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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빅트리 펜션 후기 (feat. 다이소 할로윈 용품)

진예령 2017. 11. 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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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엠티를 세번째 가는데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빅트리 펜션으로 가게됐다. 
바닥이 나무로 되어있어 춤을 추기 좋다는 이유도 있지만 건물 전체가 통나무라서 분위기가 운치있고 좋다는 것도 한몫 했던 듯 하다. 


특히 이번 엠티는 기간이 할로윈직전 주말이기도 해서 모처럼 할로윈 분위기를 내자며 각종 소품들을 들고 왔다. 

나를 포함해 선발대로 간 사람들이 먼저 가서 할로윈 분위기로 소품들을 만들고 장식하고 꾸며놓는 걸로 해서 아주 열심히 꾸몄다.

펜션 안쪽만 꾸미면 되겠거니 했는데 사람들이 들어오는 입구부터 누군가 호박바구니에 LED를 담아서 입구에 꾸며놨었다. 아침에 잠깐 나갔다가 보고 언제 이런걸 뒀나 했는데 후발대로 온 사람들 중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서 저녁의 예쁜 호박등도 볼 수 있었다.


할로윈의 기원은, 오는길에 찾아본거였지만 성인 대축일의 전날인 10월 31일에 행하는 전통 행사라고 한다.

"이 날은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을 놀려주기 위해 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 - 위키백과

뭐든 변장만 하면 되는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보통 유령, 마녀, 괴물 등을 코스튬한다. 할로윈 관련된 것들은 무서운 죽음, 괴물이나 기분 나쁜 것들을 테마로, 유령이나 마녀, 박쥐, 검은 고양이, 고블린, 좀비, 악마,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 등이 일반적인 것 같다. 

이 날, 아이들의 경우 "Trick or treat!"을 외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거라고 위협한다. 목적은 사탕이나 초콜렛 같은 간식거리인 것 같다. 또는 호박이거나.

비교적 자세한 설명은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D%95%A0%EB%A1%9C%EC%9C%88)에 있다.

혹은 나무위키(https://namu.wiki/w/%ED%95%BC%EB%9F%AC%EC%9C%88)가 훨씬 자세하긴 하다.



아무튼 가장 처음 빅트리 펜션에 도착했을 때.

이른 시간에 아무도 없을 때.. 라고 생각하고 신나서 찍었는데 입구 근처에 가니 안에서 노랫소리도 나고 입구에 차도 한대 있어서 다른 선발대가 먼저 왔구나 싶었다. 그래도 바깥엔 아무도 없어서 이런 기회는 없다 싶어 열심히 사진부터 찍었다.


나무판으로 된 길을 지나가면 펜션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가는 길에 보면 펜션 주변에도 벤치와 테이블 들이 있어서 한결 더 분위기가 좋다. 

카페였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입구에 빅트리 카페라는 간판도 있고 내부 구조도 그렇고 처음 여길 지을땐 카페로 운영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위치가 독특한 덕에 사람들이 많이 오긴 힘들어서 그런건지 지금은 펜션으로만 운영 중인듯 싶다. 

문 옆엔 흔들의자도 있다. 낮에 느긋하게 앉아서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가자마자 장식노동에 투입되어 그럴 여유는 없었고 저녁에 고기먹고 배부른 상태로 잠깐 앉아서 찰나의 여유를 즐겼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커피와 관련된 아이템이 굉장히 많다....! 고급 커피머신 같은건 아니지만 그라인더나 드리퍼 등 다양한 도구들이 보인다.

하지만 우린 가져온 커피 도구들이 있어서 그걸로 커피를 내려마셨다. 마실땐 카페였던걸 생각 못했는데 다시보니 커피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여기 있던 내내 그 도구들로만 커피 두세잔은 마신 것 같다.

단점은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것. 내부에는 여자화장실이 하나 있고 남자화장실은 바깥에 있다.

주방쪽의 테이블과 1층 중앙의 큰 테이블 주변으로 한 면은 피아노와 컴퓨터, TV가 연결되어 있었고 음향장비들도 있었고 반대쪽엔 4인 테이블과 의자들, 그리고 프로젝터가 하나 숨어있었다. 

