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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페터호프 근처 마트/시장 후기

진예령 2019. 3. 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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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누가 해외여행, 상트페테부르크까지 놀러와서 여름궁전 구경하다 와서 마트를 찾아가겠나 싶긴 한데, 
관광지니까 근처 식당을 더 많이 가지 않을까 싶다가도, 
나름 선물 살거 같은것도 모스크바 마트에 비해서 제법 싸기도 해서 충분히 찾아갈만 하겠더라. (몇몇 물품의 경우는 모스크바가 1.5배였다. 술같은거....) 


내 여행에선 마트가 필수였던터라 호텔에서 최대한 가까운 마트를 찾아봤다. 
가장 가까운건 여기, 시장같은 곳이라 마트로 바로 나오지 않아서 뭐지? 하고 다른곳을 찾아갔는데 시장 안에 마트가 있었다.
러시아 시장 구경 + 마트에서 쇼핑을 할 생각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곳.



가는길엔 엄청 많은 청둥오리(?)들이 물에서 헤엄치는 걸 구경할 수 있었다. 

다 같은 새는 아닌것 같은데 잘 몰라서 사진만 찍어왔다. 물에만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쌓인 눈 위로도 올라와서 비둘기들이랑 같이 걸어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도착한 마트.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보이는 매대 크기보다 훨씬 커서 웬만하면 원하는걸 다 찾을 수 있다. 

직원들이 영어는 못하니 러시아어 혹은 바디랭귀지로 소통해야했다.

음료수, 술, 과자, 컵라면, 초콜렛, 과일, 야채, 요거트, 차 등등 종류별로 있다.


다만 술의 경우는 오전 11시 이전에는 못산다. 아침 일찍 시간될때 가서 사려다가 실패해서 오후에 다시가서 사왔다.

여기서 벨루가를 한병 샀었는데 그게 모스크바 중심 관광지에서 확인했을때 가격이 1.5배였다. 여행하다 상트에서 산 술을 마셔버리는 바람에 모스크바찍고 귀국하기 전에 사려고 마트에 갔는데 가격이 이렇게 비싸졌을줄은 몰랐다.... 그게 관광지 근처라 더 비쌌을수도 있는데, 모스크바 마트가 상트보다 비싸긴 한 것 같다. 


모스크바는 특히 물가가 비싸니 러시아 내 다른 도시를 간다면 가급적 다른 도시에서 사는걸 추천한다.


마트 입구에는 치즈를 파는 곳도 있다. p라고 써있는게 루블이니 치즈 종류에 따라 300루블과 460루블로 나뉘는듯 싶다. 

밑에 있는 다른 안내는 또 다른 종류의 치즈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호텔에서 찾아올때 큰길따라 오다가 들어오면 시장입구는 보통 이쪽인데... 다른쪽으로도 갈 수 있다. 

시장 내에 피자나 핫도그 파는 곳도 있고 케이크도 판다. (옷도 판다)


내가 여기서 살고있다면 소세지도 하나 사들고 가서 조리해먹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소세지를 판다.



대부분 소세지 종류에 따른 가격도 붙어있어서 그림만 잘 맞추면 원하는대로 골라볼 수 있을듯 하다. 



생선을 파는 곳도 있고 빵을 파는 곳도 있었다.  



뒤쪽으로 작은 가게들도 여럿 있었는데 물건을 내놓고 파는건 아니라서 뭐였는지 모르겠다. 그림으로 미루어봐선 간단한 과자, 초콜렛, 빵, 주전부리(?) 등등 일듯 싶다.



돌아가는 길에 보였던 시장 안의 생선 파는곳. 날씨가 추워서인지 다들 냉동된 상태인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옷가게. 여기가 의외로 엄청 싼 옷들이 많아서 잘 골라보면 득템의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빈티지 옷을 파는 가게 느낌? 가격대는 3천원정도 되는 가격에 티 한장 살 수 있을법한 것도 있었고 비싼것도 만원 안되는게 제법 있던듯 싶다. 외투는 조금 가격이 있었겠지만 거기까진 안봐서 잘 모르겠다. 



잡화상 같은 곳이었는데 정말 잡다한 물건을 판다. 

대충 훑어봐도 딱히 필요할것 같아 보이는 것들은 아니라 적당히 지나쳤다.



신발이나 장갑 등을 파는 곳도 있었다. 진짜 필요한 웬만한 물품은 다 살 수 있을듯...



여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는데, 시장 안에 차를 모아놓고 파는 곳이 있었다.

마트랑 비교해도 종류가 훨씬 다양한데, 만약 러시아 차를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마트에서 파는 (마트에서 파는게 비교적 잘 팔리는 제품이니) 그린필드 홍차 정도 사는거면 충분할 듯 싶다. 물론 이건 차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선물용으로도 러시아 차는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그린필드 티가 엄청 진한데도 깔끔해서 차만 우려내서 마셔도 되고 밀크티로 마셔도 향이 남아있어서 좋아한다. 

