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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두두 후기

진예령 2019. 6.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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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맛이 나는 막걸리가 있다는 소리에 혹해서 수원에서는 한참 멀지만 찾아갔던 대학로 두두. 

여름이라 아직 한창 밝은 시간에 들어갔더니 기분이 묘했다. 저녁즈음 간건데 낮술마시는 느낌.



길은 그냥 지도를 보고 찾아가면 된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들어가도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 은근히 골목에 있어서 길을 알고있으면 쉽게 찾지만 모르면 헤멜수도 있을듯.



도착한 시간이 거의 5시정도였는데도 일찍 와있는 사람들은 더 일찍 와있더라.

사람들이 있는 곳 오른쪽에 음료 쇼케이스에 있는 것들은 다 전통주 혹은 막걸리들이다.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인원이 조금 있어서 우리는 안쪽 자리에 앉았다. 



두두에 있는 안주는 그렇게 종류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대부분 전통주와 어울릴만한 것들이고 맛도 괜찮아서 적당히 취향대로 고르면 될듯.


이 곳의 메인은 음식이 아니라 막걸리와 전통주이니.....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막걸리들이 전국에서 배달되어 여기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어디가서 맛있는 막걸리를 먹어봤는데 못찾겠다 하면 여기서 찾아봐도 될 것 같다. 와인처럼 단맛이 적은것과 많은것도 따로 표시되어있다. 


그리고 뭔가 좀 고급진 (가격도 고급진) 프리미엄 막걸리. 여기에서 와인맛이 난다는건 맨 위에 있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였다.

와 소주(?) 같아보이는 맑은술 종류도 다양하게 있었다. 


그 외에도 미친 종류....... 아예 한국의 와인도 있었고 살균막걸리 수제맥주 등도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맥주를 마시고 싶진 않지만 혹시 그냥 먹겠다는 사람을 위해 평소보던 맥주와 소주도 가져다 두긴 한것 같다.


하지만 소주를 마시고 싶다면 다른 소주를 마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도수가 좀 미쳤지만 보드카라고  생각하고 .... 마셔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뭔가 설명을 보니 소주인데 몸에 좋을것 같은 재료들이 많이 보인다.



이걸 맛보러 왔기 때문에 제일 먼저 주문한 복순도가 막걸리. 

여기는 막걸리나 소주를 주문하면 그거에 맞는 잔을 따로 주신다. 진짜 술맛 즐길줄 아시는 사장님... 대학로가 조금 가깝기만 했어도 자주 올텐데.

복순도가는 막걸린데, 일단 흔들고, 기포가 올라오는게 다시 음료에 흡수되도록 조금씩 병뚜껑을 따면서 터지지 않게 해야한다.

흔들고 바로 열면 진짜 무슨 샴페인 터지듯이 터진다. 심지어 조금 뒀다가 열어도 조심스레 접근하지 않으면 터진다. 그래서 아까운 술을 조금 날리긴 했지만 첫병은 사장님께서 설명과 함께 잘 따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진짜 막걸리에서 샴페인 맛이 났다. 놀라운 세계...

안주로는 막걸리에 어울릴법한 모듬보쌈과 불고기 파전. 양이 엄청 많지는 않지만 두세명이 한접시 놓고 먹으면 괜찮을법했다.

전체적으로 안주가 맛있다+_+  술도 맛있는데 안주까지 맛있으니 안주가 술을 부르고 술이 술을 부르는 위험한 장소다. 


불고기 파전에 가득 들어간 불고기들. 파전도 좋아하지만 애정하는 메뉴인 고기가 들어가있어서 더 맛있었다. 


두부김치도 은근 맛있었고 보쌈은 당연히 말할것도 없다. 


나중에 안주가 부족해서 추가로 주문한 골뱅이소면. 이것도 제법 매콤하고 소면도 적당히 익어서 괜찮았다. 



두번째 안주와 함께 했던건 해장이라는 생막걸리.

앞서 먹은 막걸리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사실 배불러서, 그리고 취할까봐 자제하느라 이후엔 거의 술을 잘 못마셨지만) 맛만 봤을땐 제법 괜찮은 편이었다. 




와 그리고 이 명란구이는 배부를때 시켜놓으면 은근히 손이가서 계속 먹게됐던 안주였다. 

오이도 좋아해서 배부른데 계속 먹게되고 명란도 짭짤해서 소주같은거 시켜놓으면 제법 먹게됐을듯 싶다. 



이건 따로 주문한건 아니지만 사장님이 서비스로 챙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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