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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후기 + 몽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진예령 2017. 10. 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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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몽골 여행은 전체적으로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추억들과 어디가서 찾아보기도 힘든 경험을 할 수 있게 했어서 내겐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좋기만 했다고 할 순 없지만 안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에 묻히기 마련이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는 일들도 많아서 여행 다녀온 뒤 몽골앓이를 했을 정도로 좋았다.
이건 주관적인 기준이기도 하고 같은 기간에 몽골을 여행했던 사람들 중엔 -물론 같이 여행다닌 사람들은 아니다 -  다신 몽골을 가지 않겠다, 너무 불편하고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 등등 안좋았다던 사람들도 많았기에 굳이 전체 후기를 다시 적어본다.


몽골 여행은 확실히 여느 도시 여행, 유럽 여행들과는 다르다. 보이는 풍경이 다른 것도 있지만 환경이나 시설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울란바타르 같은 도시나 일부 게르는 제법 깨끗해서 캠핑 한다는 느낌으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홉수골이나 사막 등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땐, 모든 게르가 그런 건 아니라서 화장실이나 샤워, 전기가 부족한 숙소에서 잘 수도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푸세식 화장실이 엄청 흔하고, 이동 중에는 간혹 그런 화장실마저도 없는 곳에서 볼 일을 보게될 수도 있다.

전기가 부족한 탓인지 전기 들어오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게르도 흔하다.

이동을 어느 차량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이동 중의 편안함과 불편함의 차이가 엄청 클 수 있다.

전반적으로 깨끗함과 위생면에서 부족한 것들이 많아서 나는 어딜 가던지 매일 샤워를 해야하고 화장실은 항상 수세식에 깨끗한 곳이어야만 한다거나 전기 없는곳, 데이터가 터지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 없는 사람이라면 몽골 여행이 즐겁지 않을 것이다.
어느정도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아름다운 풍경과 광활한 대자연을 감상하고 싶다, 무수한 별들을 보고싶다거나 할 수 있다는 사람이라면 몽골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는 사람들과 투어를 같이 하는게 아닌 모르는 사람들과 투어를 하게 된다면 그 사람들이 맘에 들지 않아 여행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사실 여행전엔 이런건 별로 신경 안쓰고 일단 간다는 사람들 무리에 합류했는데 여행을 마치고 나니 생각보단 사람들과 잘 만나서 놀고 온 것 같아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안맞는 사람이 있었다면 여행 내내 차에서나 게르에서나 항상 함께 있어 부딪힐 일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인원을 채울 수 있다면 친한... 그 중에서도 성격이 잘 맞는 사람들과 가는게 좋을 것이다.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가서 싸울 수 있으니 정말 잘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투어사에 컨택했을때 가이드와 기사 운도 있다. 아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컨택해서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보통은 가이드와 기사는 현지에서 알아서 정해준다. 나는 그냥 해주는대로 따라만 간 거라서 이걸 투어사랑 협의해서 어떻게 선택할 방법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가이드나 기사들도 여행기간 내내 함께 다니며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제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이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을 선택한다거나 하는 방법은 딱히 없어보여서 운에 맡겨야 할거 같기도 하다.
이걸 위해 준비할 만한 것은 하나, 마음의 여유를 갖고 누가 와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는것. 혹은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고생할 각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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