전에 러시아에서 열차타면서 바로 앞자리에 앉은 러시아 아저씨가 그린필드 홍차만 죽어라 먹는거 보고 맛있겠다며 엄청 부러워하다가 결국 여행 마지막쯤에 차를 발견해서 사왔는데,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다만 러시아 다시 갈일이 없어서 차를 아껴마시다가 러시아 여행오기 직전쯤 또 살거니까 하고 다 털어마셨다. 

개인적으로야 홍차를 좋아하지만 홍차 종류도 다양하고 녹차 종류도 다양했다. 거기다 과일차에 꽃차종류까지 있으니 ..... 

아무래도 러시아 다시 오거나 가는 사람들한테 차를 좀 사달라고 부탁하거나 해야할듯 싶다. 



피자나 버거, 도넛이나 케밥도 있으니  취향대로 끼니를 때우는 방법이 괜찮을듯 싶긴 하다.

여기서 피자를 사와서 먹었는데 나름 치즈도 엄청많이 들어있고 빵도 조금 두꺼운 편이라 식사 대용으로 충분했다. 너무 많아서 남길정도... 크기도 이마트 피자같은 느낌으로 엄청 컸다. 한조각 먹고 배불렀는데 두조각이 할당량이라 좀 빡셌다. 




통조림 같은것도 내놓고 팔았는데 그건 시도해보고 싶지 않아서 일단 지나쳤다. 아마도 생선류의 통조림일 것으로 추정한다.

바로 옆에 중요한게 있는데, 러시아에서 파는 꿀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흰색 고체 꿀이 유명하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는 보통 시장에 가면 괜찮은 꿀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도 있었다. 

그릇에 담겨있긴 한데 한국으로 올때는 저 용기가 열리거나 할 수도 있으니 잘 밀봉해서 가져오는게 좋다. 



여긴 식빵 등 빵을 파는데, 러시아에서는 쌀대신 빵, 거의 이게 주식일듯 싶긴 했다. 

러시아에서 파는 맨빵, 식빵은 흘롑이라고 한다. 모든 시장에서 각종 빵을 파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가 호텔에서 조금 더 거리가 있는 마트인데, 걸어서 12분 정도 걸린다.

우리가 걸어갈 때도 그정도 걸렸는데 단점은, 짐을 많이 들고오면 조금 멀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거리라는 거다. 

그리고 여기는 시장이 아니라 마트 하나만 있는거라 구경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시장에 있는 마트보다는 물건이 쪼금 더 있는듯 싶긴 하다. 


가는길에 다시보는 뉴 페터호프 호텔. 동이 여섯개로 나뉘어있는데 호텔 로비 및 중앙의 길을 통해 가로지를 수 있다. 

여름에 보이는 사진은 엄청 예쁜데 겨울에는 그냥 집일뿐 .... 


이쪽 길은 강가는 없지만 눈이 제법 예쁘게 쌓여있는걸 구경할 수 있었다. 눈꽃 핀 거 구경도 좀 하고 쌓인 곳도 한번쯤 밟아보고 (이건 좀 후회하는 거지만..) 느긋하게 산책 겸 다녀올 수 있다. (느긋해야 한다)



이게 마트에서 파는 차. 

다른 종류 차도 있는데, 그린필드 덕질중이라 그린필드가 대부분이다ㅋㅋㅋㅋㅋ

중간에 작은크기의 그린필드 차는 찻잎이 들어있는거니 티백으로 먹을 사람은 조금 더 큰 걸 골라야한다!! 

별생각없이 테스트해봐야지 하고 작은걸 골랐는데 찻잎이라 살짝 당황했다. 



이쪽 마트가 마트 단독으로 있는 덕분인지 시장에 있는 마트보다 1.3배정도는 컸는데, 술은 1.5배 이상 다양했다. 특히 맥주.

거의 러시아에서 먹을 수 있을거라고 검색했던 맥주 종류는 다 있었고 그 외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술이 너무 많아서 다 골라오는데 엄청 힘들었다. 포스팅하면서 다시봐도 종류가 많다.....




러시아 맥주로 유명한 발티카, 발찌카는 세종류...였나 네종류가 있었는데 시원한건 다른쪽에 따로 있으니 그쪽에 있는걸 골라도 된다. 

7인가 9가 (한국인 취향에) 제일 무난하다고 들었던듯 싶다.




그리고 양주. 및 보드카도 있는데 안찍어왔다. 종류는 제법 다양하고 러시아 와인도 있다.

양주나 보드카는 다른 마트랑 크게 차이 없는듯 싶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도전했는데 득템한 아이스크림.

추운 겨울에도 한번 먹어보겠다며 샀는데 포장 뜯고나서 알아낸건 저 아이스크림 콘 안에는 다 아이스크림으로 꽉꽉 차있다는것!! 

위에가 별로 소복하지 않아서 아쉬워했는데 그럴필요 없는 아이스크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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