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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리 맛집 모노캠프 후기

진예령 2020. 12. 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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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갔던(글을 이제야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데서 좀 충격이긴 하다. 내가 이렇게 게을러졌나 다시 반성하며...) 고기리의 모노캠프.

 

고기리 계곡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가보지는 못했어서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처음 가본듯 싶다.

계곡을 가려는 게 목적이라기보단 그냥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물론 간김에 계곡 구경도 하면 좋긴 한데 그냥 계곡 뷰가 있는 곳에서 밥을 먹거나 차한잔 하는 느낌에 가깝다.

 

사실은 더 위쪽에 있는 항아리에 고기를 구워서 판다는 어느 고깃집에 가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쫄려서) 포기하고 가는길에 봐뒀던 모노캠프로 향했다. 검색했을때도 캠핑 느낌의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앉을때부터 먹고나서까지 가족들이 다 잘한 선택이었다며 칭찬해서 매우 뿌듯함을 느꼈다.

추울때는 통나무집처럼 된 곳 안쪽에서 먹을수도 있긴 하겠지만 요즘 같을 때는 야외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느낌이라... 바깥자리를 잡았다. 

술과 음료수는 알아서 집고 테이블번호를 카운터에 알려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계산은 나갈때 하면 된다) 

상추나 쌈무, 야채 샐러드 김치 같은 기본안주는 와서 직접 가져가면 되는 셀프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먹고싶은 만큼 가져가면 된다. 귀찮다고 너무 많이 담아가면 다 못먹고 남기니 적당히 가져가서 먹는걸 추천한다. 

메뉴는 돼지고기 단품으로는 180g 에 17000원 정도인데 4인 세트로는 82000원. 2인세트는 54000원 정도인데 세트가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되긴 했다. 편식을 해서 세트로 먹지 않겠다면 먹고싶은걸 단품으로만 먹겠다고 해도 괜찮을것 같긴 한데 종류별로 먹고싶다면 그냥 무난하게 세트를 주문하는게 낫지 싶다. 3인이면 2인세트에 식사류를 더 주문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세트 주문하면서도 식사류에 있는 캠핑짜파게티와 신라면 등에 더 눈이 가서 4명인데 2인세트에 식사를 더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고기가 너무 적으면 맛있게 먹고도 기분이 안좋을듯 싶기도 해서 그냥 4인세트로 주문했다. 

소고기도 파는데 소고기는 더 가격이 있으니 뭐 알아서. 

 

술에는 와인도 팔고 콜키지도 가능하다(콜키지 비용 병당 만원) 

 

바깥의 자리 분위기는 이렇다.

중간에 큰 연못이 하나 있고 그 주위로 테이블들이 깔려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처럼 바깥에 있는 자리는 다 예약이 있어서 앉을 수 없었고 그냥 구경만 가능했다 ㅜㅜ 다음에 또 오면 꼭 예약하고 오리라.

 

코로나 덕분인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문은 실내카운터에 가서 하거나 전화로 테이블번호를 얘기하면서 주문하면 된다. 전화로 주문하는거 너무 신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편하기도 했다. 굳이 벨 눌러서 부르기보다 바로 전화로 주문하고 메뉴 오면 구워먹고 나갈때 계산하면 되는거니...

전화로 주문을 하고 간단하게 기본 반찬을 세팅해두곤 대기중.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다.

겨울에는 바깥에 어떻게 앉나 했는데 전열기구를 켜준다고 한다. 그래서 의외로 겨울에도 사람들이 많이 와서 밖에서 먹는다고. 코로나 시즌에도 이용할만한 식당인 듯 싶다. 

4인용 고기와 야채, 그리고 주먹밥까지.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된다. 야채모듬이 엄청 푸짐해서 좋았는데 신기하게 구워먹는데 바나나도 있다. 이건 어떻게 굽는건가 온가족이 함께 당황하면서 잠깐 검색타임을 가졌다. (바나나는 구워먹으면 당도가 올라가서 후식으로 괜찮다는 검색 결과)

주먹밥은 알아서 모양을 만들어야한다. 비닐장갑도 주니까 대표로 한명만 잘 만들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상차림 

일단 고기를 굽는데..... 생고기 먼저 구워먹고 훈제한건 나중에 구우라고 했는데 사진을 찍겠다고 잠깐 올려서 후다닥 찍었다. 하지만 야채를 올린게 왠지 더 먹음직스러운 느낌이다. 

고기가 익어가고 야채도 서서히 익어가서 인내심을 줄어들게 만드는 향이 나기 시작한다. 

고기는 맛이 없을수가 없다. 심지어 구운 야채도 다 맛있어서 한창 배고팠는데 빠른 속도로 흡입했다. 

그래서 다음 훈제고기를 굽고 소세지도 올리고 다른 야채들도 또 올려서 구워먹는중. 훈제고기도 맛있었다. 

주먹밥은 잡곡밥 베이스였는데 이거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고기 구울때 옆에서 같이 구워도 맛있었다!!

요렇게 주먹밥도 살짝 구우면 겉이 바삭바삭해져서 더 맛있다. 

이게 거의 마지막 라운드라 올릴 수 있는 모든 걸 올려서 파인애플과 바나나까지 굽기 시작했다. 바나나는 구워서 겉면이 까맣게 되고 살짝 흐물흐물해질때까지 굽는게 더 맛있는것 같다. 그냥 따뜻한 바나나는 좀 이상하고... 아예 확 익히면 당도가 엄청 나다. 

고기먹고 진짜 배불렀는데 캠핑느낌에 라면은 정말 먹고싶다 해서 라면도 주문해서 먹음. 

아빠가 계란을 풀어버려서 좀 시무룩했지만 (계란 안풀고 먹는 파) 그래도 신라면이라 계란을 풀어도 쪼금 괜찮았다. (아빠는 진순이파) 

4인분에 라면 추가까지 (라면은 세트메뉴에 포함이 아니다. 그냥 포함 안한 계산서만 찍었을뿐) 진짜 배터지게 먹었다.

살짝 남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배불러서 남은것 뿐이다.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 고기리 또 온다면 여기 와서 고기먹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나가는길에 다시 모노캠프 분위기에 감탄하면서 사진 또 찍고.

아래는 주차장인데 가게를 좀 늦은 점심즈음 갔더니 차들이 제법 빠져서 공간도 많이 남았다. 진짜 여럿이 와도 괜찮을 것 같은 곳이다.

아 참고로 거리두기 때문에 내가 앉았던 자리 주변의 몇 테이블은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가게가 전체적으로 규모가 있는 편이라 중간에 붙어있는 몇몇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테이블끼리 거리두기에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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