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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영웅본색 민우혁&한지상 관람후기 본문
뮤지컬 할인 티켓 정보를 어디선가 얻었는데 들어가보니 최근 볼까 했던 영웅본색 할인티켓이어서 냉큼 질렀다.
자리지정은 안되지만 원하는 배우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날짜와 시간은 지정할 수 있었고, 가격이 정말 터무니없이 싸서 안 살 수가 없었다.
한지상 배우님을 보러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 정작 예매페이지에선 가격과 통장잔고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오면 지를 수 밖에 없다.
공연장소는 한전아트센터. 나름대로 뮤지컬을 많이 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공연장이 있는건 처음 알았다.
위치도 양재역이라 경기남부에서 찾아가기 쉬워서 좋았다. 삼각지에 있는 공연장이나 신도림에 있는 곳이나 미묘하게 멀고 수원기준으로는 환승을 해야해서 항상 귀찮았는데 여기는 양재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면 되는 거리라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여느 뮤지컬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입구에 큼지막한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구매는 앱플레이어에서 했다. ( 어디서 샀는지 기억이 안나서 티켓 찾을때 살짝 고민했는데 앱....이라고만 얘기해도 잘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ㅠㅠ )
S석으로 구매했는데 자리는 랜덤이라 F열 22번 겟. 그렇게 앞자리는 아니지만 일단 번호가 한 중간일것 같은 느낌에 나름 괜찮다 생각하게 됐다.
티스토리가 이미지 편집을 너무 대충하게 만들어놔서 이름이 나온 곳은 자를수밖에 없다.... 왜 가릴수가 없는거니..?
건물 들어가면 왼쪽에 티켓 교환하는 곳이 바로 보인다. 입구쪽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화장실도 안넓은거 아닌가 싶은데.... 정말 안넓다. 특히 1,2층에 있는 화장실은 극장 양 옆에 하나씩 있는데 칸이 몇 개 없어서 인터미션때나 공연 직전에 가려면 지하로 내려가는게 좋다. 지하엔 대형 화장실이 있음.
일요일은 한지상 & 민우혁 배우님이 나왔다.
사실 한지상님만 보고 온 거였는데 의외로 다른 배우들도 괜찮아서 뮤지컬 보는 내내 즐거웠다. 다들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이기도 해서 더 좋았던 듯.
1층 자리는 이렇게 생겼지만.... 내자리는 1층이 아니다. 1층에 단차가 있는지도 모름.
2층은 단차가 있는 편으로 앞사람 머리에 가려서 안보이는 일은 없었다.
물론 내 앞자리는 다 여자분이었고 매너도 좋은 분들이었어서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일도 없었기에 엄청 편하게 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단차가 있는 편이라 앞자리에 키가 엄청 큰 남자분이 앉는게 아니라면 아마 괜찮을듯 싶다.
F열이라 제법 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보였다. 하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과 잘생긴 얼굴을 보겠다면 오페라글래스를 추천한다. 영웅본색은 영화 원작이라 그런지 배경이 홍콩이기도 하고 소품으로 어떻게 때울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인지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느낌이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아이맥스와 뮤지컬이 합쳐진 무대를 보는 느낌.
자연풍경 홍콩 도시야경 등 예쁜 배경이 많았는데 무대시설과 잘 어우러져서 홍콩 분위기, 마피아 소굴 느낌 같은것도 잘 살린듯 싶고 말이다.
한지상 배우님을 보러 왔으나 기대했던 거에 비해 곡이 부족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배우의 곡이라면 많이 듣고싶어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한곡 한곡에 감정을 전해오는 느낌들이 너무 좋아서 다른 곡을 계속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절규나 슬픈부분 표현할 때의 감정표현이 너무 격렬해서 심장 끝까지 치고들어오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곡 외에도 물고기 얼굴 드립 같은 것도 깨알같은 빵터짐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배우들의 노래들이 멋있고 재밌는 곡들이 많아서 허전함을 잘 채워준 것 같기도 하다.
Stand Up! (제목이 맞는지는 모른다. 기억나는 부분이 이거라) 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심지어 커튼콜에서 부르면서 관객들을 일으켜세우니 정말 적절한 활용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반장님 역할로 나왔던 분이 불렀던 노래도 제법 멋있었다.
민우혁 배우님은 사실 뮤지컬 보러갔을 때 봤던 적은 없고 영국남자 보다가 이름을 알게 됐다. 첫인상은 잘생겼다? 였는데 영웅본색에서 보고나서는 진중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성악 느낌의 목소리가 더 기억에 남을 듯 싶다. 아무래도 진중한 형님이라 감정을 크게 표현할 일이 없어서인지 그 부분이 확 와닿진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노래는 괜찮았다.
특히 1부 마지막곡으로 나왔던 노래. 시원시원하게 올라가는 목소리와 웅장한 느낌이 노래랑도 잘 어울려서 굉장히 좋았다.
이 뮤지컬의 최대 장점을 꼽아보라면, 커튼콜이다.
커튼콜도 촬영하지 못한다고 해서 조금 아쉬웠는데 커튼콜을 종류별로 다 해준 덕분에 귀가 대신해서 호강하고 온 느낌이었다.
배우를 보고 간 뮤지컬에는 대부분 실망하고 오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이건 배우 뿐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봐도 별 다섯개를 안 줄 수가 없는 작품이다.
별 다섯개 땅땅!
이런거 안보는 우리 아빠도 좋아할 것 같고(액션영화 잘 봄) 장르가 느와르라 총질하는거 좋아하는 남자들도 선호할 듯.(동생은 남자친구랑 보고 왔는데 재미있어했다고) 곡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배우도 좋고 빠지는게 없는 뮤지컬이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52/0001399149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11일부터 공연 중단이라고 한다. 내가 보러갔을때도 다들 마스크쓰고 와서 낀채로 공연을 보기도 했고 빈자리도 많긴 했지만 .... 조기종료 하니 괜히 안타까울뿐이다.
사실 보면서도 배우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면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을 살짝 하긴 했는데 이렇게 바로 종료하게 될 줄은 몰랐지 ㅠㅠ 내가 본게 거의 막공이라 그래도 운이 좋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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