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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광교 카페 바이런 후기 본문
얼마전, 그러니까 5월에 있던 휴일을 맞아 찾아갔던 카페 바이런.
아는 후배와 약속을 잡다가 괜찮은 카페사진을 인스타에서 발견하고 갔는데 정말 예쁘긴 했다.
의외로 사람이 없어서 아지트 삼기 좋을 것 같은 곳.
가는길에는 사실 여기에 카페가 있다는걸 모르면 멀리서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좀 했다. (난 지도보면서 찾아감)
그런데 입구쪽으로 가자마자 예쁘다 싶었던게 날씨에 딱 좋아보이는 피크닉 세트!!!
진짜 광교 호수공원도 근처겠다 들고 나가면 딱이겠는데, 딱 하나의 단점은 괜찮은 날씨+쉬는날을 찾기 어렵다는 것 정도.
지금은 아직 5월인데도 폭염주의보가 내렸을 정도니 .... 과연 낮에 저걸 펴놓고 놀 생각이 들까 싶긴 하다.
바깥이 너무 밝아서 상대적으로 가게 안쪽이 어두워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
분위기도 제법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더 들어가면 안쪽은 아늑한 느낌이라 훨씬 괜찮다.
자꾸 시선이 가는 피크닉 바구니.... 이제 여름이니 여름과 가을 사이를 잠깐 노려볼까. 피크닉 바구니는 정말 탐난다. 저기다 샌드위치 같은거 주문해서 담아가면 딱일듯.
안쪽의 아늑한 공간. 이런 좌식 테이블이 두개 정도 있는데 정말 편안하게 뒹굴거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너무 오랫동안 쓰지는 말아달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 아니 장판까지 깔아두시고 그러지 말라고 하면.... 겨울엔 빠져나오기 힘든 장소일것 같은데... 사실 카페에서 두시간이면 나름 충분하긴 한데 이런 자리라면 네시간도 족히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날 손님이 거의 없던 덕분에 실제로도 그랬다...)
반정도 커튼을 쳐둘수도 있어서 더 아늑하게 쉬기 좋은 공간이었다.
좌식 자리에서 본 가게 내부.
깨알같이 퀠트 작품 같은게 여기저기 걸려있기도 하고 뭔가 많은 장식물들이 있는 것 같으면서 아늑하고 정리가 되어있는 느낌이었다.
피크닉 바구니가 있던 곳과 다른쪽의 바깥에는 인조잔디도 깔려있어서 캠핑장 느낌도 살짝 낼 수 있는 듯 했다.
사람들이 한번씩 앉는게 소파도 있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못봤다.
바이런의 메뉴판.
제법 이것저것 다 있는데, 이번에 노렸던건 브런치! 여서 바이런 브런치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음료 두잔은 취향대로, 하나는 크림쑥라떼, 하나는 돌체라떼.
혹시나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음료의 사진이 있었다. 크림쑥라떼를 보고 저게 대체 무슨 맛일까를 상상했던 나에게 딱인 것..... 인줄 알았지만 사실 사진만 보고는 감이 안와서 그냥 물어봤다. ㅎㅎ
찰떡아이스+쑥맛 추가 정도라고 하길래 일단 주문해봤다.
요새 커피를 잘 못마시는 몸이 되어서 커피 안들어간 음료 중 적당한걸로 고르느라 메뉴를 다양하게 골라보게 된다.
기다리는동안 다시 사진.
한 켠엔 오디오가 있고 조명과 거울, 거울인척 하는 틀이 있었다.
간단한 메뉴판도 있었는데 다음엔 앙버터토스트를 먹어보고 싶다.
메뉴는 전체적으로 천천히 나오는 편이라 정말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오는 게 좋다.
위치상 아무래도 느긋할때만 오게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피크닉 세트도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차가 있어서 다 빌려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피크닉 세트를 준비해가는것도 좋을 것 같다.
들고가기엔 조금 거리가 있으니 차나 이동수단, 최소한 자전거라도 있는 편이 좋을 듯 싶다.
브런치는 조금 있다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해서 먼저 나온 음료.
아 휘핑을 빼달라고 하는걸 까먹었는데, 정말 사진대로 나왔다. (심지어 안에 쑥가루같은게 있는것마저 똑같....)
크림쑥라떼는 생각보다 정말 쑥맛이 많이 났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있었다. 엄청 단 맛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맘에 들었다. 크림이 들어간것도 부드러워져서 괜찮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빼고 먹어도 괜찮았을 듯 싶다.
같이나온 라떼는 내가 안먹어봐서 잘 모름.
원래는 로투스만 주는건가 싶은데, 사장님이 요 앞에 마카롱집에 다녀왔다며 덤으로 마카롱쿠키도 주셨다.
헤헷 마카롱인데 한쪽만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크림없이 더 바삭하게 만든 쿠키였다.
그리고 조금 뒤에 나온 바이런 브런치!!
이게 정말로 휴일을 맞아 브런치를 먹고싶다는 내 의견에 따라 아침은 조금 늦게 일어나서 점심즈음 카페로 와서 브런치로 주문한거였는데 양도 나쁘지 않았다.
두명이서 브런치 한개라 사실 엄청 배부르다 싶은 정도는 아니었는데 적당히 배고프지 않게 먹을 정도로는 딱이었던 듯 싶다. 우유가 들어간 음료도 있었으니 말이다.
음료도 같이 찍은 사진. 이걸 다 내가 먹었다.
카페에 엄청 오래 죽치고 있었는데 다행히 사장님이 쫓아내진 않으시고 시식용이라며 케익을 주셨다!!
자비로우심.... (이건 사실 지인 특혜를 좀 입었다. )
카페 인테리어만 예쁘게 한줄 알았는데 화장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쁘다.
검정색 수전이나 화장지 걸이, 휴지통에 검정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벽은 깔끔하게 흰색, 초록색 식물로 장식도 해두고 ...
나중에 우리집 화장실도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인테리어였다.
전체적으로는.....
아는 후배랑 수다 반 상담 반을 하러 오는게 아니라 데이트를 하러 왔어야 할 것 같은 곳이다.
느긋하게 앉아서 여유를 부리면 좋을 것 같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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