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도산분식 후기

때는 바야흐로 10월 말..... 위드코로나 할 때라 그런지 앨리웨이에는 어딜가나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할로윈이라 앨리웨이는 할로윈 분위기나게 잘 꾸며놨고 그걸 보러온 인파가 만만치않았다.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사람이 없는 곳은 이미 거의 메뉴가 없어서 종류 분위기거나 아니면 줄을 서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그나마 분식집이 메뉴도 익숙한데 독특해보이는 메뉴에 빈 자리가 조금이나마 남아있어서 들어갔다. 

물론 그게 한산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덕분에 사진에 사람들이 안나올수가 없는 각도.... 거리두기 덕분에 테이블도 일부 치워버리는 바람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많지 않았다.  

메뉴는 일반적인 분식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미묘하게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분식 같은 느낌. 

떡볶이에도 어묵튀김이 들어가있었고 순대튀김이나 마라김말이, 홍콩 토스트, 돈가스 샌드, 육회김밥, 명란에그라이스 등의 특색있고 다양한 메뉴들을 자랑해서 뭘 먹을지 정말 한참 고민했다. 

기본으로 나오는게 보리차 같은....? 식기나 물병이 옛날느낌이 나서 괜히 반갑기도 했다. 어릴때 분식집 가면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메뉴를 하나하나 고르려니 너무 고민이 많이 되어서 그냥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그 덕분에 같이 나오는 쿨피스와 미린다. 

세트메뉴에 포함된 메뉴는 이렇게, 어묵튀김이 있는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그리고 마라김말이였다. 

개인적으로 볶음밥이 제일 맛있었고 마라김말이가 그 다음, 그리고 떡볶이였다. 볶음밥은 어딜가나 맛없으면 안되는 메뉴니 뭐... 김말이도 원래 좋아하는데 마라 김말이는 적당히 맵기도 해서 반찬 느낌으로 먹기 괜찮았다. (하지만 그냥 떡볶이에 김말이가 역시 근본이라는 생각)떡볶이는 오뎅파인데 오뎅은 튀기니까 질겨져서 조금 (많이) 아쉬웠다. 

우리가 들어오고나서 주문 마감을 했기 때문에 이후에 들어오는 분은 없고 다들 나가기만 해서 다 먹고 나갈때 쯤은 아무도 없는 매장을 찍어 볼 수 있었다.

체인점이었던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정도....? 맛이 나쁘진 않았고 메뉴도 독특하긴 했지만 그렇게 엄청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