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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루이스바 칵테일 원데이클래스 후기

진예령 2020. 10. 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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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집콕하면서 생긴 취미, 칵테일 만들기. 

이건 사실 집에서 독학하면서 그냥 하는것도 괜찮지만 좀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서 찾아보다가 칵테일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는 걸 발견했다. 저번에도 한번 갔었는데 그 때는 루이스 방이점에서 했었고, 이번엔 삼성점에서 듣는 클래스였다. 

 

칵테일 중에서도 모히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듣는 클래스였는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모히또와 무알콜 모히또, 그 외에 사과나 다른 과일을 넣어 만드는 모히또 등에 대해 알려준다는 수업이라 궁금해서 신청해서 찾아갔다.

7월에 열린 클래스로 토요일 하루 3만원 정도내고 3시간 수업 동안 2~3잔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보는 거였는데 칵테일 한잔을 만원대로 생각하면 나름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단점은 칵테일 클래스가 자주 열리지는 않아서 열리면 시간보고 맞으면 냉큼 신청해야한다는 거 정도....?

 

루이스바 삼성점은 선정릉 근처에 있는 2층의 가게인데 여기서 숲뷰(?) 같은 느낌이라 나름 괜찮았다. 물론 바 특성상 저녁에 오니까 공원을 볼일은 잘 없겠지만 말이다. 

가게 들어가는 길은 뭐 그렇게 예쁘다고 하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잘 꾸며놓은 듯 싶다. 저녁에는 더 분위기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병째로 파는 위스키 들도 있었고 멤버십 회원이 되면 메뉴 할인이나 행사 초청 등의 특전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가입안해봐서 어떨지 잘 모르겠다. 

가게 안이 제법 고급져서 감탄했다. 낮엔 근처에서 공원 산책이라도 하다가 와서 한잔 하기에 좋아보였는데

사실 평소에 가기엔 우리집이 멀어서 좀 힘들고 ... 이렇게 클래스라도 열리면 한번쯤 갈만할 것 같다. 

실습에 앞서 이론 수업을 간단히 듣고 설명과 함께 듣는 실습. 

모히또의 재료는 럼 1+1/2oz, 애플민트, 라임 1/2개, 설탕, 탄산수 였는데

들어가는 얼음이 작은 얼음이라 집에서 만들려면 얼음부터 부셔서 만들어야 하더라 .... ㅠㅠ

큰 얼음을 쓰면 밑에 으깨넣은 민트와 라임 건더기가 올라올 수 있어서 작은 얼음으로 눌러주는 거라고 작은 얼음을 써야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큰얼음 써서 먹으려면 뭐 가능은 하겠지만 정석대로 만드는데는 다 맛과 식감 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럼은 바카디를 쓸 줄 알았는데 플랜테이션을 써서 더 맛있었다. (비싸서 더 맛있는 느낌ㅎ)

만드는 방법은 이렇게. 

1. 애플민트는 손에 넣고 쳐서 향이 나게 만들어주고 넣고

2. 라임은 적당히 잘라서 껍질이 아래를 보게 잔에 넣고 머들러로 으깨준 뒤

3. 럼 1+1/2oz를 넣고 설탕 4티스푼을 넣고 잘 섞어준다

4. 크러쉬드 아이스를 컵의 3/4 정도까지 채우고 탄산수도 그쯤(3oz정도 계량을 했던것 같기도 하다..) 채운 다음 잘 섞는다 

 

 

이 위에 얼음을 더 넣을지는 예쁘게 만들지 그냥 적당히 먹을지 하는 선택의 문제인듯. 강사님이 보여주실땐 얼음을 더 넣어서 예쁘게 하고 민트잎도 하나 꽂아서 데코까지 완벽하게 했지만 그게 제일 맛있는건 아니라고 해서 우리는 그냥 얼음은 안채우고 적당히 맛있는 비율까지만 만들고 먹었다. 덜 예뻐서 아쉽긴 했지만 진짜 맛있어서 좋았다. 

 

크러쉬드 아이스나 민트, 라임이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건 아니고 (먹으려고 할때 바로 구해야하니...)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것도 아니라 잘 먹을지는 모르겠는 칵테일이었지만 그래도 제법 조화롭게 먹을 수 있어서 한번쯤 해볼만한 듯 싶다. 

첫잔은 그냥 만든 라임모히또. 두번째 잔은 사과모히또라 라임 모히또에 다진 사과를 추가한 거였다. 

다진 사과를 넣는 단계는 라임을 머들러로 으깬 다음의 타이밍.... 정도에 넣었던 것 같다. (술마시면서 메모도 안했더니 정확한 타이밍이 기억안난다. 사진으로 봤을땐 다진 사과만 넣고 사과까지 머들링해서 으깨진 않았던 것 같은데 집에서 한번 더 만들고 마셔봐야 기억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ㅠㅠ )

 

가니쉬로 하트모양 사과를 만들어 넣고싶어서 이것까지 추가했는데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 (물론 다진사과가 깔려있는게 예쁘진 않지만 하트모양 사과는 귀여웠다) 그리고 맛이 훌륭했던게 제일 맘에 들었던 것!! 

 

집에서 깔끔한 칵테일이 마시고 싶어지는 날, 꼭 한번 만들어보겠다 마음먹은 칵테일이다. 

그런의미에서 레시피도 살짝 남겨뒀다. 

아 원래 레시피에는 럼을 사용하지만 럼 대신 보드카를 사용해도 괜찮고,

이 날 내가 만든건 사과모히또지만 다른 사람 중엔 에스프레소 모히또로 에스프레소를 추가한 사람도 있었다. 딸기를 넣는것도 괜찮다고 하니 딸기철이라면 딸기를 넣어서 단맛을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에스프레소 추가한건 그냥 그랬다는 평이었다. 사과는 매우 만족스러운 후기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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