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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벼운 학습지 스페인어 구입 후기

진예령 2020. 5. 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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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나 페북하다보면 진짜 이 학습지 너무 많이 나와서... 처음엔 오 학습지 신기하네 하면서 봤었는데 그 땐 밖에 너무 많이 나다녀서 학습지 할 시간도 없고 생각도 없었다 (학원도 다니고 있었을 때였다.) 

그런데 점점 밖에 나가는 횟수를 줄이면서 집에서 잉여가 되어가는 나를 보니 반성하게 되면서 뭐라도 할게 없을까 하면서 찾은게 실내자전거... ㅎㅎ 그렇게 운동은 조금이나마 하게되었지만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다시 학습지 광고를 보다가 하루에 20분만 꾸준히 하면 된다는 말에 혹해서 새로운 언어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거기다 내가 샀던 패키지는 이미 지나가서 광고에 안나오는데, 5월 10일까지 사면 30만원! 이라는 얘기에 또 혹해서 (한달로 나누면 25000원 정도로 엄청 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며칠간 고민을 하다가 결국 10일 자정이 되기 직전에 결제하고 말았다.

평소보다 50% 싼 금액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급 결제한거였는데 사실 그런 이벤트는 거의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결제하지는 말자. 

다시 보면 지금은 1+1 이벤트로 영어와 다른 언어를 묶어서 50만원 정도에 팔고(?) 있는데 영어도 할 생각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거기다 예전에 했던 이벤트중에 습관 챌린지라고 꾸준히 하면 페이백 해주는 것도 있어서 이때 꾸준히 잘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산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 항상 가격은 언어 하나에 30만원 내외 정도지 않을까 싶다. 해봐야 가격이 하루 차이로 10만원씩 차이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기다리면 다시 돌아오는 가격이나 적당한 이벤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상술에 낚이지 말자) 

그렇게 내가 산건 30만원으로 나의 가벼운 스페인어 묶음을 얻었다. 

학습지라서 일주일에 하나씩 집에 배송이 되면 한번씩 생각나서라도 꾸준히 학습지와 함께 공부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산거였는데, 일시불이어서인지 원래 그런건지 학습지 전체가 통으로 배송되었다. 

이렇게 오면 다 구석에 짱박아놓고 공부 안할것 같은데 ..... ㅠㅠ 어떻게든 공부하게 만들 방법을 알아서 구해봐야겠다....

 

아무튼 구성은 아래와 같다. 

학습지 52권과 레벨별로 학습지를 담아두는 파일철. 그리고 학습 가이드북과 벽에 붙여놓으면 좋을 (한눈에 보는) 동사변화. 그리고 펜 몇개와 포스트잇. 

느낌은 책세권을 한권씩 파일철에 담아둔 느낌. 

하지만 주별로 학습지가 나눠져있다. 

A1과 A2레벨은 정말 학습지가 잘 정렬되어있었다. 

B는 살짝 대충 넣은 느낌이 났다. (사람들이 여기까지 잘 공부안해서 그런가 싶기도....) 

펜과 포스트잇은 나름 간단한 구성인데, 동사변형 포스트잇은 나중에 좀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잘 활용할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겨우 첫번째 수업밖에 안해서 알파벳 겨우 공부한 상태라 동사가 뭔가요 하는중..

학습안내와 진도표는 이런 구성인데 .... 

뭐 안내에 나와있는 내용은 학습지 외에 인강,음원 파일 등은 카페/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라는 거고 

진도표는 그냥 진도별로 언제 학습했는지 날짜를 적을 수 있게만 되어있다. 


솔직히 이 정도만으로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스페인어 책을 사서 공부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량으로 따지면 책 3~4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추정해보면 언어 공부를 위한 책 3~4권에 몇가지 포스트잇과 펜 정도는 10만원 정도, 나머지는 인강인가? 싶은데 이게 정말 30만원 어치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배송을 한번에 받고나서 내가 느낀 감정은 배신감과 허망함이어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찾아야만 돈이 덜 아까워질것 같다. (나는 사실 매주 오는 배송비가 가격에 포함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는게 더 아까웠다. 2500*52 = 130,000)

 

물론 나가스 학습지에는 인강도 포함되어있는거지만, 첫번째 인강을 보고나니 그 강의가 학습지 전체를 커버하는 건 아니더라. 학습지에 포함된 내용 중에 일부만 강의에서 다루는거라 강의 20분이 끝나고나면 음원 파일을 들으면서 지나친 부분을 다시 공부해야하고 그러다보면 하루 20분이 아니라 2시간은 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말로 하루 20분씩 1년간 투자해서 언어 하나를 익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너무 심한 과대광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내가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거고 그걸 도와주는 그 어떤 방법도 없다는 건데.... 이래서 sns에 홍보하는건 걸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기거나 값어치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물론 학습지와 강의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한번 밖에 안들었지만 강습 내용도 괜찮았고, 음원 파일도 받을 수 있으니 내가 평소에 듣기도 좋다. 

학습지도 결국은 내가 공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고, 모든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노력해야 할 수 있는거니까 말이다. 

 

다만 이 학습지를 구매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으로 공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지에 대해서는 한번쯤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스스로 공부할 사람이라면 굳이 학습지가 아니어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테니 가격과 내가 얻을 수 있는 것 사이에서 저울질 해보라는 의미다. 

나에게는 지금, 일부러 비싼돈 내고 학습지를 산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강의보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는데... 이런 효과를 노리는 사람이라면 학습지가 더 좋을 수 있다.ㅎㅎ 

사실 뭔가 전용 앱에서 주는 알람이라거나 하는 다른 방법이 결합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혹시나 학습지 만드신 분들이 이 후기를 보게되면 어떻게 방법을 마련해주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람을 끼워넣어보며....

일단은 자기합리화 중이다. 혼자서 알아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서 말이다. 

아,

추가로 굳이 책을 사는 것보다 나은 점은 책을 분할하지 않고도 한권씩 들고다니면서 공부하기 쉽다는점. 카페나 바깥에 다닐 때 학습지 한권과 패드 하나 들고가서 공부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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