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가 맛있는 송도 텍사스 로드하우스 후기

송도를 처음 가본 수원사람.... 는 수원과 강남 위주로만 다니다보니 어디 다른 곳을 찾아가는일이 많지 않은 편인데, 문득 인스타를 하다 송도도 가볼만한 곳이라는 사진들을 보고 혹해서 방문하게 됐다.

가서 아울렛에 주차를 하고 돌아다니다가 지하 매장에서 발견한 포켓커피. 전에 유럽여행 갔을때(추운 계절 기준) 꼭 하나씩 사와서 아껴먹던게 생각나서 사왔다. 진짜 맛있는데 요새는 여행도 못가니까 이렇게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에 가격도 안보고 그냥 샀다. 혹시나 다음에 또 먹고싶을까봐 포스팅도 같이 해둔다. 

포켓커피는 원래 목적이 아니었고..... 메인 방문지는 송현아라고 불리는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센트럴파크로, 아울렛에서 점심을 먹자! 하고 가서 돌아다니면서 식사할 곳을 찾다가 역시 식사는 고기지 하고 선택한 가게. 텍사스 로드 하우스였다. 

사진만 봐도 언제쯤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방문은 할로윈 정도에 했었는데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는 거다... 

이름답게 스테이크가 메인인듯 제일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튀김요리와 샐러드, 연어, 립, 버거 등의 요리가 있었다. 가격대는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 정도로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우리가 주문한건 콤보에피타이저와 등심스테이크콤보(+그릴드쉬림프). 스테이크 콤보에는 사이드메뉴 두개가 나오는데 이건 시즈닝 라이스와 샐러드를 시켰다. 

 

신기하게 기본 안주....로 땅콩이 나온다. 심지어 까먹는 땅콩이라 까다보면 주문한 메뉴가 나온다. 

같이 나온 빵은 버터향이 제법 많이 났고 따끈따끈하게 나와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었다. 메뉴를 많이 시켜서 차마 다 먹지는 못하고 조금 남겼는데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다시 보니 남기고 온 빵이 생각날 정도다... 

중간에 밥을 먹다가 신기한 것도 봤는데, 여기에서는 특정 시간에 갑자기 노래를 틀고는 전 직원이 중간중간 서서 춤을 춘다. 추정으로는 정시에 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서 언제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엄청 신나게 추는 직원분도 있고 적당히  추는 분도 있었다. 이건 뭐... 어딜 가나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직장인의 고뇌같은 느낌.. 

먼저 나온 샐러드와 튀김요리. 샐러드는 그냥 일반적인 샐러드였고 신선해서 좋았다. 콤보에피타이저....라고 하기엔 다 튀김요리라 에피타이저로는 제법 과하다 싶긴 한데 치즈가 듬뿍 올라간 감자도 맛있었고, 치즈볼과 텐더 역시 괜찮았다. 같이 나온 소스 세트가 제법 잘 어울려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스테이크도 곧 이어 나왔다. 스테이크가 나왔을 때 콤보에피타이저도 같이 찍었는데 몇 개 없는건 나오는 사이에 냉큼 먹어서 그렇다. 스테이크는 미디엄으로 했는데 딱 적당히 익어있어서 좋았고 위에 그릴모양이 찍혀있어서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시즈닝 라이스는 그냥 밥이 먹고싶어서 주문했는데 시즈닝이 있음에도 뭔가 심심한 느낌..... 다른 걸 시킬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다. 

스테이크와 그릴드쉬림프는 아주아주 훌륭했다. 쉬림프는 밑에 있는 빵이랑 같이 먹기에도 괜찮았고 스테이크는 적당히 간이 되어있기도 해서 자르는 족족 바로 먹어버렸다. 생각할때도 양이 많다 싶긴 했지만 (콤보에 콤보였으니) 많이 먹긴했지만 결국 조금 남겼다. 그래봐야 밥과 빵, 튀김을 조금 남긴 정도..

흠.. 티스토리 블러가 살짝 맛이 가서 사람이 있는 사진은 거의 전부를 블러처리 되어버렸는데 

가게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렇다. 코로나로 인해 파티션이 곳곳에 있는 걸 제외하면 엄청 텍사스의 어느 펍 같은 느낌이랄까. 벽에 걸린 비행기 사진을 보니 그저 여행가고 싶을 뿐.....

입구 근처에는 스테이크하우스라는 이름답게 스테이크들이 진열되어있었다. 내가 먹은 스테이크도 아마 여기에서 온 것 같았는데 크기가 정말 큰 스테이크들이 먹음직스럽게 있어서 아마 이걸 먼저 보고 들어갔으면 더 기대감이 커졌을 것 같다. 다 먹고나서 스테이크를 보니 이렇게 큰걸 팔다니...  우리가 어떻게 먹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