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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방이점 원데이 칵테일 클래스 후기

진예령 2020. 4. 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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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잠실 근처에 있는 목적지로 향하는길,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어서 근처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갔다. (이것도 다녀온지 2주가 지나 조심히 올려보는 포스팅이다... 밖에 다니는 빈도수도 줄이고 가서도 최대한 조심한거지만 그래도 사심가득한 마음으로 간거라 비난하면 찔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으니 말이다. )

한창 벚꽃이 예쁠 때라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석촌호수 벚꽃길은 통제중.

포스팅하면서 안내문구를 다시보니 임시 개방시간이 있긴 했다. 근처 주민만 이용할 수 있을법한 시간이라 이해가 가면서도 주말 이른 오전에 큰맘먹으면 갈 순 있겠지만.... 이제야 알게되어 다행인것도 있다.ㅎㅎ

그래도 지나가는길에 예쁘게 핀 벚꽃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싶은 정도. 

 

잠실에서 지하철로는 한정거장 정도를 걸어간거였지만, 그렇게 멀진 않았다.

걸어가는 길에 벚꽃구경도 좀 하고 방이동 먹자골목도 조금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금세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바로, 루이스 방이점. 칵테일바였다. 오피스텔 건물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입구에 안내팻말이 예브게 붙어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가면 된다. 

사실 입구에서 보고 헐 이렇게 좋은 곳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던건, "콜키지 프리!" 때문. 

해외 놀러나갔다가 술을 사들고 오는 일이 잦았는데 (이제는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같이마시기엔 콜키지 가능한 장소를 찾기도 어렵고, 찾아도 술값보다 콜키지비용이 비싼 경우도 종종 있어서 항상 누구 집에 놀러갈때나 겨우 마시곤 했던 터였다. 그랬는데 원데이 클래스를 핑계로 이런 바를 발견하다니 +_+ 운이 좋다. 

콜키지 or 음식 반입 프리로 들어가기도 전에 호감도가 상승했는데 입구도 예뻤다. 

 

사실 화요일은 휴관일인데 원데이클래스를 열어서 들어갈 수 있었던 거였다. ㅎㅎ

가게는 생각보다 작긴 했지만 소규모 모임을 위해 대관하기에도 좋아보였다. 그래도 20~30명 정도 인원이 들어갈만한 공간이라 대관을 위해선 제법 많이 모아야 할 것 같다. 

구석진 자리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소규모로 친한 사람들과 와서 한잔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왠지 빨리 와서 자리를 맡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긴 하다. )

칵테일바 답게 술은 엄청 많았다. 여기가 천국인가. @_@

가격대는 칵테일 한잔에 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칵테일+서울이라고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싸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위스키 한잔은 만원 아래의 가격이 좀 있다. 


가게구경 및 메뉴판 구경은 수업 전에 일찍 와서 볼 수 있었던 거였는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칵테일의 원가도 잠시 계산해보고 (재료비만 2~3천원) 만원이면 엄청 합리적인거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가게자리세 + 인건비를 생각하면 ㅎㄷㄷ....

원데이 클래스인만큼 칵테일을 직접 쉐이킹하고 만들어보고 (영상도 찍고)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흐흐 생각보다 재밌었는데 집에서 해먹어도 재료(술)가 많이 필요한 탓에 일단 다음달 월급 들어오면 칵테일 만드는 도구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도구+진을 먼저 사고 나머지 술은 그 다음달부터 하나씩 사기 시작....하면 여러잔 만들어 마시는건 여름이 지나면 가능하지 않을까....?

수업때 자주 쓰는 걸 먼저 사라고 해서 우선순위를 하나씩 정해봐야겠다 싶은데 집에서 마시는건 간단한거 위주로만 해서 마실거라.... 몇가지만 사게될 것 같다.

 

구경만 하던 바 안쪽도 들어갔는데 이럴때라 더 조심해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갈때마다 손소독제도 사용했다.  내가 들어가있을때는 아니지만 내가 만든 다음 다른분이 만들때 칵테일과 함께 작은 사진으로 기념샷. 난 다음 잔을 만들때 기념영상을 남기긴 했다. (찍기만 하고 확인도 안한...)

 

이날 만들었던건 왼쪽부터

분홍색이 예쁜 코스모폴리탄(만들때 까먹고 스트레이너를 안썼더니 마실때 칵테일이 깔끔하지 않았다ㅠㅠ),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아이스티맛이라 맛있는데 도수가 쎈 편이다. 콜라를 너무 많이 넣어서 아쉬운 맛이었다),

에스프레소 마티니 (마지막에 만들어서인지 제일 맛있었다. 소주에 아메리카노 타먹으면 맛있는게 이거랑 비슷한 원리지 않을까) 

+ 칵테일 도수는 들어가는 술의 종류와 도수를 알고 있으면 그걸로 계산하면 된다. 거기에 얼음이 있는 경우 녹는걸 계산해서 20% 정도 빼면 칵테일 도수를 계산할 수 있다

간단할 것 같이 생긴 칵테일이지만 은근 재료도 많이 들어가는 칵테일들이라(특히 롱티) 이 것들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쉐이킹도 해보고 관련된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필기도 엄청 열심히 했다) 좋은 클래스였다.

기회가 되면 다음달에 또 들어야지 했는데 클래스가 월급날 전이라 .....ㅠㅠ 그 다음 기회를 노리고있다.

 


여기서부턴 칵테일 원데이 클래스가 끝나고 한 뒷풀이. 

** 과한 음주는 건강에 적신호를 부릅니다. 술은 작작 먹자..

는 교훈을 주었다. 칵테일만 마시고 집에갔으면 적당히 알딸딸한 상태로 집에 잘 기어갔을텐데 맛있는 술에 너무 기분이 좋아진데다가 좋은 술에 혹했다.... 

특히나 맨 위 왼쪽의 에디찌오네는 정말 예술이었다. 드라이한 와인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단거 좋아하는 애들취향) 이건 드라이한데 과일향이 엄청 나서 감탄하면서 마셨다. ♡ 

치즈구이는 와인엔 딱인 간편 안주다. 생각해보면 칵테일부터 와인까지 술은 엄청 마셨는데 안주는 잘 안먹은게 과음으로 고생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  아래있는 와인은 디저트와인이었던것 같은데 엄청 달았다. 

 


대표님한테 말도 안하고 후기를 썼는데 생각해보니 포스팅을 보면 글 쓴 사람을 모를수가 없는 내용.... 

혹시나 문제가 되는 내용은 없도록 쓰긴 했지만 지워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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