데 먹을때나 맛도 묵직한 느낌이다. 포크가 잘 안들어가서 딱딱한가 싶지만 쿠키보다는 잘 들어가고.... 스콘이랑 비슷한 질감인데 조금 더 뻑뻑한데 단 맛이라고 해야할까... 전에 먹어본 버터바는 조금 더 딱딱했는데 여긴 크기가 더 큰 버터바라 그런지 로투스가 있어서인지 더 달달해서 당충전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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