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빵을 찾는다면 광교 단백한 시간

한창 식단을 하던 중, 그 와중에 빵이 땡겨서 먹을만한게 없나 찾다가 집 근처에 있는 가게 중 단백한 시간이라는 빵집을 발견했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간 빵 위주로 판매한다고 해서 이걸 식사대용으로 먹을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찾아갔었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 (어차피 운동도 해야하니) 산책 겸 다녀오자 해서 걸어서 다녀왔다. 

 

위치는 광교중앙역에서 내려서 2번출구로 나가서 쭉 걸어가다보면 있는 상가들 사이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상가들이 보이는 위치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계단을 통해 한층 올라가고나면 왼쪽에 단백한 시간이라는 가게를 찾을 수 있다. 은근 숨어있는 위치라 잘 찾아가야했다. 가게는 크기가 작아서 거의 배달/포장 전문인 곳으로 봐야할 것 같다.

동네에서 배달앱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거리가 먼데 멀어보고 싶다면 전국 배송도 된다고 하니 찾아서 인스타를 통해 연락하거나 주문하면 살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네이버 쇼핑으로도 봤던 것 같다. 

문 앞의 쇼케이스에서 볼 수 있던 케익들과 건강빵(?) 종류가 있었는데 이 쪽에선 하나도 고르지 않아서 뭐가 맛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보고 눈이 돌아갔던 메뉴들은 역시 쿠키류.... 항상 먹고싶은데 못먹고 버티던 나로서는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방앗간을 본 참새같은 느낌이었다. 안봤으면 모르겠지만 단백질이라는 좋은 핑계도 있었기에 하나만 고르자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하나만 고....르려고 노력했다. 

다른 빵들에 비해 크기는 작은데 단백질이 들어간 덕분(?)인지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다.

작은 식빵이나 머핀 하나인데도 5천원대인걸 보면 쉽게 사서 자주 먹을만한 느낌은 아니고, 다이어트 하다가 먹을 때도 가끔 일탈을 노릴 때 한번쯤 도전할만한 메뉴에 가까운 것 같다. 

 

오히려 쇼케이스의 단백질파운드나 도넛 정도면 조금 더 도전할만하지 않을까 싶은 가격대로, 단백질 파운드는 2500원, 도넛은 3800원이었다. (그래서 질렀다.)

빵 말고 단백질이 들어있는 음료종류도 있었는데, 이쪽도 은근 괜찮을 것 같았다. 달달한 메뉴는 칼로리가 엄청날 것 같았는데 의외로 할매니얼 쉐이크&라떼나 MZ세대 쉐이크&라떼 같은 메뉴는 이름에 비해 칼로리가 높지 않아보여서 당은 덜하고 단백질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운동하고 먹을만한 메뉴가 아닐까.....? 

 

그렇게 둘러보고 산건 결국 사심을 채울 비엔나 커피쿠키와 프로틴 쿠키 하나, 얼그레이 파운드와 초코초코한 머핀과 도넛이었다. 얼그레이 허브 머핀은 워낙 이것저것 샀더니 서비스로 주셨다.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고 (그래서 사실 정말 괜찮은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딱히 프로틴 비린내 같은게 나진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넛에는 단백질이 얼마나 있는지 써있지 않았지만 머핀에 5g 은 좀 적은 것 같고, 얼그레이파운드는 저정도 크기에 단백질 9g 이면 제법 많이 들어가서 괜찮은 것 같았다. 얼그레이파운드는 그렇게 단 맛도 아니었고 포만감도 있던 편이라서 두유랑 같이 먹으면 깔끔하게 한끼 단백질을 적당히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카카오닙스 쿠키도 크기가 있던 덕분인지 포만감이 제법 있어서 간식으로 주섬주섬 먹다가 절반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 먹었는데 단백질도 충분해서 쿠키 하나에 두유하나로 한끼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건 표시된게 단백질뿐이라 당이 얼마나 있는지는 확인이 어려웠다. 단백질이 많은 건 좋지만 설탕을 쓴건지 대체당을 쓴건지도 비닐마다 써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도넛은 노설탕이 써있어서 대체당을 썼겠구나 싶긴 했는데 다른 건 그 내용이 없어서 맛있게 먹으면서도 살짝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유일하게 영양성분과 원재료명이 써있던 건 직접 만든게 아니라 어디선가 받아오지 않았을까 싶은 비엔나 커피쿠키였는데 이건 과자치곤 단백질 함량이 높은건 좋았지만 당류가 만만치않았기에..... 잘 나눠먹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나눠먹기에 실패하고 계속 손이 가서 순식간에 다 해치워버린 뒤 운동을 더 가게 되었다.)

 

+ 여기는 지난 3-4월 정도에 방문했었다. 포스팅이 아주 매우 많이 늦었을 뿐.... 쓰다가 발견했는데... 쿠키에 유통기한이 7월로 되어있는건 포스팅을 늦게 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