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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티철판요리전문점 후기

진예령 2019. 8. 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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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으로 갔던 광교의 티철판요리전문점.

광교라고 얘기했지만 위치는 광교라고 얘기하기 조금 애매한 광교와 수원 사이 그 어디쯤 있다. 

주차할 공간이 가게 뒤쪽에 있기도 하고 나름 근처에 카페들도 조금 있는데다가 공용주차장도 있었다. 



회식이라 미리 예약해두고 갔던터라 미리 자리가 다 세팅되어있었고 마련되어있는 개인 접시에는 소스로 하트모양이 그려져있었다. 




주문한 코스메뉴에 활어 랍스타가 있어서 살아있는 랍스타를 이제 조리하러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데려와서 보여주셨다. 

잔인해! 라고 외치긴 했지만 요리된 랍스타는 맛있게 잘 먹었다. 



가장 먼저 나온건 오늘의 스프. 크림스프같이 생겼는데 평소 먹던 크림치즈와는 조금 다른 느낌에 고소한 맛이 났다. 

오늘의 스프라니까 항상 달라지는 메뉴겠지. 



우리 앞 테이블의 같은 팀원분들. 한 테이블에 6명씩이라서 두테이블을 예약했었다.

테이블 중간에는 사실 가릴 수 있는 칸막이가 있었는데 인원이 많아서 치워둔것 같았다. 



주문한 메뉴는 활랍스터코스로 인당 99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금액을 자랑한다.

이보다 더 비싼 코스요리도 있고 더 싼 것도 있었다. 

스프와 샐러드를 제외하고는 다 철판에 굽거나 볶아주는 음식이었다. 



오늘의 샐러드.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드레싱을 안먹는 편이라... 드레싱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다.

옆의 와인잔은 와인도 주문해서 대기중. 



적당히 비싸지 않은 레드와인을 주문해서 마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너무 드라이하지도 않고 너무 스위트하지도 않았다. 



우리가 있던 룸에는 비긴어게인과 어바웃타임 포스터들로 장식을 해두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인데다가

잔잔한 느낌이 이 식당과 비슷한 느낌이라 제법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원 중 늦게 오는 사람을 기다리던 분들이 지쳐서 잠시 담배피고 돌아오니 다 도착해서 시작된 철판요리.

시작은 가볍게 계절야채로 신선한 야채가 구워지는 걸 구경했다. 



야채가 익는 동안 소스와 함께 달팽이도 같이 구워주셨다.



구운 음식을 6등분 하고나니 나에게 돌아온건 이것 뿐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호박은 귀엽게 하트를 만들어서 주셨다. 


관자. 이것도 인당 두개씩 돌아갈 정도. 


여기서부터였나 옆 테이블은 쉐프님이 불쇼를 보여주셨다. 

우리는 그런 눈요기거리가 없어서 엄청 아쉬웠는데 맛은 더 있었을거라고 믿고있다.



그리고 드디어 랍스터!

아까 잠깐 인사하러 왔던 그 랍스터 친구가 분해되어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제법 오래 익혀야 하는데다가  골고루 익어야 하기 때문에 뒤집은 냄비같은걸 사용하는 듯 싶었다.

냄비를 엎어두기 전에 물같은걸 넣고 수증기로 익히는 방식인듯.



그렇게 살이  하얗게 익어나온 랍스터들은 다시한번 구워지기까지 했다. 



이건 철판에 구워진게 아니라 따로 조리되어 나온거였는데 치즈도 같이 올라가있어서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살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 깨끗하게 먹기는 조금 까다롭긴 했지만 맛은 좋았다. 



랍스타를 굽는동안 시간이 제법 걸려서 미리 나온 듯 싶었다. 



나름 랍스타도 제법 금방 나와서 바로 맛을 볼 수 있긴 했지만 말이다.

랍스타는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괜찮았다. 따로 소스를 쓰는건 없고 각자 자리 앞에 놓인 소스를 찍어먹는 것 뿐이었는데 그 소스가 종류별로 어울리는 음식들이 있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랍스타를 다 처리하고는 버섯과 엄청 양이 많아보이는 마늘볶음의 차례였다.



하지만 양이 많아보였던 마늘도 다 굽고나서 분배하니까 굉장히 양이 적어졌다는게 함정... 

이 야채는 왠지 고기와 어울린다 싶었는데 역시나 다음은 스테이크였다. 제법 살이 두툼한데다 붉은게 맛있어보였다. 

굽기도 조절할 수 있어서 쉐프님이 어떤 걸 원하냐고 물어봐서 평소대로 미디엄을 외쳤는데 다른 분들 먹는걸 보니 미디엄 레어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았다. 




스테이크는 크게 한덩이씩 주는건가 했는데 잘게 잘라서 조금씩 나눠준다. 



미디엄 레어를 외친 사람들에게 먼저 주고 미디엄은 조금 더 익은 다음에 준다. 그러면 딱 조절이 되는듯. 

고기는 언제나 아주 옳다.


코스요리라서 음식 하나하나는 양이 적다고 느끼는데 고기까지 먹고나니 제법 배가 부른 상태가 되었다.

그 다음이 볶음밥이라는걸 알면서도 더 먹을 수 있나 살짝 고민하게 만드는 양이었다. 


볶음밥은, 이것도 쉐프마다 다른것 같은데 옆 테이블의 쉐프님은 계란 좋아하세요? 물어보고 계란도 넣어주셨는데 

우리 테이블은 물어보지도 않으셨고 그냥 계란 없이 오셨다.. 나도 계란 좋아하는데 ㅜㅜ

심지어 옆테이블은 계란을 깨넣을때의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셔서 먼 발치에서 구경만 했다.



하지만 물론 볶음밥은 맛있었다. 

배불러서 먹지 못할거라고 잠깐 생각하기도 했는데 먹다보니 다 잘 들어가더라. 



후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완벽한 코스요리였다. 



내가 여길 간건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로 루돌프와는 아주 거리가 먼 계절이었는데 루돌프가 있었다.

결코 겨울에 간걸 지금 포스팅하는게 아니다. 



살아있는 랍스터의 출처는 입구에 있는 이 수조였다. 



룸 외의 다른 자리는 이렇게 생겨서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나쁘지 않아보였다. 

홀에서 먹을땐 아마 철판요리가 아닌 다른 음식을 먹긴 하겠지만 말이다.



철판요리가 일본느낌을 줘서인지 내부에 벚꽃나무로 꾸며놓은 장식도 있었다. 



다 먹고나서 없는 퍼포먼스를 매우 아쉬워했는데 알고보니 우리 테이블의 쉐프를 맡아주신 분이 생활의 달인에 나오셨던 분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맛있긴 했었는가 싶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불쇼와 계란은 아쉬웠다)



가게는 이정도 위치의 2층에 있으니 찾아가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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