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보기

강남 욕망의 북카페 후기 본문

채우기-도서 문화 공연

강남 욕망의 북카페 후기

진예령 2021. 10. 20. 00:44
반응형

강남에 주말 점심을 먹으러 간김에 카페를 찾다가 새로운 곳을 발견했다. 욕망의 북카페라는 곳이었는데,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제법 많은 블로그들에서 후기를 올린데다가 카페에서 운영하는 것 같은 블로그에도 관련된 내용이 있기에 신기해서 방문했다. 

카페 사장님이 유튜브 및 투자(?)로 돈을 많이 벌어서 북카페를 차린 것 같은데 블로그에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불편한게 있으면 알려달라는 점이라거나 좋은 책이 많은게 정말 좋았다. 

입구부터 계단이 까마득해보이는건 조금 힘들어보였지만 그래도 보는것처럼 엄청 높지는 않다. 나름 갈만한데다가 카페는 2층과 3층의 루프탑 두곳을 다 쓰기 때문에 루프탑에 자리를 잡으면 어쩔 수 없이 계단을 더 오가야한다. 

입구에 가볍게 꾸며놓은 소품들이 깔끔해보이는데 포인트가 되어서 좋았다. 

음료 가격대가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는 독특하게 음료를 사서 자리를 이용하는 것 외에 시간단위로 구매를 해서 해당 시간 동안은 음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서 정해진 시간동안 이용하려면 저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했다. 음료를 원하는대로 마시면서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 듯 싶었다. (특히 6시간 이상 집중할 공간이 필요하거나 책을 읽으려는 사람이라면?) 

다만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한잔만 주문해서 자리에 있는게 나을 듯 싶다.  

가게 내부에는 북카페라 그런지 수다떠는 사람보다는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서 집중하기에도 정말 좋은 것 같았다. 테라스쪽에는 그래도 간간이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는데 크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없는 편이라 너무 신경쓰이면 카운터에서 귀마개를 챙겨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아래사진은 2층의 실내공간과 실내공간에서 창가로 가면 있는 편안해보이는 의자자리였다. 실내와 2층 테라스가 아무래도 그늘을 잘 만들어준 공간이서인지 사람들이 다 자리를 맡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루프탑으로 올라와서 자리를 잡았는데 그래도 일찍 온 덕분에 자리를 맡을 수 있던 건 다행인 것 같다. 

루프탑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덥거나 추울 수 있는데, 더울때를 위해서 선풍기나 이동식 에어컨, 냉풍기가 준비되어있다. 그런데 사실 책을 읽기에는 그것보다는 파라솔이 더 있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특히나 안쪽 테이블 자리가 아니라 바깥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책을 읽는데 책을 읽기에는 햇빛이 책에 반사되어 눈부실때가 있었다. 다행히 내가 방문했던 날은 구름이 많아서 덜하긴 했지만 말이다. 

요즘처럼 추울 때는 히터가 준비되어 있으려나 아니면 아예 겨울에는 운영을 안하려나 모르겠다. 

점심먹고 바로 방문했던 터라 밝은 시간대였는데 조명에 살짝 불이 들어온듯한 느낌이 좋았다. 은은하게 들어온 느낌이지만 말이다. 

주말 점심이었는데 점심식사를 일찍 해서 도착했을때는 12시?12시 반? 정도였다. 그 때만 해도 테라스에 이렇게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는데 책을 한권 읽고 돌아가는 길 (읽고 있던 중간에도)에는 모든 자리가 가득 차서 우리가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마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바로 와서 자리를 잡았다. 강남이 다 그렇긴 하겠지만 주말 낮에 인기가 많으니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으려면 일찍 오는게 좋을 것 같다. 

 

 

사실 북카페 사장님은 유튜버에도 구독자가 많다고 하는데 내가 구독하는 분은 아니라 누군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인생책은 제법 괜찮아보여서 추천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보기로 하고 책을 찾았다.

6,7,8은 이미 읽어서 1,2에 있는 책을 찾았는데 둘 다 있었다. 아마 여기있는 인생책 best 8은 다 있지 싶다. 

이 추천 책 말고도 정말 내가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많아서 강남에 왔는데 시간이 좀 오래 뜬다? 하면 여기와서 책을 읽어도 될 것 같다.  

경제 관련된 책이 눈에 많이 들어오긴 하지만 그것만 있는것도 아니고 나름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있었다. 요새 인기있는 책들이라거나 심리와 관련된 책들도 제법 있고 다이어트나 건강, 과학 등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책들이 많아서 적당히 골라읽기도 좋을 것 같다. 

판매용 책과 대여용 책이 따로 전시되어있고 책의 표지에 대여용은 대여용이라는 표시가 써있어서 그걸 보고 구분해서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책을 읽었던 공간은 3층 루프탑의 가장 바깥쪽 자리.

의자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잔과 핸드폰을 걸어둘 수 있는 걸이가 있는게 정말 편했다. 우리집 의자에도 하나 달아놓고 싶은 정도. 한참 앉아있다가 깨달았는데 이 의자는 원하는 각도로 젖혀서 고정시킬 수도 있어서 살짝 누워서 편한 자세를 찾기에도 괜찮았다. 

루프탑 바깥자리에서 보면 전면에 장식용으로 추정되는 책들이 보인다. 부디 장식용이었으면 싶은 책들이기도 한데, 오랜시간 바깥에서 햇빛에 노출되다보니 색이 다 바래서 진짜 책이면 조금 슬플 것 같다. 요새는 저렇게 장식용으로 책처럼 보이게 두는 경우도 많아서 그냥 장식이겠거니 하고 봤는데, 의외로 사진으로 보고나니 루프탑도 서점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