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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뉴 페터호프 식사+러시아 맥주+컵라면 후기

진예령 2019. 3. 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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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때문에 호텔을 벗어나기 어려워서 신청한 호텔 식사. 러시아 전통요리나 근처의 전통요리 등 이 지역의 음식 위주로 나오는 듯 싶었다.

메뉴를 보고 신청한거였는데, 메인메뉴 말고 다른걸 잘 안봤더니 지뢰밭이 널려서 당황했다. 

여기서 좀 단련된 덕분에 행사 끝나고 짧게 여행다니면서는 저건 고르지 말아야겠다 싶은 블랙리스트가 생겨서 메뉴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세트메뉴로 나왔던건 행사음식인것 같긴 했지만 끼니당 1000루블로 2만원이 좀 안되는 금액? 15000~17000원 정도였다.


토요일 점심/저녁, 일요일 점심까지 해서 3끼니를 호텔에서 코스요리로 먹었다.


토요일 점심

Dressed Herring Salad / Solyanka meat soup with sour cream / Beef Stroganoff / Fried Potatoes / Honey Cake

Herring은 생선...을 삭힌 요리? 같은 건데 저건 대체로 샐러드나 전채요리 등에 들어가는듯 싶고 저게 들어가는건 대체로 다 실패였다. 여행다니면서 다시는 주문하지 않았다.

빨간 국물은 솔랸카라고 하는데 사워크림이 들어가있는 수프였는데도 제법 괜찮았다. 우리나라 음식중에 비슷한건... 부대찌개? 

그리고 메인요리로 나온 비프 스트로가노프는 메인이 고기라서 무난하게 먹을만 했다. 조금 느끼한 감이 있긴 했는데 크림소스에 고기 넣은 느낌이라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아라 먹었다. 

허니케이크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단걸 싫어한다면 좀 별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무난하게 먹을만한 케이크 맛이었다)



슈니첼이 나오던 저녁메뉴..... 슈니첼을 나오자마자 다 먹어버려서 빈그릇밖에 안남았다 ...

Beetroot salad with herring / Port Schnitzel with Tartar sauce / Mashed potatoes / Apple baked with honey and nuts.

헤링이 들어간 망한 샐러드.

슈니첼은 그냥 인터넷에 검색하면 우리나라 돈가스랑 비슷한거 나온다. 돈가스랑 비슷한데 쪼끔 더 느끼하다고 생각하면 될듯. 보통은 레몬을 뿌려먹으면 괜찮다 (오스트리아 가면 먹는 음식이던가 했던듯)

아래 디저트로 나온게 정말 충격적인데 메뉴 나오고 이게 뭐지?! 하고 먹으면서 정체를 밝혀보려다가 메뉴이름을 다시보니 뭔지 알겠더라.

사과 중간을 파내서 꿀이랑 호두 같은걸 넣고 같이 구운건데, 뭐랄까.... 사과파이 필링이랑 맛이 비슷하다. 근데 좀 맛있게 달콤한 것보단... 아니 달긴 단데 뭔가 한참 부족한 단맛에 사과는 물렁하고 ... 굉장히 설명하기 난해한 맛이다. 신기해서 조금 먹긴 했지만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이건 중간에 먹은 조식.

시리얼에 깔끔한 오이와 토마토, 계란 스크럼블과 베이컨, 소세지. 와플에는 잼을 종류별로 올렸는데 잼은 괜찮고 흰색의 우유잼 같은건 그냥 그랬다. 시리얼의 우유는 시원하진 않아서 아쉽지만 취향에 맞는 죠리퐁 같은게 있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계란장인님이 만들어준 조식 계란 후라이. 계란후라이 두개에 햄,치즈 추가하고 써니사이드 업(노른자가 위로 오는거)에 반숙으로. 

완벽하게 주문대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다시 러시아 전통음식. 일요일 점심이다.

Stolichny chicken salad / Meat Borsch with sour cream / Pork stewed in red wine / Fried potatoes / Chocolate brownie

그 유명한 보르쉬. 러시아에서 먹을 수 있는 한국의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 여기도 사워크림이 들어가있다. 어제 먹은 솔랸카가 부대찌개라면 이건 김치찌개 느낌...에 여기는 향신료가 조금 더 있었다. 식당에서 주문해서 먹을땐 식빵도 주문해서 찍어먹으면 제법 괜찮다. 

포크 스튜인데 접시에 나와서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나름 먹을만 했다.

디저트류는 대체로 맛있다. 브라우니는 상상 가능한 그런 맛이다.


그리고 이건 야식으로 사람들과 같이 먹은 술(과 안주)들.


무난하게 먹을만한 발찌카 7. 그리고 옐늬(맞나?)루씨(옐늬 러시아). 라는 캔이 있는데 달달하니 제법 맛있다!!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거랑 아래의 진토닉을 추천한다. 두개를 굳이 비교하자면 진토닉이 조금 더 달고 깔끔한 느낌이다.

맥주 취향이 아니라면 추천하는 깔끔한 맛, 진토닉.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인데 제법 괜찮다. 편하게 캔으로 있어서 여러개 사다 마셔도 제법 맛있다. 

그리고 발찌카 9. 7보다 도수가 조금 쎄다고는 하는데 그냥 둘다 맛있다. 취향에 따라 9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러시아 컵라면.

도시락이 제일 무난하게 맛있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다른거 도전한다고 사와서 먹었는데, 그것만 먹었으면 나름 먹을만하네 하면서 먹었을거 도시락이랑 같이먹으니까 잘 안들어가더라 ㅠㅠ 좀 느끼한 라면맛이랄까. 맛이 없는건 아닌데 느끼한 맛이 더해져서 조금 미묘하다.

그리고 물만 부으면 으깬 찐 감자요리 같이 되는게 있어서 이것도 사왔는데 배고플때 비상식량으로 먹으면 제법 괜찮다. 다만 물조절이 조금 어려워서 맛있게 만들기가 좀 힘들었다. 위에는 대충 잘 된것 같다 하고 먹는데 아래 감자 가루가 그대로 나와서 조금 당황.... 뜨거운물이 없어서 라면국물에 살짝 풀어 먹었는데 이것도 나름 나쁘지는 않은듯.  (다만 엄청 맛있게 먹을만한 맛은 아니었다. 비상식량이 없다면 추천할만한 맛인데 러시아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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