주인아저씨가 미리 세팅해놓은 거라 알려준 것 외엔 따로 안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메인 사운드 정도만 알려주시고 나머지는 PC-TV와 프로젝터, 노래방기기 연결법 등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중요한건.... 조명이 있다. ! 춤추는데 분위기를 아주 흥겹게 만들 수 있는 조명이었다. 따로 조명 세팅은 안되고 그냥 전원키면 바로 들어오는 걸로 두 종류가 있었다. 이건 저녁에 춤추면서 놀다가 한참 뒤에 생각나서 켰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역시 조명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으로 올라가면 여러개의 방이 있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중간방과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복도쪽의 작은방 두개, 그리고 복도 끝까지 가면 아주 큰 방이 하나 있다.

큰 방을 리더방으로 쓰고 나머지를 팔뤄 방으로 쓴것 같은데 스무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다 잘 수 있었던 게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복도쪽의 작은 방은 보통 팔뤄 세명정도 누우면 꽉 차는것 같고 중간방은 세네명 자도 조금 남는 정도의 넉넉함? 이 있는 듯 한데,

열명 가까운 리더들이 다 끝의 큰 방에서 잘 수 있었는가가 지금 떠오르는 의문이다. 제법 커보이긴 했지만 다들 술취한 상태로 누워서 정렬해서 잤을 것 같진 않아서 .... 

참고로 사진엔 나오지 않지만 아래 사진을 찍은 위치엔 사다리가 하나 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문이 열려있거나 닫혀있거나 할텐데, 문을 열면 다락방도 있다. 두명 정도 여유롭게 자거나 꼭 끼어서 세명이 잘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펜션의 생김새는 그랬고, 

이후는 여러 손질작업들을 거쳐 할로윈 풍으로 꾸민 펜션이다. 

손질작업들은 초상권 등을 이유로 자체 편집했다. (사실 장식 준비나 음식 재료 손질하면서는 사진찍을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풍선은 다이소에서 산거고 종이는 검정색 큰 도화지(?)를 사서 박쥐 모양으로 잘라 붙였다. 생각보다 엄청 많은 종이 장식을 만들어냈다. 대단한 가위장인들.... 

그리고 뒷편 계단에는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산 호박 라이트 가렌드장식.

주변을 밝혀둔건 작은 LED 장식들을 플라스틱 전용(?) 컵에 넣어 꾸민건데 LED 전지가 약해서 몇시간 안가 아쉬웠다. 하지만 어두운 곳일수록 분위기를 아주 좋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빛을 갈아줄 때마다 예뻐져서 뿌듯하긴 했다. 


벽에 건 가렌드도 종이는 직접 오려서 만들어낸 가렌드고, 종이노끈에 걸어둔건 다이소표 호박바구니와 마녀주전자바구니(?)에 LED 와 사탕들을 조금씩 넣어서 가렌드로 리폼했다. 위에 걸어둔 빛나는 가렌드도 다이소에서 산건데, 부직포로 된 호박모양 가렌드 뒤에 전구가 붙어있다. 단점은 무게중심이 안맞아서 가렌드 모양이 아래로 내려가는 바람에 올려둔 상태로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마무리로는 출입구 근처에도 호박 라이트 가렌드를 하나 걸고 호박 전등도 하나 뒀다.

호박전등의 위치는 저기가 딱이다 싶었던게 출입구가 살짝 어두워서 빛나는걸 두는게 좋았던 것도 있지만 전등이 주변으로 반짝반짝한 불을 뿜는데 원형이라 통나무 모양에 딱 맞게 보여서 더 할로윈 분위기가 사는 효과가 있었다.



장식을 다 마친 이후에는 선발대끼리 가볍게 맥주한잔+a 과 간식거리, 음식을 조금 해먹었고 

사람들이 다 오고나서는 여느 엠티처럼 고기와 식사, 술을 함께하고 조금씩 정리하고 춤추면서 놀다가 춤추고 다시 술한잔하고 안주먹고 춤추다가 결과없는 노래행사를 잠시 한 뒤에 다시 춤추고 노래부르고 놀다가 다들 서서히 자러가며 마무리됐다.

이전의 엠티에 비해서 엄청 늦게까지 안자고 논건 아니었지만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함께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번엔 적당히 자려고 일찍 올라갔는데 결국 엄청 늦게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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